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2004년 3% 대의 점유율을 차지해왔던 한국산 제품이 5년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2004년 3.14%에서 2005년 2.62%, 2006년 2.47%, 지난해 2.43% 에 이어 금년에는2.31% 에까지 주저앉는 등‘메이드 인 코리아’가 설땅을 잃어가고 있다.
코트라는 한국산 제품의 미국 수출이 감소한 원인으로 승용차, 기계류, 광물성 연료 수출의 급감을 꼽았다. 광물성 연료 수출은 미국 연방항공청의 안전 점검 강화로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등 제트유 수요가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44.12%나 줄었다.
자동차 수출은 2004년 10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미국 현지 생산이 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수출은 2005년 87억6000만달러, 2006년 86억9000만달러, 지난해 82억3000만달러였다. 올 상반기에는 41억21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10.29% 줄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원유 등 자원수출국의 미국 수출 초강세로 상반기에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상위 10대 수출국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라며 “특히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어 조속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로저널 경제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