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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잔지의 난'(Révolution Zendj) - 따리크 테귀아(Tariq Teguia)감독 
프랑스 개봉 2015년 3월 11일 

-또 하나의 삶의 현장-


1111z.jpg

알제리의 한 신문사 기자인 이븐 바투타는 알제리 남부 아랍 공동체 대립문제를 취재 하던 중 9세기 이라크 칼리프 치하에서 흑인노예해방혁명을 이끌었던 ‘잔지’의 이름을 듣게 된다. 

바투타는 이라크 바스라의 한 강가에서 죽어간 ‘잔지’와 그 혁명군의 흔적을 취재하고 싶어하지만 편집장은 정치적 격동기를 맞고 있는 레바논의 베이루트로 그를 파견한다. 



1111.JPG
한편 미국의 점령하에 있는 이라크에는 한 미국인이 전쟁이 끝난 후 이 곳에 거대한 상권지역개발 계획을 세우며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베이루트로 떠난다. 그리스에 망명 중인 팔레스타인인 날라는 베이루트의 친척을 찾고 팔레스타인 독립운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아버지의 미안함이 담겨있는 돈을 건네준다. 바투타와 날라는 우연히 베이루트에서 만나게 되고 이들은 바투타가 묵고 있는 아파트 건너편 호텔에서 투자자를 기다리던 미국인들의 돈을 훔치면서 각자의 여정에 오르게 된다... 

« 잔지의 난 »은2009년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고2010년부터 2013년까지 촬영을 한 극영화다.  이 시기는 공교롭게도 2010년 12월과 다음 해 1월까지 이어진, 튀니지와 이집트의 정권 교체를 가져 온 증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일어났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인 ‘아랍의 봄’과 함께 한다. 

2010년 알제리에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베이루트, 이라크 그리고 그리스를 가로지르는 인물들의 여정을 따라 현시대 아랍민족들의 삶의 현장과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면서 또한 동시대적인 질문을 던진다. 지금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 것일까? 굴곡 많은 역사가 보여주듯 알제리는 아프리카에 위치해 있지만 유럽과 가깝고(또한 프랑스의 식민지로 130여 년을 보냈다) 그리고 아랍문화권이라는 다중적인 정체성을 가진 나라다. 하지만 이것이 ‘알제리'만의 특수성은 아닐 것이기에 감독은 아랍권의 주요 지역들을 거치는 여정을 택한다(레바논은 종교분쟁, 내전, 테러, 학살 등 아랍권내 오래된 분쟁지역이다). 아랍권 혁명의 상징 중의 하나이며 저항의 인물인 그 먼 역사 속의 ‘잔지’를 찾아가는 한 알제리 기자에게서 불안정한 우리의 모습을, 모래바람이 날리는 이라크의 폐허 위에서 미래 사업의 수익성에 약간은 들뜬 미국사업가에게서 자본으로 첨예화된 세계의 모습을, 팔레스타인 망명자로서 자신의 기원을 찾고자 하는 날라에게서 부조리한 이 시대의 현장을 보게 된다. 

 « 잔지의 난 »은 주류영화의 체계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작품이다. 기본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설명을 깃들인 이야기 구조가 아닌 것만큼 관객에게는 불친절한 것도 사실이다. 영화 속에서도 잠시 언급되듯이 마치 잭슨 폴락의 작품처럼 사건의 재현을 배제시키고 상황들을 흩뿌려 놓은 것 같지만 결국 마치 하나의 ‘지도’(이것은 감독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일컫는 말이다)처럼 서로가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하나의 집합체를 만들어낸다. 이 영화는 흔히 역사적인 사실이 배경이 되는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교육적이고 설명적인 역사고증에 집착하지 않는다.  ‘잔지’라는 이름만이 되풀이 되면서 인물들의 여정 속에 함께 하는 도시들에게서, 그리고 그들의 행위 속에서 현시대의 모습을 ‘느낀다’. 어떠한 정치적인 슬로건이나 주장은 찾아 볼 수 없으며 제목이 무색(?)하리만큼 해답도 주지 않는다. 답을 찾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짙은 안개 속에서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서서히 형체를 보이며 우리 앞에 정면으로 다가서는 바투타로 시작한 영화의 도입부는 마지막 장면으로 연결된다. 겨우 찾아가게 된 그 역사의 장소에는 이젠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그저 무심코 흐르는 강만 있을 뿐이다. 허망해진 바투타는 자신을 안내해준 한 이라크 반정부군에게 묻는다. ‘아무것도 없지 않냐고’. 안내인은 답한다.  ‘그래도 우리가 여기 있다’고. 현재, 지금, 시대는 변했지만 저항의 정신은 살아있다고 말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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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출신의 감독 따리크 테귀아는 1966년생으로 젊은 영화인이다. 철학과 조형예술을 전공한 감독은 그 자신이 신문사의 사진기자로 일하기도 했었다. 1990년대 네 편의 단편영화를 만든 후 2006년 장편극영화 « 당신보다는 로마 Rome plutôt que vous», 2008년 « 인랜드 Inland»로 베니스 영화제 등 국제영화제에 초대되었다. 알제리 사회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전작들과 같은 선상에 있는 « 잔지의 난 »은 따리크 테귀아 감독의 세 번째 장편 극영화이다. 사십만 유로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비전문 배우를 기용했으며 최소한의 촬영팀과 간략한 시나리오만으로 영화의 대부분은 즉흥연출과 연기로 만들어졌다. 

PS) 중고등학교 시절, 꼴찌를 면하지 못한데 큰 몫을 한 과목이 ‘역사’다. 한국역사든 세계역사든... 암기력도 월등히 떨어지고 게으르기까지 하니 오죽 했겠는가! 그러다 보니 중동지역이나 아프리카의 역사적 배경은 더욱이나 생소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지내면서, 원하건 아니지만, 서양 열강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난 또 다른 세계사에 이렇게 조금은 다가가게 된다. 물리적인 거리만큼이나 먼 나라들의 이야기가 묘하게 우리와 닮아있다. 
흥미롭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인턴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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