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인 10명 중 3명만 '한국은 노력 하면 성공할 수 있어' 대부분(92.2%) “한국사회는 부가 대물림 되고 있다”고 바라봐

by 편집부 posted Dec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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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3명만 '한국은 노력 하면 성공할 수 있어'
대부분(92.2%) “한국사회는 부가 대물림 되고 있다”고 바라봐

한국인들은 무엇보다도 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그 영향력이 큰 반면 ‘부’가 대물림이 되는 경향이 강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성공’의 기회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양극화’와 ‘부의 불평등’이 훨씬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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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부의 불평등’과 ‘복지정책’ 및 ‘기본소득제’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엇보다도 ‘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성공’의 기회보다는 ‘부’가 대물림이 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훨씬 많았다.

먼저 한국사회에서는 무엇보다 ‘돈’의 영향력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절반 이상(54.9%)이 인간은 무엇을 하든지 우선적으로 돈이 중요하다는 주장에 공감을 했으며, 더 나아가 돈이 없으면 사람은 제 몫을 할 수가 없다는 의견이 67%에 달한 것이다.  돈이 인간을 평가하는 척도라는 생각(38.9%)도 결코 적지 않았다. 한국사회에서 돈은 그 자체로 커다란 힘이자, 권력이기도 했다. 

10명 중 8명(80.8%)이 돈을 가질수록 권력이 증가한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사회전반적으로 돈과 권력이 비례한다는 생각(14년 75.6%→17년 72.2%→19년 80.8%)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또한 돈은 개인의 행복과 인간관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응답자의 76.6%가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이 없는 사람보다 행복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현대사회에서는 금전관계가 끊어지면 인간관계도 끊어진다는 주장에 10명 중 6명(60.6%)이 동의를 한 것이다.

29%만이 한국은 노력하면 잘 살아

우리나라는 노력을 하면 성공을 할 수 있는 나라이고(29%), 개인의 능력에 따라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는 사회라고(21%) 생각하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도 열심히 일을 하면 상류층이 될 수 있는 사회라는 인식(13.6%)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당연히 일만 열심히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13.1%)이 없을 수밖에 없다. 

결코 우리나라는 계층 상승의 꿈을 꿀 수 있는 사회(22.8%)가 아닌 것이다.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이 큰 가운데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마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앞으로 내가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고(14년 38.6%→19년 32.8%), 경제적으로 더 풍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14년 47.9%→19년 43.5%) 생각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었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92.2%)이 한국사회는 부가 대물림 되고 있다고 바라본다는 점이었다. 10명 중 6명(57.1%)은 한 번 가난해지면 계속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 사회라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러한 부의 대물림, 가난의 대물림으로 인해 경제적 불평등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돈의 힘과 영향력은 앞으로도 소수의 사람들만이 가진 전유물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부모를 잘 만나야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인식(81.2%)이 클 수밖에 없는 것으로, 이런 생각은 모든 연령대(20대 82.4%, 30대 80.8%, 40대 80%, 50대 81.6%)에서 똑같았다.

 전체 87.8%가 “한국사회의 부의 불평등 매우 심각해”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의 불평등’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87.8%가 한국사회의 ‘부의 불평등’은 매우 심각한 편이라고 바라본 것으로, 성별(남성 86.4%, 여성 89.2%)과 연령(20대 86.4%, 30대 88.8%, 40대 85.2%, 50대 90.8%)에 관계 없이 경제적 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인식은 공통적이었다. 실제 일상생활에서 부의 불평등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10명 중 8명(77.4%)에 달했다. 
그만큼 평소 부의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의 불평등을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부동산 보유자와 비보유자간 ‘불로소득’의 차이(60.6%,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54.5%)가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상당했다. 이와 더불어 불공정한 기회들(50.6%)과 불평등의 문제를 방치하는 정당 및 정치인들(47.2%), 고소득자에 대한 낮은 세금 부과(46.4%),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처우 및 임금 격차(45.2%)도 부의 불평등의 원인이라는 의견도 많은 편이었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urojournal1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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