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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 등 정계 개편, 각당별로 현안 산적해 '진퇴양난'

by 편집부 posted Oct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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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 등 정계 개편, 각당별로 현안 산적해 '진퇴양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에 통합 러브콜을 보내는 등 삼각관계로 정계개편 논의가 요동치고 있지만, 통합 이전에 각 당이 넘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있다.

먼저, 통합론이 급진전되고 있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통합’은 이미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한 ‘통합파’가 11월 13일 예정된 바른정당 전당대회 전까지 통합을 이루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바른정당의 통합파들은 통합의 필수 조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 의원의 출당을 내세워왔고, 한국당 윤리위원회가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탈탕 권유를 의결함으로써 그대로 실행된다면 외적 조건을 일단은 충족하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이미 박 전대통령이 거부하고 있어 당규에 따라 출당 결정 10일 후 자동 제명되지만, 현역 의원인 친박 의원들의 출당은 당 의원총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해 70여명 이상이 찬성을 하지 않는 한 ‘친박 청산’이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원 총회 소집권은 친박출신 정우택 원내대표에게 있어 그의 결정이 주목된다.
하지만, 먼저 친박계 맏형인 서 의원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히려 홍 대표의 탈당을 촉구하며 반발했다. 특히 서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가 협조를 요청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역으로 서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폭로전’에 불을 붙였다. 홍 대표는 “불법 자금은 먹어본 사람이 늘 먹는다”며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수는 없다. 노욕에 노추로 비난 받지 마시고 노정객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고 서 의원을 강력 비판했다.

홍 대표 협조 요청 내용은 '증인 진술 번복' 파장 커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서 증인 윤승모 부사장은 원래는 서청원의원의 측근이었다가 그 이후 홍준표대표 측근으로 옮긴 후 다시 친인척 기업인 경남기업 부사장으로 갔는 데 그 윤 부사장이 직접 1억원을 홍준표에게 전달했다고 ‘성완종 리스트’ 사건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진술했고 1 심 법원에서도 같은 증언했다. 
이에 대해 지난 10월 23일 국정감사에서 이용주 국민의당 대표는 "홍 대표가 서 의원에게 협조요청한 내용은 1 심 유죄 판결이후 홍 대표가 서의원에게 직접 전화해서 항소심에 가서 윤승모에게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전화 통화에 관한 객관적인 자료를 국민의당이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서 청원의원을 조사해 진술을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용주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법원 최종심을 남겨 두고 있는 홍 대표의 정치적 운명까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정체성 차이로 난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신당 통합론’도 급부상하고 있지만,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통합 조건으로 ‘개혁보수 원칙’과 ‘햇볕정책 폐기’를 내세우면서 호남 의원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애초부터 지역적·이념적 기반이 판이하게 다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막상 추진되면 국민의당에서는 ‘탈당 쓰나미’가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특히, 천정배 의원이나 정동영 의원은 한 목소리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절대 안된다”며 “개혁적 노선을 걸어야 할 국민의당이 기득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바른정당과 합친다는 것은 전혀 바른길이 아니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호남 4선 조배숙 의원은 23일  “국민의당은 중도개혁 정당이어서 개혁보수인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는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12월 중 양당 간 통합 선언을 한 뒤 내년 1∼2월 중에 시도당 개편대회, 통합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일정표까지 거론해왔던 안 대표 측에서는 유 의원의 ‘햇볕정책 포기’ 등 발언이 일종의 ‘내부용 메시지’라는 입장이라면서도 내부 반발에 일단 한걸음 물러선 모양새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도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당 통합과 관련해 바른정당 내 한국당 통합파든지, 국민의당 통합파든지 전당대회 전까지는 합당 논의를 자제해주길 바란다”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자신의 비전과 노선을 갖고 대논쟁을 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권오을 최고위원 또한 “보수 통합을 하든 무엇 때문에 어떤 가치를 갖고 해야 한다는 점과 관련해 조용히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수희 최고위원은 “국정감사이기도 하고 공당으로 국민께 약속한 전대까지는 일체 통합 관련 논의도, 논의를 위한 만남도 자제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1년도 안 돼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두 손 들고 통합을 운운한다면 우리가 무엇을 한들 국민이 믿을 것인가. 그 점이 저는 의문”이라고 통합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결국, 국정감사가 30일에 끝나는 것이니 만큼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건, 그리고 자유한국당은 30일에 박 전대통령 출당이 결정되고, 이후 의총을 통해 친박계 출당을 결정된 후에 바른정당과의 통합건이 더욱더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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