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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논란에 위기의 안철수, 분당 가능성까지 점쳐져

by eknews posted May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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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논란에 위기의 안철수, 분당 가능성까지 점쳐져

6·4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에서 전략공천 논란으로 당내 입지가 좁아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분당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화자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연일 새정치를 부르짖으며 민주계 인사들을 구태세력으로 규정해도 그저 속으로만 삭이고 있던 구 민주당계(이하 민주계) 인사들이 공천과정에서 아귀다툼이 벌어지면서 대반격이 시작하면서 지역적, 조직적 텃밭에서 견디지 못하고 방황하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

당초 민주당과 합당 당시만 해도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막상 호랑이굴에 들어와 보니 호랑이가 없었다"며 자신만만해 했지만 공천과정에서 악다구니를 쓰면서 달려드는 정치 고수 민주계의 본색이 드러나면서 곤경에 처하게 된 것이다.

합당 당시 지방선거 공천 5:5지분 적용에 대해서도 민주계는 하나 같이 "민주계와 새정치계가 어디 있나? 합당했으니 모두 한 식구"라고 대답하면서 얼버무려 공천 5:5지분 적용은 입으로만의 약속이었지 실제로는 안중에도 없었는 지 이번 공천 과정에서 문제 지역은 대부분 경선과정을 거쳐 조직력이 앞선 민주계가 싹쓸이 했다.

경선과정에서도 공정한 경선은 안중에도 없었고 민주계와 새정치계는 한 명이라도 더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아귀다툼만 남았고, 그 과정에서 새정치연합이 약속했던 개혁공천은 없던 일이 됐다.

민주계 반격이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안철수 대표 측 인사들인 전남의 이석형 전 함평군수, 대전의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은 모두 민주계 인사에게 밀려 줄줄이 탈락했다.

심지어 안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강봉균 전 장관마저도 전북도지사 경선에서 조작력이 약해 무명에 가까운 민주계 송하진 전 전주시장에게 지역 텃세와 조직력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그나마 전략공천으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후보를 챙기지 않았다면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새정치계 후보들은 전멸했을 것이다.

한 새정치계 인사는 민주당이 텃새와 조직력으로 새정치연합 후보들을 밀어 붙이자 "차라리 합당하지 않고 창당 후 3자 구도로 갔더라면 새정치계 인사 중 당선될 인물들이 지금보다는 훨씬 많았을 것이다. 텃새가 심해도 너무 심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민주계는 사실상 공천학살에 가까운 결과로 합당이 도로 민주당에 가깝게 되었지만 반발의 수위를 높여 몇몇 지역에서 실시된 안 대표 측 인물의 전략공천을 이유로 안 대표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장 후보로 윤장현, 안산시장 후보에 제종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한 것에서부터 기초선거 후보로 안철수계 일부 인사들이 단수공천을 받아 지역구 의원과 기초선거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노골적인 강한 불만과 함께 안 대표에 대한 반감까지 표출하고 있다.

지난 12일 비공개 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윤석 수석대변인을 포함해 정청래 김영환 의원 등은 당대표 퇴진을 요구하며 광역단체장 전략공천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계 한 인사는 "공천학살을 당한 것은 우리인데 고작 몇 군데 전략공천이 이뤄진 것을 가지고 안 대표를 흔들고 있다"며 "이 정도가 지분나누기라면 민주당은 합당할 때 새정치 쪽에 단 한 곳도 내줄 생각이 없었던 거냐? 지방선거가 끝나면 차라리 독자신당을 만들어 7월 재보선에서 제대로 붙어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와같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로 필요에 의해 합당하긴 했어도 대권을 바라봐야할 안 대표가 벌써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버려 향후 대권 행보에 적지않는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대두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안철수 대표가 5 대 5 지분을 확보하려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민주계의 거센 반발과 반격으로 공천학살에 가까울 정도로 지분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그만큼 안 대표의 새정치 이미지도 상처를 입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민주계와의 합당돠 6·4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과정 등으로 대외적으로 새정치 이미지를 많이 잃은 안 대표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 패하게 되면 대권주자로서 가는 길이 더 험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이번 지방선거 이후 야권의 대권주자들의 기 싸움이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는 7월 재·보궐 선거에서 손학규 정동영 전 의원이 중앙 복귀를 노리고 있고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면 대권주자 물망에 오르게 된다.

최근에는 문재인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해경 해체를 비판하는 등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입지 다지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공천 논란을 겪은 안 대표의 당내 입지가 좁아지고 지도부 내에서도 민주당계 최고위원들과 안철수계 최고위원들이 제대로 통합되지 못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분당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안 대표 측에 현역 의원들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분당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창당 과정을 거쳐 오다가 민주당과 합당한 것도 인력부족이 큰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합당 정신을 잊고 기득권을 지키기위해 민주계가 자신들만 살아 남기위한 이기주의로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 브랜드인 안철수 죽이기를 지속한다면 당 전체의 위기에 재직면하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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