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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로 좌초 당한 미래당, 선장없이 '탈당설'만 난무

by 편집부 posted Jul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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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로 좌초 당한 미래당, 선장없이 '탈당설'만 난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에서 조차도 단 한 석을 못 건진 바른미래당이 해묵은 계파갈등과 이념 대립이 임계점에 달하며 내홍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더 격화되면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지방선거 참패와 당의 얼굴인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후퇴로 당을 수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쇄신의 칼을 꺼내 들었지만,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 두 세력 사이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내홍만 깊어지고 있다.

결국, 2020년 실시될 21대 총선 준비를 위해 각자 도생할 수 밖에 없는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탈당이 시간 문제라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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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치를 외치며 등장한 안철수 전 의원이 12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도 정치를 영영 떠난다는 뜻도, 복귀 가능성도 내비치지 않았다.    안 전 의원은  “정치를 시작하고 지난 5년 9개월 동안 다당제를 이루고 여러 개혁에 앞장섰지만 제가 부족해서 기득권 양당의 벽을 허물지 못했다”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중소기업이 강하고,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독일로 거처를 옮긴다. 남북관계의 변화, 글로벌 무역 분쟁 등 한국이 직면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독일에서 그 실마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서울시장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와 지방선거 때 지도부였던 유승민 전 대표가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너나면서 주주가 모두 공백 상태여서 이전부터 꾸준히 나돌던 탈당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방선거 참패외에도 쇄신을 위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지난 2월 합당 당시 당사와 당직자 수를 그대로 안아 두 개인 당사 유지와 현재 210여 명에 달하는 중앙당직자 구조조정(최소 100여명)에도 당내 갈등이 표출되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당직자들이 서로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전당대회의 개최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간에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마찰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전당대회의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전당대회를 열기에 앞서 지방선거 참패 원인을 짚어보고 쇄신을 먼저 하자면서도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예정대로 8월 19일에 추진하자고 하지만, 인물이 없는 바른정당 출신들은 결국 인물 확보를 위하고자 두 달 뒤에나 전당대회를 열자고 주장한다.

전당대회의 개최 방법을 놓고도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 방식으로 선출하길 바라는 반면, 국민의당 출신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분리해서 선출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통합선출방식을 따르면 당 대표에서 떨어지더라도 그 다음 순번인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지만, 분리 선거를 하게 되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이와같이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이후 그동안 통합만을 위해 잠재해있다가 급부상하고 있는 통합에 따른 당직자 구조조정, 전당대회 개최 시기 및 방법 등을 비롯해 해묵은 계파갈등과 이념 대립에서도 해결점을 못찾고 있어, 물과 기름의 관계가 희석이 되기는 요원해  ‘탈당’을 위한 명분만 쌓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국민의당 출신인 김동철 비대위원장과 김관영 원내대표가 당헌,당규를 뜯어고치며 보수 노선에 대한 내용을 축소하려 하고 있어 바른정당파가 더 이상 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전당대회 결과 국민의당 쪽이 당의 주도권을 쥐게 되면 바른정당 쪽의 탈당 원심력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바른정당파의 탈당이후 자유한국당의 김병준 비대위가 어떻게 혁신하느냐에 따라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교감을 통해 자유한국당에 도로 재입당하든 지 아니면, 무소속으로 남아 새로운 둥지를 틀든 지 할 것으로 예상 된다.

차기 당대표 출마, '손학규,장성민,이준석,하태경'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겠다고 선언한 후 바른미래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9·2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책사 출신으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장성민 전 의원을 포함한 다양한 인사들이 당권 경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장 전 의원도 “북핵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낡은 정치 틀을 파괴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내비치면서 ‘낡고 썩은 정치의 혁명을 위해’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바른정당 출신으로는 이준석 전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가 공개적으로 출마 의지를 밝혔으며, 현역인 하태경 의원도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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