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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 지속성장 우려 속 향후 10년 문제없어

by 유로저널 posted Apr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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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경제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이를 통해 축적한 막대한 자본을 보유해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새로운 불씨로 지목되었던 2009년 11월 두바이 사태 이후 잠재력과 리스크가 병존하고 있는 중동경제의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두바이 사태는 국지적인 문제라는 판단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곧 안정을 회복했고, 정부지원 등에 힘입어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며, 채권단과의 원만한 합의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경제연구소의 15일자‘두바이 사태 이후의 중동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중동경제는 지속적인 오일머니 유입으로 자금력이 풍부하지만, 석유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유가변동 등 세계경제의 부침에 취약하다는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유의존적 산업구조로 인해 전력 등 인프라부족 현상은 여전히 심각하고, 경쟁력 있는 인적 자원의 부족과 함께 민간기업의 활동이 저조해 지속성장 능력을 저해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1980년대 중반 이후의 저유가 시기(1986∼1999년)에 연평균 2.6%에 불과했으나, 유가 상승기인 2000∼2008년에는 5.3%,그중 급등기인 2004∼2008년 중에는 6.5%를 기록했다. 반면,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2008년 5.3%에서 2009년2.2%로 하락했으며, 특히 석유 생산 및 수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GCC 국가는 6.4%에서 0.7%로 급락했다.

이 보고서는 중동경제가 자원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기존의 산업다각화 추진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위기와 녹색경제의 확산 등 대외환경 변화는 중동경제의 새로운 딜레마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두바이 사태 이후 중동국가는 ‘두바이式 서비스산업 육성전략’의 유효성에 대해 진지하게 재검토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제둔화, 달러화 약세, 녹색경제 추진 등의 외부환경 변화도 중동경제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탈석유화라는 기본 과제와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등장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중동국가는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기본 성장전략은 석유산업의 高부가가치화, 서비스 및 신환경 산업 육성, 소비재 생산, 인프라 투자 확대가 될 것이다. 중동국가는 두바이 사태 이전과 달리 서구자본이 아닌 오일머니를 주로 활용하고 역내협력을 강화해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경제의 숙명적인 과제는 석유고갈 이후를 대비하여 脫석유경제체제를조속히 구축하는 것이다.

2040년이면 중동국가의 대부분이 오일머니에만 의존해서는 현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이기때문이다.


오일머니를 활용한 ‘新성장 모델’의 구축

이에따라 금융위기 이후 중동국가는 脫석유화라는 기본 과제 해결, 가속화되는 환경변화 대응을 위해 장기 성장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중동경제의 기본 성장전략은 석유산업의 高부가가치화, 서비스산업 및 親환경산업 육성, 경제기반 조성을 위한 인프라 투자. 충분한 석유를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부다비, 카타르는 高부가 석유화학 산업육성을 기본으로 하고 교육과 문화 등 두바이와 차별된 콘텐츠로 산업 다각화를 추진중이다.

석유의 조기 고갈이 우려되는 오만은 중동지역의 新비즈니스 허브를지향하고 소비재 생산을 위해 외국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석유자원이 빈약한 두바이와 바레인은 개방을 통한 서비스산업 육성을 지속하되 향후 서구 자본보다는 중동국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두바이 사태 이전과 차별화되는 점은 서구 자본이 아닌 오일머니를 활용과 역내 협력을 통한 경제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바이 사태 직후인 2009년 12월 걸프통화동맹 협정이 발효되어 GCC단일통화를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중이다.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이 가능

석유수출로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중동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재화되지 않는 한 향후 10년 정도는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오일머니 유입으로 안정적 재정여력을 확보하고 있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성장정책의 재원조달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경제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쿠웨이트(GDP 대비 재정수지 비율 21.7%), 사우디아라비아(5.6%), 카타르(0.7%)가 2009년 재정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재정상황이 양호하다.

중동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재화되지 않는 한 향후 10년간 중동산유국의 누적 오일머니는 10조달러(2008년 불변가격)로현 중동 GDP의 5.3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어 미래성장을 위한 재원이 충분하다.

현재도 국부 펀드의 경우 카타르와 아부다비 정부는 각각 650억달러, 6,270억달러에 달하는 등 중동국가의 GDP 대비 국부펀드 규모는 0.86배로 중국의GDP 대비 국부펀드 규모(0.21배)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중동경제는 글로벌 경제위기 직전까지의 성장률에 근접한 5% 내외의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까지 세계 석유수요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연평균 1.1% 증가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중동경제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중남미, 아프리카 등 기타 신흥지역보다 앞선 평균 4.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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