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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허를 찌르는 속전속결 전개,블랙홀 같은 드라마'

by eknews posted Dec 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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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노키오’,'허를 찌르는 속전속결 전개,블랙홀 같은 드라마'

SBS 수목극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가 뜸들이지 않는 통쾌한 전개로 시청자의 허를 찔렀다. 단숨에 모든 패를 보여주며 향후 전개를 더욱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양치기 소년’이란 부제로 그려졌던 10회 방송에서는 모친 송차옥(진경 분)에게 독설을 날리는 최인하(박신혜 분)의 모습과 함께, 인하를 위협하는 형 기재명(윤균상 분)과 만난 최달포(이종석 분)가 오열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모습이 방송되며 향후 전개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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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영웅’ 기재명의 탄생으로 MSC는 시청률 역전을 이뤄내고, 이에 송차옥은 'MSC 뉴스 시청률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열었다. 임팩트 있고 자극적인 뉴스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던 차옥은 강의를 듣는 달포를 향해 "기자가 뭔지 모르면 비판하기 쉽지만 기자란 걸 알면 함부로 따지고 짖기 어렵죠?"라며 비아냥거렸다. 

이에 달포의 집안을 풍비박산 냈던 장본인이 엄마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인하는 차옥을 향해 13년 전의 기호상 소방관 사건을 추궁하면서 화합할 수 없는 엄마와 딸의 대립각을 분명히 했다. 

인하는 차옥을 향해 "기호상 소방관에 대한 보도는 임팩트만 있고 팩트는 없는 뉴스가 얼마나 위험한 지 보여주는 사례였다"며 쏘아붙였다. 이에 차옥은 "그 사건은 나의 잘못이 아닌 피노키오 증후군 목격자가 사람을 잘못 보고 증언한 게 문제"라며 선을 긋자 예전 YGN 입사 시험에서 똑같은 질문에 대한 자신의 말과 달포의 해석을 떠올렸다. 

인하는 "피노키오도 기자들도 사람들이 자기 말은 무조건 믿는다는 걸, 그래서 자기 말이 다른 사람들 말보다 무섭다는 걸 알았어야죠. 그걸 모른 게 송기자님의 잘못입니다. 그 경솔함이! 한 가족을 박살냈어요"라고 외친 후 "송기자님은 이 비극에 책임이 있습니다. 13년 전 그런 일을 겪고도 아직도 임팩트를 운운하시는걸 보니, 송기자님은 13년 전과 똑같은 기레기시네요"라며 엄마 차옥의 잘못을 수많은 기자들 앞에서 공개한다. 달포가 진정 따지고 싶었던 당사자이자 자신의 엄마인 차옥에게 달포의 외침을 그대로 전달 해준 것. 

휘몰아치는 전개만큼이나 박혜련 작가의 대사는 예리하게 폐부를 찔렀고, 조수원 감독의 연출은 과거와 현재의 장면을 교묘히 오버랩 시키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또한, 비극적 죽음을 맞이했던 소방관의 두 아들 재명과 달포, 사건을 일으킨 기자의 딸 인하가 만나 폭풍 오열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모두 먹먹하게 만들며 최고의 몰입도를 이끌었다. 

이날 방송에선 인하가 달포의 비밀을 모두 알았고, 달포는 자신이 동생이란 사실을 재명에게 밝혔다. 20부작인 드라마가 10회만에 가장 큰 비밀들을 주역들이 모두 알게 했다. 그래서 다음 이야기가 더 궁금증을 자아낸다. '피노키오'의 마력은 비밀이 밝혀지면 밝혀질 수록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더해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명품 드라마 '피노키오'의 저력이다.

속 시원한 직진 주행으로 시청자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수목극 최강자 자리에 쐐기를 박은 '피노키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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