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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서원터에서 고려 불교공양구 다량 출토

by eknews posted Aug 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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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서원터에서 고려 불교공양구 다량 출토

고려시대 각종 불교의식이나 공양에 사용한 금강령·금강저·향로·발우 등 66건 77점에 달하는 국보 혹은 보물급 유물이 서울 도봉구 도봉서원 터에서 나왔다. 도봉서원은 1573년 정암 조광조(1482~1519년)를 추존하기 위해 옛 영국사(寧國寺) 터에 창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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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서원은 임진왜란으로 전소돼 1608년 중건된 후 1871년 서원철폐령으로 헐어내기까지 약 260여 년간 유지됐다. 1903년 지방 유림이 제단을 복원하고, 1970년에 사우(祠宇)를 복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울특별시기념물 제28호 ‘도봉서원과 각석군으로 지정된 도봉서원터는 도봉구청이 수립한 복원정비계획에 따라 유적의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2012년 5월부터 9월 초까지 발굴조사를 시행했다.

문화재청 발표에 따르면 도봉서원은 영국사의 일부 건물 또는 기단을 재활용했고, 석축과 속도랑배수시설 위에 조선 시대 건물을 축조한 흔적이 확인됐다. 이번에 공개한 불교용구는 도봉서원터에서 중심에 해당하는 5호 건물지 기단에서 출토됐다.

건물지 기단을 파서 묻은 흔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볼 때, 도봉서원 건축 이전 영국사 건물이 조성될 당시 제의 행위와 관련해 불교용구를 기단부에 묻은 것으로 보인다.도봉서원터에서 출토된 유물은 금동제 금강저)와 금강령을 비롯해 ▲ 청동제 뚜껑항아리와 뚜껑합 ▲ 현향로와 부형대향로, 수각향로 등 다양한 형태의 향로 ▲ 세(세숫대야형 용구) ▲ 향완(향을 피우는 그릇) ▲ 대부완( 굽 달린 사발) ▲ 발우, 대접, 숟가락 등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금강령에는 오대명왕상과 사천왕상이 함께 배치됐다. 이러한 문양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또 그동안의 금강령 가운데 가장 정교하고 뛰어난 수작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현향로와 뚜껑합(유개합) 등에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유적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 외에 향완은 고려 시대의 전형적인 전기 양식을 지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재)서울문화유산연구원 발굴조사단은 도봉서원터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이 지역에서 불교가 매우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며, 화려하고 뛰어났던 고려 시대 금속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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