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40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영화] '파졸리니(Pasolini)' - 아벨 페라라(Abel Ferara)
프랑스 개봉 2014년 12월31일

-파졸리니의 마지막 생각들-


20141018100044!Pasolini-Abel-Ferrara.jpg


이탈리아 출신의 시인이자 작가, 수필가, 기자, 삽화가 그리고 다작 감독이었던 파졸리니는 그의 작품이력 만큼이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진지한 이해 보다는 영화속의 파격적이고 퇴폐적인 장면과 그의 사생활에 관심이 집중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파졸리니에 대한 오해의 해소와 이해를 기대했던 나는 영화관을 나서면서 무겁고 어두운 마음이 들었다. 파졸리니의 과거와 그의 대해 추론되는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었고, 영화는 충격적이었으며, 혼란스러웠고 불편했다. 이는 아마도 그의 마지막 죽음의 장면이 너무나 허무하고 사실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불편한 감정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나선 이후 계속해서 파졸리니를 떠올리게 된다. 영화에서 말하는 그는 어떤 사람인가. 아벨 페라라는 왜 이렇게 영화를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를 멤돈다. 

pasolini.jpg

아벨 페라라의 <파졸리니>는 파졸리니가 죽기 하루전을 극화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동유럽에서 자신의 최신 작품인 <살로 소돔에서의 120일>(1975)의 상영회를 마치고 돌아온 파졸리니는 어머니를 만나고,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영화관계자들과 지인들을 만난다. 그리고 늦은 저녁 바(Bar)에서 청년을 만나 해변으로 가고 그곳에서 살해당하게 된다.

아벨 페라라는 파졸리니의 하루 외에도 극중 상당부분을 파졸리니의 미완성 소설인 (Pétrole)과 제작되지 못한 마지막 시나리오인 (Porno-Teo-Kolossal)를 파졸리니의 독백과 회상의 형식으로 삽입한다. 이 장면들은 파졸리니의 세계관을 이해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파졸리니의 마지막 하루의 장면들과 크게 구별되지 않으며 유사하기 까지 하다. 이야기의 논리적 전개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비슷한 배우 혹은 동일한 배우들이 영화속 현실과 회상의 장면에 등장하고 영화속 현실의 파졸리니와 연결이 된다. 영화속에서 영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어의 삼개 국어의 사용은 때때로 영화의 몰입과 이해를 방해하기도 한다. 

만약 <파졸리니>가 단순히 유명인에 대한 전기 형태로 과거를 서술하고 이야기를 매듭지었다면, 우리는 파졸리니를 이제 내버려 둘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벨 페라라는 그의 출생이 아닌 죽음의 마지막 날로 부터 시작해 끝나지 않는(도달할 수 없는) 파졸리니의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을 보여준다. 이 여정은 중도에 포기된 다다를 수 없는 길이고 결국 앉아서 끝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고백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그 동안 파라다이스를 향해 수 없이 지나온 파졸리니의 여정들은 그의 기억에 아름답게 남는다. 이장면은 마지막으로 죽어가는 파졸리니의 육신과 함께 오버렙되고 다시 그의 머리속으로 들어간다. 마치 파졸리니가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처럼.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는 지금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을 중단하고 계단에 앉아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아벨 페라라는 파졸리니가 태어나고 성장했던 그의 삶에 대한 일대기적인 전기 보다는 그가 죽기전 머릿속에 있었던 생각들을 이미지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영화가 몰입을 방해했다면, 아마도 그것은 파졸리니의 마지막 생의 생각들이 찰나의 순간으로 펼쳐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사회 해외 병역기피자 입국금지 및 국적 회복 불허법 발의 2020.12.19 204536
공지 사회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선택신고 안내 -외국국적불행사 서약 방식- (2023년 5월 수정안 제시) file 2019.01.07 317033
공지 사회 5월부터 41세 미만 병역미필자는 재외동포 비자 발급제한 file 2018.02.19 328018
공지 사회 병역 미필자는 국적 회복 불허, 해외 병역대상자 40세로 !!! file 2017.06.20 368573
공지 사회 10억 넘는 해외금융계좌 내국인과 일부 외국인 신고 안 하면 과태료율 40% 2016.05.31 402798
공지 사회 재외국민 국내거소신고제도 폐지에 따른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발급 안내 2016.05.22 415583
공지 사회 병역 의무 회피나 감면 목적 외국 여행이나 유학 후 미귀국시 강력 처벌 file 2016.02.22 399610
공지 사회 재외동포, 입국시 자동출입국심사 가능한 반면 지문정보 제공 필수 file 2015.11.23 397295
공지 사회 재외국민 선거, 법 위반하면 국적에 관계없이 처벌 받는다. file 2015.11.17 403583
공지 사회 재외동포 등 외국인 입국 즉시 공항에서 휴대폰 개통 가능 file 2015.10.01 400822
공지 사회 한국 국적 포기자, '최근 3년간 5만명 육박,병역기피자도 증가세 file 2015.09.23 412843
공지 사회 국내 주민등록자, 해외 재산·소득 자진 신고하면 처벌 면제,10월1일부터 6개월간 file 2015.09.22 393665
공지 건강 2007년 출생 선천적 복수국적자,2025년 3월31일까지 국적이탈 신고해야 (18세 이전 이탈 가능); 2023년 5월 수정안 추기 게시) 2015.07.19 423327
447 영화 오리지널 멤버 출연, '분노의 질주 : 더 오리지널' file 2009.03.13 4149
446 영화 [영화] 업그레이드 된 ‘아이언맨’ & 새로운 캐릭터 군단 file 2010.05.11 4125
445 영화 [영화] 강렬한 서스펜스 영화 <이끼> 2010.07.23 4123
» 영화 [영화] '파졸리니(Pasolini)' - 아벨 페라라(Abel Ferara) file 2015.02.03 4099
443 영화 [영화] 로마제국 제9군단의 전원 실종 실화 ‘센츄리온’ file 2010.08.03 4030
442 영화 원작 바탕 영화들,하나의 트렌드 file 2008.02.08 4007
441 영화 레전드 오브 타잔 The Legend of Tarzan file 2016.07.12 3983
440 영화 스페인 사춘기 소녀들 이야기,‘로라 & 버지니아’ file 2008.02.05 3943
439 영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 기억 여행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 file 2009.07.15 3942
438 영화 만화 '드래곤볼' vs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 전격 비교 file 2009.03.12 3933
437 영화 '보이 걸 씽' 할리우드 패셔니스트 '사메어 암스트롱' file 2009.03.03 3931
436 영화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 매슈 본 (Matthew Vaughn )감독 file 2015.03.17 3923
435 영화 로버트 드니로가 제작한 ‘스테이지 뷰티’ file 2007.09.19 3914
434 영화 이 시대의 우화 ‘만덜레이’의 친절한 그레이스 file 2007.07.26 3906
433 영화 [영화] '우체부의 백야'(Les nuits blanches du facteur) -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Andrei Konchalovski)감독 file 2015.07.21 3904
432 영화 « 스틸 라이프Une belle fin », 우베르토 파졸리니 Uberto Pasolini file 2015.04.21 3889
431 영화 충격적 블록버스터로 팽팽한 논쟁과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선 '왓치맨' file 2009.03.18 3843
430 영화 [영화] 삶도 죽음도 함께하는 강렬한 드라마 ‘무적자’ 2010.09.08 3797
429 영화 달콤한 사랑이야기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file 2008.02.05 3797
428 영화 알랭레네의 폴 고갱 <Paul Gauguin>, (1950) file 2015.06.30 375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26 Next ›
/ 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