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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비밀 대권행보,' MB 마패들고 몸불리기’

by 유로저널 posted Jan 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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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이 국회 예산안 강행 처리 때 박지원 원내대표한테 치켜든 엄지손가락을 빗대, 한 야당 지지자가 자신의 엄지를 아래로 내리고 있다.


이재오 비밀 대권행보,' MB 마패들고 몸불리기’

    

이재오 특임장관이 최근 들어 대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며 은밀하게 전국 조직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등‘물밑’ 정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 장관은 지난 10월 한 기자간담회에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등 4명의 대구경북 출신 전·현직 대통령을 차례로 열거한 다음 “내 이름이 ‘재오(제5)’ 아니냐. 차기는 정해진 것이 없지 않느냐”라는 말로 사실상 대권 꿈을 공언한 바 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출마’ 언질을 받아 대권행보에도 더욱 탄력이 붙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새로운 여권 운영 구도로 사실상 이 대통령이 외교안보, 이 장관이 정치를 맡는 ‘이원집정부제’를 운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김문수 경기도지사나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의 단일화를 통해 극적으로 부상한 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한판 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친이계는 갈수록 위용을 떨치는 박근혜 전 대표와 맞설 자파 주자의 부상이 여의치 않자 결국 ‘세와 조직’이 막강한 이 장관이 ‘대타’로 나서야 한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재오=이명박’의 등식이 성립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현 정권과의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큰 약점도 있다. 2011년 상반기쯤 여권의 대권 경쟁구도가 본격화될 때 이 장관도 숨겨 논 발톱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계복귀와 대권을 염두에 둔 건곤일척으로 90도 인사와 ‘낮은 포복’으로 재·보궐 선거에서 극적으로 승리함으로써 이 장관의 대권 꿈은 이미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어 그는 4선의 현역의원인 데다 청와대 직보 라인을 갖췄고 여당 조직의 전국핏줄을 커버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현재 여권의 정치는 사실상 그의 손에서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는 이 장관의 능력도 있지만, 이 대통령이 골치 아픈 정치에서 자꾸 떨어져 나가려는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천안함, 연평도 사건을 거치면서 이 대통령의 관심이 외교안보에 집중될 수밖에 없고, 그동안 음지에서 그를 보좌하던 이 장관이 정치를 본격적으로 전담하면서 현재 여권 권력구도는 이명박-이재오의 이원집정부제로 가고 잇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 대통령이 이 장관에 의존하는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2·8 예산안 날치기 때 이 장관이 맨몸으로 나서서 야당의 저항을 물리쳤던 게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이 대통령의 이런 ‘이재오 편중 현상’은 차기 대권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이 장관에게 정권 재창출의 특명까지 맡겼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이 장관의 대권 도전을 사실상 용인하고 적극 지지해주겠다는 밀약을 했다는 의혹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 장관 측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최근 이 대통령이 이 장관과의 회동에서 " ‘정권이 끝난 후가 걱정이다. 나는 돈 받은 것도 없어 문제될 게 없는데 형(이상득 의원)은 어떨지 모르겠다. 박근혜가 정권을 잡는다면 형을 그냥 놓아두겠느냐. 문제를 잘 풀려면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언급했다는 것이다.이에따라 최근 이 장관이 박근혜 전 대표에 버금가는 대권주자급 광폭행보를 펼치는 배경에는 이 대통령으로부터 ‘마패’ 하나를 받았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이 이에 대해 ‘그만큼 믿고 2012년 대선에 직접 나서라는 권유’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장관 측이 이를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자신들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이해하고 상당히 고무되어 외곽조직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는 전언도 있다.

이 장관의 비밀 대권행보는 당내 조직 관리와 장외 조직 및 싱크탱크 구축에서 나타난다. 이 장관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시 당을 장악하고 있던 친박계 영토를 ‘이명박 대세론’으로 야금야금 침투한 뒤 막판에 승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을 상기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그의 대권도전 의지를 더 확실하게 엿볼 수 있는 상황도 발생했다. 안상수 대표가 ‘보온병’ ‘자연산’ 논란으로 진퇴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빠졌지만, 청와대가 쉽게 지도부 해체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 이재오 장관이 대권에 뜻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권주자 당권 겸직 배제 원칙 때문에 이 장관이 당권을 맡을 수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없이 내년 상반기까지 안 대표 체제로 끌고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장외 조직으로 눈을 돌려 보면 2011년 상반기 중 10만 회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조이세상’이라는 온라인 팬클럽,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된 후원그룹이자 외곽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부국환경포럼’,이 장관의 모교인 중앙대 출신의 지지 모임인 ‘LCM’(최소공배수란 뜻의 수학용어) 등을 통해서 이 장관의 대권 터 닦기가 착착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한 특보를 전국 조직을 총괄하는 ‘당직’에 임명한 뒤 적극적으로 세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금 ‘2007 대선 후보 경선 승리’를 떠올리며 2012년 대선 후보 경선을 향해 착착 다가서고 있다. 이 장관이 가는 곳마다 외치는 “이명박 정권 성공”은 대권 도박의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국민들이 ‘한몸’과 같은 ‘이명박-이재오’를 잇달아, 또 얼마나 지지해주느냐에 따라 그의 대권 꿈도 색깔을 달리할 전망이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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