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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철마 반세기만에 `분단의 한'을 달랬다.

by 유로저널 posted May 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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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철마 반세기만에 `분단의 한'을 달랬다.

경의선이 1951년 6월12일 서울-개성 운행이 중단된 이후 56년 만에,그리고 동해선은 1950년 이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의 열차가 지난 5월 17일 힘찬 기적소리를 각각 휴전선을 넘어 달렸다.

오전 11시26분 파주시 문산역에서 경의선을 따라 올라간 새마을호인 남측 경의선 열차 7435호는 낮 12시18분께 비무장지대의 정적을 깨며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북측 기관차 `내연602호'도 동해선에 펼쳐진 금강산과 동해의 풍광을 만끽하며 내려와 12시21분께 군사분계선을 통과했다.

평균 시속 40㎞로 운행하는 새마을호로도 문산에서 개성까지 고작 1시간30분 남짓 걸리는 철길을 56년만에 달렸던 것이다.

시속 10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새마을호 디젤 열차는 이번 행사에서는 평균 40㎞로 운행하면서도 불과 50분도 채 걸리지 않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 것을 축하하며 남측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쉬운 것을 그 오랜 세월을 그동안 못했던 게 안타깝다"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경의선 열차는 도라산역을 거쳐 총 27.3km를 달려 오후 1시를 전후해 종착역인 개성역에 모습을 드러냈고 동해선 기관차는 모두 25.5km를 달려 낮 12시 34분께 남측 제진역에 도착, 환영 인파에 휩싸였다.  

남북의 철마는 북녘의 끝인 신의주까지,남녘의 끝인 부산까지 더나아가 그리고 시베리아횡단, 아시아횡단까지 마음껏 달리고 싶지만 이번 시험 운행이 마지막이 될 지 아니면 언제 다시 재게되어 냉전의 그늘을 벗어나 분단의 한을 뛰어넘고 끝없이 다시 달릴 수 있을 지 기약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다.

남북은 2000년 7월과 9월 장관급회담에서 각각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에, 2002년 4월에는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에 합의했으며 2002년 9월 18일 공동착공식을 거쳐 2003년 6월14일 철도궤도 연결행사를 개최했다.  

해외언론, "한국 세계와 연결됐다"

한편,오늘 열차 시험운행으로 대륙과 단절돼있던 한국이 세계와 연결됐다고 평가하면서 일본,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언론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NHK 등 일본 언론 특히 방송들과 미국의 CNN 방송은 남북 철도 시험운행 현장을 일본으로 생중계하면서,남북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관련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특히,CNN은 남북한을 하나로 잇는 열차 시험운행이 한반도 화해의 이정표가 되는 여행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AP와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도 무장병력이 밀집해 있는 냉전의 마지막 지대인 한반도 비무장지대를 열차가 56년만에 통과하게 됐다고 관련 기사를 긴급 타전하면서,대륙과 단절돼있던 한국이 세계와 연결됐다면서 한반도에서부터 유럽까지 육로 통행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한쌍의 남북 열차가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과 남한 사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며 이는 남북한 관계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의 일간 르 피가로는 인터넷판에서 남북한 간에 평화협정이 없는 만큼 두개의 한국은 이론적으로 여전히 전쟁 상태에 있다고 분석하고 이번 일은 두 개의 한국간 화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독일 공영 ARD 방송은 한국 정부는 이번 시험운행이 1회에 그치지 않고 항구적 철도 연결로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남북 간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외국 언론들은 답보 상태에 있는 6자회담과 북미관계, 북일관계를 고려하면 한국이 목표로 하는 정기운행 실현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DJ 남북열차 "정말 기쁘고 감개무량"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남북한 철도 연결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낸 김대중 전 대통령은 16일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이 제정한 제1회 ‘자유상’을 수상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인 경의선ㆍ동해선 열차시험운행에 대해 “정말 기쁘고 감개무량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차시험운행은 비록 일회적이지만 상징적, 실질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남한을 출발한 열차가 한반도를 종단하고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에 도착할 것이며 이는 유라시아 대륙의 동서를 잇는 철의 실크로드가 열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글: 유로저널,사진:문화일보]



< 유로저널 정치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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