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35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자연에 순응하는 에너지 정책


우리가 딛고 있는 땅에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의지해왔던 지난 수만 년의 역사는 대지에 신비성을 부여하는 근거가 되었다. 특히 대지의 신 ‘가이아’와 같은 기표가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는 ‘풍요로움’과 ‘번영’이었다.

 

이러한 동․서양에 걸친 신화성은 그러나 실상 자연이 주는 무한성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개발 논리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은 그 자체로 객관적이다. 그 말은 자연은 본래 우리에게 어떠한 번영의 기회도 부여한 적 없는, 단지 스스로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자정능력을 지닌 변화무쌍한 존재 그 자체임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 주목한 데이비드 소로우도 "우리가 아는 자연은 더 이상 대지의 어머니로서 친근한 자연이 아니다. 인간과는 상관없는 존재다."며 자연의 특성을 설명하였다.

 

수많은 지각변동과 우주적 현상에 의한 외부적 변화 등은 비록 우리가 ‘재난’이라고 부르지만 실상 그 자체로 하나의 ‘현상’임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재난’이란 말은 인간의 지극히 주관적인 용어인 셈이다. 이러한 자연의 특성 때문에 ‘기후민족주의’같은 이론도 등장하게 된다.

 

문명의 발전과 문화의 번성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조건 중에 하나가 바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공간이라는 것이다.

 

비록 ‘서구 중심주의’의 근거가 되는 이론에 불과하지만 현재 선진국들의 대다수가 이러한 재해로부터 안전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보면 그냥 무시하고 넘길 일만은 아니다.

이번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는 이러한 자연의 현상 앞에 인간이 가진 모든 것이 무력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

 

현재까지 인간이 쌓아온 수많은 지식과 이성적인 판단, 현실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모든 예방책은 단순히 현재의 문명이 기억하고 있는 자연에 대한 추론에 불과할 뿐, 자연 그 자체에 대해서는 빈손으로 맞서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대처는 인간의 판단 역시 근시안적이고 완벽할 수 없음을 잘 보여준다. 비록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고 있지만, 최소한의 원전의 기능을 상실하지 않게 하려다 방사능 누출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것은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보여준다.

 

우리는 완벽히 준비되어 있다고 외치는 그 자세야 말로 자연에 대한 무지와 인간의 오만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사건을 접하고 나서 세계 각국의 원전 관리에 대한 현재까지의 정책과 향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독일 정부는 수명연장을 꾀했던 원전 관리 계획을 폐기했고, 프랑스 역시 원전 안전에 대한 방안들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우리 원전 관계자는 비록 자신있게 우리 원전은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세계 최고의 안전도를 자랑하던 일본 원전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를 통해 본다면 이러한 주장은 단순히 국민적 불안감을 가라앉히기 위한 립서비스에 불과하다.


우리 정부가 당장 해야할 일은 이런 원전 안전도 신화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안전도부터 점검해야 한다.

 

일본과 중국, 우리나라 원전의 비상상황을 가정하고 이에 대처하는 시스템과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방사능의 이동을 감시하고 예보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더 근본적으로는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고집하기 보다는 최소한 조금 더 ‘안전한’ 에너지를 미래 에너지원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국가 차원에서 준비해야 한다. 원전 중심의 발전은 오로지 ‘경제성’, 즉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고자 하는 욕망의 산물이다. 미래 에너지라는 신격화된 이미지 속에는 ‘대량 살상’과 ‘유전적 장애’라는 무시무시한 괴물을 품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 대체 에너지로 가장 적합한 것은 태양광, 풍력, 조류 등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에너지이다. 이런 에너지들이 비록 효율이 좋지 못하다고 하나 궁극적으로 인간이 자연 속에서 의지할 수 있는 수단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볼 때, 우리의 욕망을 조금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정부는 일본의 원전 사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원전 40기를 추가 조성하겠다고 한다. 안전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이러한 근시안적 에너지 정책을 폐기하는 것이 정당하다. 그러나 만약 그래도 조성은 해야겠다고 한다면 진도 6.5의 내진설계와 같은 우리 인간이 자의적으로 정한 안전 기준이 아니라, 자연이 정한 기준에 맞추어야 할 것이다.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을 때 재앙은 찾아온다는 점을 정부는 기억하길 바란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8 법무부의 검찰개혁 발표 환영하며,국회도 '시대의 사명'에 동참해야 file 2019.10.09 3414
57 공포와 광기의 산물, 테러 file 2011.07.26 3446
56 어처구니 없는 정전대란과 부실 공화국 file 2011.09.20 3463
55 실세들의 몰락을 바라보면서 file 2012.07.10 3491
54 중국 불법 어선 사건과 한중관계 2010.12.29 3515
53 검찰은 조국 ‘별건·표적 수사’ 의혹과 국론분열에 대해 책임져야 file 2019.12.29 3516
52 애국가에 대한 논란 file 2012.06.20 3543
51 북한의 두 가지 카드, 중국과 핵 2011.02.22 3555
» 자연에 순응하는 에너지 정책 2011.03.21 3570
49 오만한 천재 스티브 잡스와 인문학 2011.10.11 3584
48 탈산업화시대의 리더십 file 2012.09.25 3584
47 무상급식, 주민투표 그리고 복지논쟁 file 2011.08.30 3602
46 대통령의 레임덕과 측근 비리 file 2012.05.01 3607
45 북핵문제, 그 임계점에 즈음하여 2006.05.29 3652
44 다시 일어난 끔찍한 테러 file 2013.04.16 3682
43 위안부, 황금자 할머니 별세통해 한국 정부 부끄러움을 알아야 file 2014.02.02 3706
42 패러다임 변화와 한국 IT산업의 위기 file 2011.08.22 3756
41 5·18민주화운동 40년, 왜곡과 폄훼 못하게 진실 규명 확실히 매듭지어야 file 2020.05.20 3799
40 프랑스의 동거정부와 독일의 대연정의 교훈 2006.05.29 3823
39 국민이 먼저인 수사권 개혁안이 되어야 file 2011.06.22 3846
Board Pagination ‹ Prev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Next ›
/ 1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