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시즌 개막전, 태극낭자 최나연 우승, 통산 8승 기록
리디아고, 세계 골프 남녀 최연소 세계 랭킹 1 위에 등극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015년 시즌 개막전에서 한국의 우승과 준우승을 태극낭자들이 차지했다.
최나연(28·SK텔레콤)는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 오캘러 골프클럽(파72·6천54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와 제시카 코르다(미국), 장하나(23·비씨카드)를 1타 차로 제치고 2015시즌 개막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최나연은 2012년 11월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26개월만이자 딱 50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단독 2위를 했을 경우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리디아 고는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은 최나연과 최종일 10살이나 어린 '골프천재' 리디아 고가 4라운드 막판까지 치열했다.
최나연이 1타를 앞서 있던 15번 홀(파3)에서 최나연의 티샷이 홀 2ｍ 정도 거리에 붙여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고 리디아 고의 티샷은 왼쪽으로 쏠리면서 10ｍ가 넘는 거리를 남겼다.
그러나 리디아 고의 먼 거리 퍼트가 그대로 홀을 향한 반면 최나연은 짧은 거리에서 버디 퍼트, 파 퍼트를 모두 놓쳐 최나연으로서는 2타 차로 달아날 기회에서 오히려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17번 홀(파4)에서 리디아 고의 티샷은 오른쪽 벙커를 향했고 최나연의 티샷은 왼쪽 카트 도로 부근으로 날아간 후 리디아 고의 벙커샷이 근처에 있던 나무를 맞고 나무들 사이에 떨어져 나무들 사이에서 공을 밖으로 한 차례 빼내고 네 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결국 17번 홀에서 2타를 잃으며 선두를 다시 최나연에게 내줬다.
최나연은 이 홀을 파로 막아내며 1타 차 선두로 18번 홀(파5)에 들어갔고 마지막 홀에서는 두 선수가 모두 파를 기록하며 순위가 굳어졌다.
올해 LPGA 투어에 뛰어든 장하나도 경기 내내 최나연과 리디아 고를 1,2타 차이로 추격하며 선두 도약을 노렸으나 끝내 1타가 부족했다.
앞 조에서 경기한 코르다는 마지막 18번 홀 이글 퍼트가 홀을 살짝 돌아 나오는 바람에 연장에 들어갈 기회를 놓쳤다.
한편, 리디아 고는 우승을 놓쳤지만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게 됐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는 2일 발표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제치고 1위에 오른다. 17세 9개월 7일의 나이인 리디아 고는 역대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세계 1위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종전 최연소 세계 1위는 1997년 타이거 우즈(40·미국)가 세운 21세 5개월 16일이다. 여자 최연소 세계 1위는 신지애(27)가 갖고 있던 22세 5일이었다.
세계랭킹 2위로 물러나게 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공동 13위에, 그리고 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는 최종합계 7언더파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사진: KBS 뉴스 화면 캡쳐>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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