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54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팀북투(Timbuktu)’, 아브데라만 시사코(Abderrahmane Sissako),

프랑스 개봉 2014년 12월 10일


 ‘팀북투’ 침묵하는 일상의 폭력에 맞서다





2012년, 아프리카 말리에 위치한 팀북투는 이슬람 근보주의자인 지하디스트의 점령하에 있다. 



프랑스영화기사.jpg



그들은 신의 이름을 빌린 새로운 법을 주민들에게 강요한다. 모든 것들이 금지다. 담배, 음악, 축구... 여자들은 얼굴을 가리고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남자들은 헐렁한 바지를 걷어 올려야 한다.



하지만 이 속에서도 주민들은 알라를 섬기며 일상을 살아간다.  마을과는 조금 떨어진 사헬지역, 유목 생활을 하는 키단 가족은  폭정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나름 소박하고 평온한 삶을 영유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키단은 의도치 않게 한 이웃 주민을 살해 하게 되면서 그들의 단란했던 일상은 흔들리게 된다.



이 영화는 2012년 말리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에 토대로 만들어졌다. 결혼을 하지 않은 부부가 아이를 가지고 가정을 꾸렸다는 이유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석형벌(산채로 땅에 묻고 머리에 돌을 던져 죽이는 사형방법)을 받았다. 아브데라만 시사코 감독은 영화 ‘팀북투’를 통해 이 같은 끔찍한 반인류적인 일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세상에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인 이해가 없이도 충분히 이 영화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극단적인 교조주의의 난폭성은 은유와 상징으로 표현되고 그 폭력의 시스템은 보편성으로 승화된다. 조용한 듯 보이는 일상 속에 스며있는 폭력이 감독의 절제된 카메라에 담겨 어느새 우리 옆에 다가와 있을 때 누구도 그 섬찟함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것은 선과 악, 강자와 약자 등 이원론적인 대립에 빠지지 않는 감독의 시선이다(우리가 지겹도록 봐온 너와 나의 구별 속에 행해지는 (무)의식적인 견제와 배척 !). 일상 속에서 부조리한 새 율법에 나름의 방식으로 저항하는 순박하지만 강한 주민들, 그리고 이들을 감시, 통제하지만 어딘가 약해 보이고 인간적으로 느껴지지는 지하디스트. 



 하지만 억압과 폭력을 앞세운 근본주의자들의 행태에 대한 감독의 비판정신은 여러 인물을 통해 실현된다.  마을의 유일한 자유인인 한 미친 여인은 지하디스트를 끊임없이 비웃고 ( 지하디스트는 그녀에게만 유일하게 그들의 ‘법’을 강요하지 않는다, 정상이 아니라고 내버려 두는 것이다), 자기모순에 빠진 근본주의자들을 희화화하며(축구를 금지시킨 그들이 지단에 대해 설전을 벌리는가 하면 한 지하디스트는 숨어서 담배를 피우다 부하에게 들켜 겸연쩍어한다).



프랑스영화기사3.jpg

영화의 한 장면 - 태형받는 가수



나아가 위선적인 인간의 양면성을 아름다운 자연과 대비시켜 그 폭력성을 환기시킨다(한 유부녀를 짝사랑하는 지하디스트가 차마 가까이 가지 못하고 냉대를 받으며 돌아서는 안타까운 모습도 잠시, 마치 여성의 모습과도 닮은 모래언덕 위에 무섭게 총질을 한다). 또한 마을 주민들은 어떠한가.



장갑을 끼고 장사를 하라는 지하디스트의 강요에 차라리 손을 자르라며 반발하는 평범한 생선장수, 노래를 부르다 태형에 처해진 상황에서 다시 노래로 고통을 참아보려다 울음을 터트리는 여가수, 딸과의 강제결혼을 요구하는 지하디스트에게 당연한 상식으로 차분히 반박하는 소박한 시골 어머니... 



이렇듯 잔인한 현실 속에서 위협받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마을 주민들의 저항은 모래밭 위에서 가상의 공으로 축구 시합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절정을 이룬다. 알라에 대한 믿음으로 폭압 속에서도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이들이 진정한 이슬람의 모습이며 이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감독은 말하고 있다. 



1961년 모리타니에서 태어난 아브데라만 시사코 감독은  말리에서 성장하고 러시아에서 영화공부를 한 후 90년대 파리에 머물렀다가 현재 모리타니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사코 감독의 영화세계는 아프리카에 대한 애정과 이 땅에서 일어나는 부조리함에 저항하는 인간의 모습에 기반을 두고 있다.



프랑스영화기사2.jpg

아브데라만 시사코 감독


그는 서양인의 눈으로 그려지는, 아프리카에 대한 판타즘이나 편견에 반기를 든다. ‘팀북투’의 인물들은 많은 것을 가지진 못했지만 신을 믿으며 검소하고 성실하게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아프리카는 가난하고 저주받은 땅이 아니라(일지라도) 또 다른 ‘우리들’의 삶의 터전인 것이다.  



 빼어난 영상미와 함께 정치적이지만 해학이 가득하며 무겁지만 인간을 대하는 감독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팀북투’는 우리의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팀북투’는 2014년 칸느영화제에 출품되었으며 올 해 오스카 외국어영화부문 후보로 올라있다. PS) 파리 수도권 한 지역 시장이 테러 사건 후 이 영화의 상영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시국이 어수선하니 지하디스트가 등장하는 영화상영은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했단다. 누군가 비판했다. ‘이 시장은 ‘팀북투’를 보지 않았다’고. 동의한다. 상영관을 더 늘리고 더 많은 관객이 찾고 더 많은 토론과 고민이 필요한 때다. 




