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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KOTRA, '두바이發 쇼크, 글로벌 경기회복 시험무대'

by 유로저널 posted Dec 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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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월드의 채무이행연장 요청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됐으나 제 2금융 위기 발발 등 심각한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KOTRA는 분석해 30일 발표했다.

단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둔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우리 수출 및 외국인 투자유치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두바이정부 국영 건설회사인 두바이월드가 26일 모라토리엄, 즉 '채무 이행 불능'을 선언함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국제 경제통신인 마켓워치는 지난 26일 유럽 은행들이 두바이에 2005년 이후 발행한 채권 100억달러와 신디케이트론 260억달러 등 최대 400억달러를 물렸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로인해 전세계 주가 3-5%까지 폭락하는 사태를 맞았으나,3-4 일이 경과한 11월 30일부터 해당 금융기관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원상 회복한 상태이다.

KOTRA가 영국, 미국 등 12개 주요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각국은 이번 사태의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어느 정도의 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면서도 상환유예로 인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긴장은 늦추지 않되 과도한 우려는 불요’ 라는 것이 전반적 기조라는 것이다.

이 같은 신중한 분위기를 반영, 27일 급락세를 보였던 글로벌 증시는 유럽의 경우 28일 오히려 반등세를 보였으며 미국은 비록 반쪽짜리 場이었으나 하락률이 1.5-1.7%에 그쳤다.

아부다비 정부도 비록 ‘선별과 선택(pick and choose)’ 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으나 지원 의사를 시사, 안도감을 더해주고 있다.

한편 해외소재 한국 지상사들의 경우 특별한 악영향을 밝힌 사례는 없었다. 중동 지역에 진출한 건설 기업들도 이미 지난해부터 유동성 위기를 감지, 사업의 무게중심을 UAE에서 아부다비로 상당부분 옮겨간 상태여서 피해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두바이월드가 주관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기업은 S사 하나 뿐이나 이미 철수 절차를 밟고 있던 중으로 커다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위기’ 아닌 ‘조정기’

주요국들이 두바이 쇼크의 영향이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주요 근거는 우선 두바이 전체 부채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두바이월드의 채무 590억불을 포함한 두바이 정부 전체 채무는 약 800억불로 연초 동유럽發 금융위기 우려 고조시 동유럽 부채규모 1조 7천억불(연내 만기 4천억불)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영국은 HSBC 등 금융권의 두바이 채권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브라운 총리는 ‘두바이 금융문제는 수용가능하고 지엽적인 것(containable and localised)' 이라며 영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함을 강조하였다.

두 번째 근거는 독일 금융권 등이 이미 오래 전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바이경제의 타격을 예견해 발표하는 등 금번 쇼크가 어느 정도 예견 가능했고, 글로벌 금융경제 시스템이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위기를 겪으면서 내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따라서 두바이 쇼크를 ‘위기’ 라기보다 ‘조정기’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다수다. 미국의 경제전문 CNBC 방송도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을 위기에 빠뜨리기보다 그간 예견되어 온 증시조정 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Market Watch(경제금융 뉴스미디어)가 이번 쇼크가 국제금융시장에 진정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될 것이며 이를 무난히 극복할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에 중요한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달러화, 엔화 안전 자산으로 강세, 한국 수출 유리

환율문제는 두바이사태로 인한 금융권의 피해가 많은 유로화 및 파운드화 약세 및 안전자산으로의 달러화, 엔화 강세로 우리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 제고가 예상된다.

2009년내 누렸던 환율효과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를 한 번 더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효과는 단기적인 것으로 글로벌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신흥국 경기회복 둔화 및 선진국시장에서의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부정적인 효과는 더욱 길고 강하게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제의 지뢰 미국 상업용 부동산 부실

한편, 한국 내 은행장들은 향후 두바이처럼 세계경제의 지뢰가 될 수 있는 요인으로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부실이 가장 높고 , 유럽 금융기관의 디폴드 리스크,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 등을 들었다.

터키, 그리스 등 국가 부채가 많은 국가의 부도 리스크의 견해는 두바이 정부가 보증하는 국영기업이 채무상환유예 조치를 취하면서 국가가 보증하는 채권 등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분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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