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by 유로저널 posted Jan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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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24일 세계 정치,경제 엘리트들의 모임인 다보스 포럼이 개막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대한 강력한 비난과 함께 세계경제 위험 진단에 대한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세계 경제지도자들과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의 최대 위험요소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국제적인 대처 노력 부족과 이런 위기에 대한 잘못된 관리가 문제였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하지만 이틀 전 FRB가 단행한 연방기금 금리 0.75% 인하조치는 이런 세계적인 위기와는 걸맞지 않은
미국만의 생존 전략이었다.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대표는 "이번 FRB의 금리인하는 아주 위험한 조치였다"며 "자산가격 버블로
경제회복을 꾀하는 사태가 올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이러한 미국의 전략이 결국 아시아의 모든 증시와 금융 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 채권의 최대 소유자들인 아시아의 각 금융권들은 결국 미국의 경제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국의 주식 지수 역시 2000대에서 순식간에 1600대로 급락하고 말았다.

금융시장은 불안과 위기에 휩싸이면 모든 자산의 개별적인 특성이 사라지고 상관계수가 '1'에 근접해 간다.

다시 말해 서로 다른 종류의 자산이라고 할 지라도 한 종류의 자산위기는 다른 전체의 자산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미국의 금융불안이 경기침체로까지 이어질 모양새에서 이미 그 전조를 파악할 수 있다.  

비우량 주택저당채권 부실이 우량채권과 카드채권 부실로까지 번졌다.

채권과는 성격이 판이한 주식도 맥을 못 춘다.

개별자산의 특성은 사라지고 "금융자산은 모두 위험하다"는 특성만 남았다.

  애초에 부동산 침체에서 시작된 위기이니 금융자산과 부동산 사이의 역의 상관관계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더 이상 헤지할 수단도 없고 소비를 뒷받침할 자산도 없다. 경기침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

부시 대통령이 140조원에 달하는 세금환급을 발표하였으나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한국도 미국발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과연 어떠한 경로를 통해 한국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실물경제를 보자.

미국은 수십 년 간 세계시장에서 최종 소비자 구실을 해왔다. 미국의 소비침체는 대미수출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대미수출 의존도는 12%다. 과거보다 많이 줄어들어 그나마 다행이다.

최대 수출국은 23%를 차지하는 중국이다.

미국 경기침체가 중국과 유럽에까지 이어지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세계 소비수요를 주도할 대체세력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중국까지 침체되면 한국 경제도 큰 상처를 받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위기 파급 경로는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이탈이다.

한국시장은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글로벌 투자자에 의해 미국 시장에 연결되어 있다.

주목할 투자자는 한국과 미국에 동시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그것도 미국에서 크게 손실을 입은 투자자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국에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 문제가 있어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다.

원인이 우리에게 있지 않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없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비중은 32%다.

미국 투자자들이 50%, 케이먼아일랜드, 버뮤다 등에 설립된 헤지펀드 투자자가 10%를 넘는다.

미국발 위기의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는 투자자들을 파악하고 그 움직임에 유의해야 한다.

금융위기 때에는 자산별로나 지역적으로 위험 분산이 힘들다.

  헤지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위기를 견디는 유일한 방법은 맷집을 키우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서 맷집이 좋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청산 없이 비유동자산에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이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맷집이 가장 센 선수는 국부펀드다.

만기,유동성, 투자대상에 제한이 없고 더욱이 자금원천이 국가이니 맷집이 강할 수밖에 없다.

최근 국부펀드가 미국 금융회사들에 최종 투자자 구실을 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도 한국에 적합한 국부펀드를 키워야 한다.

민간 금융회사 중에도 맷집 센 선수가 필요하다. 매에는 장사가 없으니 정신력만으론 안 된다.

평소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자본력을 확충해 체력을 길러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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