사진 출처 ALLOCINE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유로저널광고

  1. 해외 병역기피자 입국금지 및 국적 회복 불허법 발의

    Date2020.12.19 Category사회 Views204555
    read more
  2.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선택신고 안내 -외국국적불행사 서약 방식- (2023년 5월 수정안 제시)

    Date2019.01.07 Category사회 Views317051
    read more
  3. 5월부터 41세 미만 병역미필자는 재외동포 비자 발급제한

    Date2018.02.19 Category사회 Views328042
    read more
  4. 병역 미필자는 국적 회복 불허, 해외 병역대상자 40세로 !!!

    Date2017.06.20 Category사회 Views368591
    read more
  5. 10억 넘는 해외금융계좌 내국인과 일부 외국인 신고 안 하면 과태료율 40%

    Date2016.05.31 Category사회 Views402816
    read more
  6. 재외국민 국내거소신고제도 폐지에 따른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발급 안내

    Date2016.05.22 Category사회 Views415600
    read more
  7. 병역 의무 회피나 감면 목적 외국 여행이나 유학 후 미귀국시 강력 처벌

    Date2016.02.22 Category사회 Views399629
    read more
  8. 재외동포, 입국시 자동출입국심사 가능한 반면 지문정보 제공 필수

    Date2015.11.23 Category사회 Views397313
    read more
  9. 재외국민 선거, 법 위반하면 국적에 관계없이 처벌 받는다.

    Date2015.11.17 Category사회 Views403600
    read more
  10. 재외동포 등 외국인 입국 즉시 공항에서 휴대폰 개통 가능

    Date2015.10.01 Category사회 Views400842
    read more
  11. 한국 국적 포기자, '최근 3년간 5만명 육박,병역기피자도 증가세

    Date2015.09.23 Category사회 Views412863
    read more
  12. 국내 주민등록자, 해외 재산·소득 자진 신고하면 처벌 면제,10월1일부터 6개월간

    Date2015.09.22 Category사회 Views393686
    read more
  13. 2007년 출생 선천적 복수국적자,2025년 3월31일까지 국적이탈 신고해야 (18세 이전 이탈 가능); 2023년 5월 수정안 추기 게시)

    Date2015.07.19 Category건강 Views423349
    read more
  14. [영화] «반 고흐 Van Gogh », 알랭 레네 Alains resnais 감독

    Date2015.06.16 Category영화 Views5404
    Read More
  15. [영화] « 여인들의 그림자 L’ombre des femmes », 필립 가렐 Philippe Garrel 감독

    Date2015.06.09 Category영화 Views2967
    Read More
  16. [영화]시장의 법칙(La loi du marché) - 스테판 브리제(Stéphane Brizé)감독

    Date2015.05.26 Category영화 Views2242
    Read More
  17. « 스틸 라이프Une belle fin », 우베르토 파졸리니 Uberto Pasolini

    Date2015.04.21 Category영화 Views3889
    Read More
  18. [영화] '택시, 테헤란'(Taxi Téhéran) - 자파 파나히(Jafar Panahi)감독

    Date2015.04.07 Category영화 Views3737
    Read More
  19. [영화] '빅 아이즈(Big Eyes)' - 팀버튼(Tim Burton) 감독

    Date2015.03.31 Category영화 Views4364
    Read More
  20. [영화] ' 잔지의 난' - 따리크 테귀아(Tariq Teguia)감독

    Date2015.03.24 Category영화 Views4590
    Read More
  21.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 매슈 본 (Matthew Vaughn )감독

    Date2015.03.17 Category영화 Views3923
    Read More
  22. [영화] '시티즌포(Citizenfour)' - 로라 포이트라스(Laura Poitras)

    Date2015.03.10 Category영화 Views3580
    Read More
  23. [영화] 버드맨(Birdman)'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Alejandro González Iñárritu)

    Date2015.03.03 Category영화 Views2654
    Read More
  24. [영화] '다가온 날들...(Les jours venus...)' - 로맹 구필(Romain Goupil)

    Date2015.02.24 Category영화 Views2924
    Read More
  25. [영화] 주피터:지구의 운명(Le destin de l'Univers)

    Date2015.02.17 Category영화 Views2219
    Read More
  26. 폴 베키알리의 « 백야 »

    Date2015.02.10 Category영화 Views2743
    Read More
  27. [영화] '파졸리니(Pasolini)' - 아벨 페라라(Abel Ferara)

    Date2015.02.03 Category영화 Views4099
    Read More
  28. [영화] '팀북투(Timbuktu)' - 아브데라만 시사코(Abderrahmane Sissako)

    Date2015.01.25 Category영화 Views5494
    Read More
  29. [영화]7080세대가 동경한 여배우 ‘소피마르소’가 엄마로 돌아왔다

    Date2011.11.23 Category영화 Views9514
    Read More
  30. [영화]'사운드 오브 뮤직'의 트랩 대령 크리스토퍼 플러머, 영화'비기너스'서 깜짝 커밍 아웃

    Date2011.10.18 Category영화 Views9870
    Read More
  31. [영화]미스터 빈의 코미디 배우 로완 앳킨슨이 돌아온다

    Date2011.10.11 Category영화 Views21445
    Read More
  32. [영화]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머니볼>,극찬 쏟아져

    Date2011.10.11 Category영화 Views8022
    Read More
  33. [영화]양자경 주연, 뤽 베송 감독의'더 레이디'부산 방한 확정

    Date2011.10.11 Category영화 Views8255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26 Next ›
/ 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