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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부정하고 폄훼하는 한국당 혼란 가속돼 ****

by 편집부 posted Feb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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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부정하고 폄훼하는 한국당 혼란 가속돼
 
자유한국당이 소속 의원들의 5·18민주화운동 발언으로 자신들의 성지인 대구,경북에서 마저도 지지율이 급락하고 '극우보수당, 전두환.노태우당'등으로 불리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서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이종명 의원이 개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는 극우 진영서 제기한 북한군 개입 주장의 결정판이었다.  김 의원은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5.18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고 주장했고, 이 의원은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했고, 축사에 나선 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으로 혈세를 잡아 먹고 있다’고 외쳤다. 

그동안 '광주에 북한 특수군 600명 투입설'을 주장해오다 소송을 당해 대법원에서도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1억에 가까운 손해 배상과 2년의 형벌(집행유예)을 받았던 극우 인사 지만원씨를 공청회에 초청해 이를 재주장케했고, 심지어 지씨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켜 ‘못 배운 사람들’이라며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에대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공청회 다음 날인 9일  “민의를 대표하는 헌법적 공간인 국회서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야 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민주주의 수호자들을 모욕하고 짓밟았다”며 “역사에 기록될 가장 악랄한 행태의 헌법 파괴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이른바 ‘지만원 공청회’와 한국당을 향해 거세게 항의하면서 지난 12일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국회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면서 한목소리로 이들의 국회의원 제명을 촉구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폭동·괴물집단, 5·18 매도 국회의원 제명에 대한 국민여론’에서도 TK·60대이상 포함 모든 지역연령에서 찬성 대다수이거나 우세하게 찬성(64.3%)이 반대(28.1%)보다 두 배 이상 높아 국민 여론도 여야 4당의 입장과 대동소이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에서도  ‘5·18 망언’파문 논란이 주 후반에도 ‘꼼수 징계’논란으로 확산 지속되면서 TK와 PK, 60대 이상과 20대, 보수층이 크게 이탈한 것으로 포함해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하면서, 지난 4주 연속 지속됐던 상승세가 꺾이며 한때 30% 선에 근접했던 지지율이  25.2%(▼3.7%p)로 상당 폭 하락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5·18민주화운동을 진압하고 정권을 차지한 전두환씨 등 신군부가 창당한 민주정의당(이하 민정당)의 전신으로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9일 “군사독재정권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한국당의 태생적 한계는 어쩔 수 없나보다”라고 꼬집었다.

반면,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해당 공청회가 열린 뒤 나흘 만인 지난 12일,  “행사에서 발표된 내용이 심각했다”며 “5·18과 관련된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민주화운동이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지난 11일, 개인 성명을 통해 “역사는 사실이다. 소설이 아니다”라고 밝혔고, 같은 당 장제원 의원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세운 문민정부가 주도했던 ‘역사바로세우기’를 통해 역사적 평가를 끝낸 5·18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주장은 우리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한국당을 탈당했던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18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숭고한 민주화운동”이라고 반박했다. 

 ‘5·18민주화운동'은 당시 민자당 소속으로 14대 대통령에 취임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는 역사바로세우기의 일환으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제정해 1995년 12월21일 이를 공포,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공식화했다. 

이어 문민정부는 5·18특별법을 통해 신군부의 핵심인 전씨와 노태우 전 대통령을 나란히 법정에 세워, 일부 김무성,서청원 등 상도동계 한국당 의원들이 5·18 공청회와 참여한 인사들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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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이 같은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의 '5·18 망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권 시장은 "저희 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망언으로 인해 5.18정신을 훼손하고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다. 시장님과 광주시민들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는 또 "이번 일로 광주와 대구가 맺은 달빛동맹이 위축되거나 약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대구와 광주 시민들간 연대와 상생협력을 더욱 단단하게 해서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가 우리 사회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사과와 위로는 사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대구시장으로서 공적인 것이며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제 양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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