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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성장률의 빠른 반등 기대는 무리

by eknews posted Sep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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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성장률의 빠른 반등 기대는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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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출구전략이 시작된 이후 내수 시장 위축과 세계경제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가 맞물리면서, 올해 들어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그리고 남아프리카로 불리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되자 각국 정부가 서둘러 경기 부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경상수지, 재정수지, 인플레이션율 등 각종 거시경제지표가 악화된 상황이라 지난 2009년과 같은 과감한 경기 부양책의 집행과 그로 인한 경제성장률의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LG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중장기적으로도 선진국들의 성장 둔화로 인한 대 신흥국 투자 감소, 브릭스 국가들의 인적 자본 투자 및 인프라 확충 부족, 소득 양극화 확대, 사회적 폐쇄성 등으로 브릭스 국가들의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은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7%대 성장에 머무를 전망이다. 2010년에 40%를 넘어섰던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올해 7월까지 누적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에 그쳐, 이미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소폭 반등함에 따라 중국의 수출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세계교역 둔화가 이어지면서 한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 동안 중국의 성장을 이끌어 온 투자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34%에 달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0.7%로 둔화되었다. 국유기업의 투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민간기업 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민간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정책 당국은 에너지절약, 바이오, 신소재 등 7대 전략 신흥산업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 투자 확대와 가전 보조금 지급 프로그램 재개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어 올해 말로 가면서 그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2009년의 4조 위안 경기 부양책에 비해 지출 규모가 작아 경기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중국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착륙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유동성이 늘고 주택가격의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여전히 주택 공실율도 높은 수준이어서, 내년에도 건설 투자는 부진할 전망이다.

다만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가 중국 경제에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경기 부양 과정에서 증가한 지방정부 부채의 만기가 올해 상반기에 집중 되었으나 대부분 상환하지 못하고 만기를 연장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중국 지도부 교체 과정에서 지방정부 지도층도 교체되면서 우발채무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어 그 추이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와 브라질의 경우, 올해에 비해 내년 성장률은 다소 높아지겠으나, 의미 있는 경기 회복이라 부르기에는 미흡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와 브라질의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각각 5.3%와 0.6%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모두 쌍둥이 적자, 즉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모두 적자 상태이어서 최근의 급격한 성장률 하락을 반전시킬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상의 대응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인도는 소비자 물가상승률마저 10%대에 달하고 있어 물가, 금리, 경상수지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기 어려운 트릴레마(Trillemma)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외국인 직접투자가 감소하고 신용등급마저 하락하면서 상황에 따라 향후 인도 경제가 위기를 겪을 가능성도 있지만, 정권 갈등으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정치적 리더십 발휘도 쉽지 않아 보인다.

브라질은 주요 수출품인 철광석, 콩 등 원자재의 대 유럽 및 중국 수출 비중이 높아 올해 상반기에 브릭스 국가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유럽계 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EU의 성장 부진으로 인한 자금 이탈로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인프라 투자 등 경기 부양책 실시로 성장세가 다소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국제 유가 상승의 효과로 올해 상반기 4.5% 성장률을 기록했고, 내년에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 이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원자재 의존도가 국가 경제의 20%에 달할 정도로 높아,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성장률이 급변할 수 있는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대선으로 인한 내수 팽창효과가 사라지면서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둔화된 4.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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