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 못하는 아시아, 세계패권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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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3.07.24 23:50
확달라진 홍명보호, '한국 축구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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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달라진 홍명보호, '한국 축구 희망이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남자부 개막전에서 호주를 몰아쳤지만 '골대 불운'의 아쉬움을 곱씹으며 무승부에 그쳤다. 속보 : 24일 오후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뛰어난 수비에 비해 골결정력 부진으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3위인 한국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랭킹 40위)와의 2013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90분 내내 날카로운 공세를 펼쳤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후반 26분 염기훈(경찰)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며 끝내 득점 없이 비겼다.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인 이날 호주전에서 대표팀은 강한 압박과 스피드, 한 박자 빠른 패스와 과감한 슈팅을 선보이며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끝내 골 사냥에 실패했다. 취임 당시 '한국형 축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한 홍명보의 축구는 호주를 상대로 빨랐고, 간결했으며 자신감이 넘쳤다. 대표팀은 호주를 상대로 전후반 경기를 지배했고,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 전개와 역습은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많지는 않았지만 상대 역습 시에도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아 역습을 진행하는 장면 역시 여러 번 보였다. 이날 국내파 선수들은 홍 감독이 강조한 '원팀(One Team)'의 완성을 위해 개인기보다는 자신을 희생하며 한 박자 빠른 패스로 동료에게 골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한국은 고요한과 심동섭, 윤일록, 이승기 등 A매치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공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측면에서는 김창수의 과감한 오버래핑과 함께, 홍정호와 김영권의 안정적인 수비라인도 돋보였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공수의 간격을 좁히고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면서 날카롭게 공세를 이어갔지만 호주 골키퍼인 유진 갈레코비치(애들레이드)의 신들린듯한 '슈퍼 세이브' 행진에 막혀 좀처럼 골을 만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난 뒤 "이틀간 준비한 것 이상으로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며 "특히 수비 압박에서는 거의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상대팀 수장인 홀거 오지크 호주 대표팀 감독은 "한국은 굉장히 젊고, 힘이 넘쳤다. 또 기술과 속도도 좋았으며, 압박감을 많이 줬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도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던 젊은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였고, 그동안 무시됐던 베테랑, 해외파들도 뽑았다. 그리고 그의 팀은 사커루(호주 대표팀 별칭)를 상대로 수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면서 위협적이고 매끄러운 경기력으로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쳤다"고 높게 평가했다. 물론 슈팅 25개를 퍼부었지만 승부는 0-0으로 끝났으나 홍 감독도, 선수들도, 적잖은 팬들도 승부 결과보다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는 경기 내용이어서 모두가 만족스러워하는 평가이다. 이번 대표팀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도 6명이나 되는 새로운 선수가 많았고 훈련시간은 고작 이틀뿐으로 유럽파 들도 없었다.이번 경기에서 한국팀의 플레이는 조직적으로 무척 세련됐거나 플레이가 물 흐르듯 유기적이었다기보다는 선수들 개개인이 똑같은 생각을 갖고 하나가 돼 더불어 열심히 뛴 결과였다. 홍 감독은 취임인터뷰에서 '한국형 축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스페인도, 독일도 아니다.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우리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전술을 준비해 월드컵에 나서겠다. 압박은 어느 부분부터 할 것인지, 수비조직력은 얼마나 컴팩트하게 다질 것인지가 핵심이다. 우리 선수들의 근면성, 성실성, 팀을 위한 희생정신을 살리면 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기술이나 개인기보다는 압박, 조직력, 근면성, 성실성, 희생정신이라는 말로 '정신력'과 '팀'을 강조했다. 홍 감독이 밝힌 "One team, One spirit, One goal"도 같은 맥락이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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