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지금이 보육정책의 틀을 바꿀 황금시간이다.


대한민국에서 아이 보육사업이 정책적으로 시작된 것은 사실 한국전쟁 직후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산하 곳곳에 부모 잃은 아이들이 넘쳐났고, 이들을 보호할 시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이른바 공립탁아소가 생겨난 것이다. 

이후 70년대 어린이집이란 명칭을 법령상 규정하였고, 80년대 잠시 새마을 유치원이란 이름으로 바뀌기도 했지만 90년대 만 5세 이하 아이들의 공식적인 보육기관은 ‘어린이집’으로 통일되었다. 이런 보육정책은 급격하게 진행된 도시화 및 맞벌이 가구에 대한 지원정책의 일종이었다.

사실 80년대까지만 해도 유치원이나 취학 이전 아이들의 보육의 중심지는 가정이었고, 국공립 어린이집은 취약계층이나 장애아동 보육에 좀더 초점을 두고 있었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와 여성의 사회진출과 더불어 일반 가정에서의 어린이집 수요가 급증했다.

얼마전 인천에서 벌어진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 폭행 사건이 CCTV를 통해 공개되면서 온 국민이 분개하고 있다. 그간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학대하는 사례가 자주 나오고 있지만 이번 사건은 상상하기 힘든 폭행과정이 그대로 공개되면서 그 충격의 수위를 높였다.

우리 사회에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일이 일반화 된지 오래다. 그러나 어린이집의 보육수준은 오히려 퇴보하다 못해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특히 아동학대사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에 100건에서 2013년에는 두 배가 넘는 232건이 발생했다.

어린이집수는 1993년 5490곳에서 현재 4만3752곳으로 늘어났다. 영·유아 140만 9000명이 이곳에서 돌봄을 받고 있다. 이제 어린이집은 누구나 아이를 맡겨야 하는 곳으로 자리매김이 되었다. 

그러나 보육수준은 이번 사태에서 보여주듯이 참담하다. 물론 모범적인 어린이집도 있기는 하나 부모들이 어린이집에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기기에는 너무나 미더움이 멀다.

이러한 현상은 무엇보다 정부에서 많은 예산을 지원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질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 예산만도 6조원이 투입됐다. 놀라운 점은 이번에 사고가 난 어린이집이 복지부에서 받은 평가가 100점 만점에 95.36점이나 된다. 무슨 근거로 이와 같이 높은 점수를 받았는지 알 수 없다.

아동학대가 1회만 발생해도 어린이집을 폐쇄하거나 학대 교사·원장을 영구 퇴출하는 것도 처벌 위주여서 한계가 있다. 어린이집 정책의 근본 틀을 바꿔야 한다.

어린이집 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부 기능을 민간에 지나치게 미루면서도 지원이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다.

한국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은 5.7%로 스웨덴(80.6%) 덴마크(70%) 프랑스(66%) 일본(49.4%)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아동보육 95%를 수익 챙기기에 급급한 민간에 떠넘겨 놓고 어떻게 질 높은 보육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보육교사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예산과 시설이 뒷받침된 국공립 시설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답이다.

저조한 직장어린이집 설치에도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2012년부터 상시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한 사업장은 의무적으로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하지만 서울 설치율은 50%를 밑돈다. 명단 공표 외에 별다른 제재 수단이 없다 보니 기업들이 쏙쏙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2016년부터 최대 1억원까지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예정인데 이를 더 인상해서라도 확대해야 한다.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발표처럼 교사 인·적성 검사 의무화, 자격 강화도 중요하지만 보육교사의 열악한 처우 개선도 뒷받침돼야 한다. 보육교사들은 토요일을 포함해 평균 10시간 일하지만 월평균 급여는 144만원에 불과하다. 

이번 학대사건이 발생한 어린이집 교사는 122만원으로 평균보다도 적었다. 박봉에 허덕이는 이들에게 무조건 헌신적인 보육을 요구하기는 어렵다. 좋은 인재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 

비록 많은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우선과제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우리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도 어린이집이 보다 안전하고 따듯해야 실마리를 풀 수 있다.


980-사설 사진.png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16 통진당 해산과 민주주의,그리고 헌재의 미래 file 2014.12.25 2574
2115 임진년 그 시작을 맞아 file 2012.01.24 2572
2114 국가안보의 기본부터 다져야 file 2012.10.18 2569
2113 감세정책 철회 논쟁 2010.11.17 2565
2112 영국도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 2009.07.24 2559
2111 대한민국 저출산의 늪, 대책 마련에 더 적극 나서야 file 2014.11.25 2549
2110 정권의 눈치만 보고 있는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몰락 file 2014.05.13 2549
2109 자살 공화국에 대한 책임은 그 사회와 국가에 있다. file 2014.06.03 2543
2108 일제지배와 친일, 독재조차도 찬사하는 역사 왜곡 교과서는 영구히 추방되어야 한다. file 2014.01.07 2540
2107 국민들은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 file 2013.04.03 2538
2106 작은 정부, 큰 정부 2006.05.29 2538
2105 김미화씨의 한국방송(KBS) '블랙리스트' 2010.07.20 2530
2104 유럽 한인 사회에 가장 필요한 정신, 나눔 2010.02.03 2529
2103 박 대통령이 직접 친박 해체하고 탕평책 통해 창조정치해야 file 2016.04.26 2526
2102 재영 한인 런던올림픽 지원단에 대한 유감 2012.03.10 2523
2101 PIGS의 재정위기와 유럽연합 2010.02.23 2522
2100 새로운 60년을 위해 2006.05.29 2518
2099 연평도 도발에 대한 중국의 과제 2010.11.30 2514
2098 네팔 지진 복구 아낌없는 지원을 바란다. file 2015.05.05 2498
2097 씁쓸한 4대강 준공행사 2011.10.25 2496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5 Next ›
/ 1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