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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저멀리 중동으로부터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200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사업을 우리나라 한전컨소시움이 따낸 것이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자긍심을 가질만한 경사다. 한국형 원전의 첫 수출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금액면에서도 쾌거다. 쏘나타 100만대와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180척을 수출하는 효과라고 하니 세계의 부러움을 살만하다. 자동차, 반도체, 선박 이어 원전이 우리를 먹여살릴 효자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세계 원전 건설 시장의 최강자인 프랑스에 막판 뒤집기가 가능했던 것도 끊임없는 설득과 접촉이 있었기 때문이다. 막판에 국방장관까지 나서서 이란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UAE 측에 군사적 지원을 약속할 정도로 온 정부가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수주의 일등공신은 과학기술자들이다. 경쟁국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짧은 기간에 건설하며 높은 이용률과 안전성을 이뤄낸 과학기술자들이 있었기에 원전 강국 프랑스를 제칠 수 있었다. UAE측도 한국형 원전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기술적 안전성’을 꼽았다. 입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형 경수로의 복합 안전시스템이 높이 평가된 것이다.

  우리나라 원전의 기술자립은 과학기술자들이 험난한 역경을 극복하면서 얻은 열매다. 초창기 외국 기술자의 홀대 속에서도 밤을 새워가며 기술을 배웠으며, 원자력 강국들의 견제를 넘어서야 했다. 그들이 흘린 땀방울 덕택으로 첫 원전인 고리원전 1호기의 제작부터 핵연료의 공급까지 맡았던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30년만에 하청 협력사의 관계로 역전시키는 역사를 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원전 수주의 쾌거를 이어가기 위해 우리나라가 풀어야할 숙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특히 UAE에 제공하는 신형원자로 APR1400은 신고리 3,4호기와 신울진 1,2호기 건설이 진행중인, 국내에서도 아직 가동해본 적이 없는 것이다. 또한 원전 설계코드와 원자로 냉각재펌프, 원전 제어 계측장치 등의 핵심 원천기술은 여전히 미국과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가 진정한 원전 시장의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과학기술을 우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더 이상 기초과학분야의 인재들의 의대로 쏠리는 현상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아도 과학기술부가 분해되면서 이명박 정부는 기초과학을 홀대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를 이끌어오던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를 교육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 통폐합하면서 관련 장관과 청와대 수석을 모두 문과 출신이 독차지했다. 정부 부처 차관급 이상 127개 자리 가운데 이과 출신이 고작 9명에 불과하다니 과학기술자들의 사기 저하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명박 정부가 강조하는 세일즈 외교 역시 기술력과 근본적인 과학적 기반이 탄탄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번 수주가 오로지 이명박 대통령의 '비즈니스'적 외교에 의한 것만은 결코 아니다. 외교적 노력 역시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기반이 없고서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정부가 자화자찬할 일이 아니다.

  이번 수주에 대통령의 진가가 발휘되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번 노력의 반만큼이라도 세종시와 4대강, 그리고 정부 예산안 처리에 있어서 야당과 노력했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정부는 정작 중요한 내부적 소통에는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다시금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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