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39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계사년(癸巳年)의 소망


885-사설 사진.JPG



계사년(癸巳年)이다. 60년만에 돌아오는 흑사의 해라며 설왕설래다. 
그러나 작년 임진년 흑룡의 해 만큼은 덜 들썩이는 듯 싶다. 아무래도 뱀에관한 이미지가 비호감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용과 뱀은 하늘과 땅차이다. 
용은 신비로우면서도 비상하며 하늘을 나는 기상을 연상케하는데 비해 뱀은 땅을 기어다니는 미천한 미물로 여겨진다. 생김새도 뱀은 그 특이한 외모로 징그럽거나 차가운 인상을 풍긴다. 뱀같은 사람하면 퍼득 교활하면서 냉혈한이 먼저 떠오른다.

뱀에 관한 옛사람들의 의식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 싶다.

뱀이 등장하는 사자성어가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이 그 방증이다.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대표적이다. 무슨일을 거창하게 시작했다가 형편없이 마무리짓는 것을 일컫는다. 조직에서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업무 처리다.

뱀의 그림에 발을 덧붙여 그려 넣는다는 회사첨족(?蛇添足)도 부정적이다.괜히 안해도 될 일을 해서 그나마 쌓아 놓은 공을 망가뜨린다는 의미다. 역시 조직에서 보면 중한 문책을 당할 일이다.

배중사영(杯中蛇影)이란 사자성어도 있다.술잔에 뱀그림자가 있다는 글자 풀이지만 뜻은 아무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공공연히 걱정과 근심에 사로잡히는 것을 일컫는다. 방 벽에 있는 뱀 그림이 술잔에 투영된 것을 보고 걱정에 사로잡혀서 병을 얻었다는 ‘약광전’에서 유래했다.

타초경사(打草驚蛇)란 사자성어 역시 유쾌하지 않다.풀밭을 두드려 뱀을 쫒아내다라는 뜻인데 공연히 긁어부스럼 만들때 응용된다. 배중사영이나 타초경사 역시 조직에서 보면 본전은 커녕 본전도 까먹는 행위에 해당한다.

사자성어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뱀 관련 속어라면 ‘용꼬리보다는 뱀대가리가 낫다’는 정도가 있을 듯한데 이 역시 용에 비해 뱀을 아주 낮은 것으로 평가하는 일이어서 뱀의 입장에서 보면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은 말인듯 싶다.

작년 웅비하고 거침없는 흑룡의 해를 맞아서도 우리경제는 최악의 터널로 빠졌다. 경제성장률이 추락하고 물가는 오르고 취업은 바닥을 헤맸다.IMF이후 최악의 한해였다고 아우성이었다. 흑룡의 해가 이랬을지였는데 흑사의 해는 어떨 것인가?

계사년 첫날, 우리는 소망한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민생을 보듬는 한해가 되길. 국민의 절반 가량이 빈곤층으로 전락한 지금, 세계 경제마저 저성장의 고착화로 앞길을 가로막고 있지만 창의와 나눔으로 양극화를 뿌리치고 서민경제가 다시 일어서는 그런 한해가 되길 기대한다.

그리고 간절히 소망한다. 올해가 국민통합과 신뢰회복의 원년이 되기를. 국민과 여야 모두 화합된 힘으로 국운을 개척하며 믿음을 주고 받는 한해이길 기원한다. 

법과 원칙이 존중되고, 소통으로 공존을 쌓아가며, 경제주체간·세대간 간극을 해소하면서 국민 모두가 '우리'임을 공감하는 한해가 되길 소망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려울수록 똘똘 뭉쳐 난관을 헤치는 강인한 에너지를 가진 '하나'임을 확인하는 그런 한해가 되길 간절히 염원한다.

다행히 뱀은 인간사와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지만 돈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뱀은 용과 함께 풍요와 다산을 의미하는 신성한 영물로 추앙받았고 뱀을 ‘업구렁이’라 해서 집에 서식하고 있으면 재물을 내려준다고 믿었다. 들어온 뱀을 죽이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고 오히려 집에서 나갈까 걱정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들어온 뱀은 ‘지킴’ 또는 ‘지킴님’이라고 높여 부르고 ‘구렁이’라고 칭하는 것조차 금기시 했다고 전해진다.

요즘에도 뱀꿈은 길몽으로 여겨진다. 꿈에서 많은 뱀을 보면 일이 잘되고 뱀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고 풀이한다.

뱀이 치마속으로 들어오면 잉태하고 구렁이에 물리면 큰 인물이 될 아이를 낳는다고 여겨졌다. 

흑사의 해, 올해는 누구나 뱀꿈을 꾸는 한 해가 되었으면 싶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278 북·러의 전면적 협력, 한국과 미국의 외교 실패 결과물 file 2023.09.18 1686
2277 독립운동마저 이념 갈등 소재로 끌어들이는 반역사적 행보를 모두 멈춰라 file 2023.09.04 1446
2276 美日국익만 도움되고 한국엔 실익없는 윤석열식 외교, '국민 설득과 동의가 먼저다' file 2023.08.22 1290
2275 잼버리 사태, 국가행정시스템 자체가 작동하지 않은 ‘관재형 참사’다. file 2023.08.07 1404
2274 윤 대통령, 처가 이권 카르텔 척결하고 대국민 사과해야 file 2023.07.31 1147
2273 한반도 긴장감 완화, 힘만 강조하는 것보다 평화적 관리가 필요 file 2023.07.25 1287
2272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막아 국민 안전 지켜야 file 2023.07.10 1153
2271 윤석열 정권, 대중 정책에 국제 정세 직시하고 국익 우선해야 file 2023.06.26 1340
2270 정부와 여당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file 2023.06.12 920
2269 윤석열 정권, 비상식적 언론 통제와 압박은 즉각 중단되어야 file 2023.06.05 992
2268 '소탐대실형'윤석열식 국제 외교관,한국 안보와 경제가 우려된다. file 2023.05.25 731
2267 과거사 반성과 사과없는 ‘한일 미래협력’은 보장 받지 못한다 file 2023.05.09 574
2266 한미정상회담 결과, 한국의 미래 경제와 안보를 위협한다. 2023.05.03 545
2265 ‘30년 4강외교’의 근간 유지해 한반도 긴장 고조 막아야 2023.04.25 624
2264 국회 의결과 헌재 결정 무시하는 법무부장관, 탄핵이 마땅하다. file 2023.04.03 264
2263 헌법재판관을 모독·겁박하는 국가는 온전한 민주공화국이 아니다. file 2023.03.27 105
2262 ‘반쪽 해법’ 일제 강제동원 굴욕적 배상안, 한민족의 긍지도 자존심도 못지키고 국격만 추락해 2023.03.14 235
2261 측근 정치만 노리는 윤 대통령의 인사 방식은 비판받아야 한다. file 2023.03.02 283
2260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구속영장, 검찰 주장만이 아닌 법리 공방이 우선해야 file 2023.02.20 120
2259 대통령의 당 대표 선거 개입은 정당 민주주의의 명백한 훼손 ! file 2023.02.06 9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 1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