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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쪽 학관 정도전, 현세 처신술로 변신해 소름끼쳐

by eknews posted Apr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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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쪽 학관 정도전, 현세 처신술로 변신해 소름끼쳐

 
회를 거듭할수록 대하사극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주말 KBS 대하사극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는 KBS 1TV <정도전>이 대한민국의 현실을 은유하듯, 매 회  촌철살인의 대사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불의 앞에 조금도 뜻을 굽히지 않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굽히지 않던 대쪽 학관으로 거침없이 직언을 퍼붓던 정도전은 사라지고 상대의 반응을 살피다 유불리에 따라 태도를 달리하는 능구렁이 같은 정도전으로 다시 태어나 이인임, 박영규에게 맞서고 있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비분강개형 캐릭터에서 불의에도 고개를 숙이는 능구렁이 같은 처세의 달인이 된 정도전의 변신은 충격 그 자체였다. 마치 전혀 다른 사람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확 달라지면서 현재 세상의 인간 처세술을 그대로 옮겼다.정도전은 지략에 융통성까지 갖춘 내공의 소유자로 변신해 직설화법이 아닌 간접화법으로, 분노를 표출하기보다 미소를 머금은 채 뼈있는 말로 상대를 자극하는 등 이인임 등 상대에 맞설 수 있는 정치가로 다져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13일 방영분에서는 정도전(조재현 분)과 정몽주(임호 분)이 병사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모습(사진)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를 뿌리치려는 정도전 역 조재현의 실감나는 “욱”하는 표정이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저렇게까지 나오는 걸까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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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도 그럴것이 이성계(유동근 분)는 정도전의 추천을 받아 다음 왕위에 오를 인물로 정창군을 옹립하려 하지만, 지금까지 조용히 관망하던 조민수와 이색이 수렴청정을 예로 들며 왕창을 후계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이에 뒤통수를 맞게 된 이성계, 정도전은 조민수의 뒤에 이인임(박영규 분)이 있음을 직감하고, 정도전은 그를 찾아가 “시간 나실 때 유언장을 써 놓으십시오. 더 이상의 관용은 없습니다”라고 섬뜩한 경고를 날리지만, 이인임은 이에 굴하지 않고 조민수를 조종해 정치 복귀까지 시도한다.  이에 스승 이색까지 이인임의 복귀를 두고만 보자 정도전은 대궐로 찾아가 멍석을 깔고 이인임의 기용을 결사반대하기에 이른다. 그런 정도전과 정몽주를 끌어내려는 숙위병들과의 몸싸움이 격렬하게 벌어진 것이다. 한편, 역사적 고비의 순간에 백전노장의 기개를 보여주던 최영(서인석 분) 장군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위화도 회군 후 역적으로 몰린 이성계(유동근 분)는 도성에서 평생의 은인이라 여겼던 최영과 눈물겨운 일전을 벌였고, 최영 장군의 패배로 끝났고 최영은 무장답게 패배를 깔끔히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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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이 폐위됨에 따라 패배한 최영이 합포로 유배를 떠나면서 고려 왕조를 위해 충정을 다 바친 장군의 쓸쓸한 모습을 보였다.  공개된 현장 사진에서 서인석은 꼿꼿한 모습으로 의연함을 잃지 않고 최영 장군의 마지막을 연기한다. 드라마 '정도전'에 처음 등장할 때 백발의 모습으로 ‘최달프’, ‘최토르’ 등으로 불린 최영 장군의 쓸쓸한 퇴장은 시청자를 처연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열린 '정도전' 기자간담회에서 서인석은 배우로서의 사극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밝힌바 있어 역사 속 최영의 실제 성격이 저러하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작품을 이끌어왔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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