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35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오만한 천재 스티브 잡스와 인문학

하룻동안 전 세계에서, 한 인간에 대해 표현될 수 있는 모든 경의와 찬사가 쏟아졌다. 국내에서도 IT업계는 물론 정치인들까지

각계 각층에서 깊은 애도와 헌사를 보냈다. 비정한 주식시장에선 쓰러진 적장(?)을 재료삼아 애플과 경쟁관계에 있던 IT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물론 그것도 삶의 일부다.  혁신의 전도사, IT시대를 이끈 영웅, IT황제, 창조적 천재, 위대한 CEO,.. 그를

수식하는 말들은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부질없다. 그럴수록 바닷물로 갈증을 달래는 것처럼

아쉬움만 더 커진다. 이제 고인이 됐지만 그의 이미지는 여전히 극단적인 두 가지 모습으로 교차된다. 오만한 천재, 그러나

고독하고 초췌한 자연인.  물론 세상은 열정적으로 IT혁신를 리드하고, 수백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성공한 CEO로서 그를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차가운 금테 안경속 넘어 고독하고 우수에 찬 그의 눈매가 더 선명하게 밟힌다.췌장암 투병에

따른 초췌한 모습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르지만 그가 고민했던 IT혁신의 주제들은 실제로도 그의 내면적인 고독과

연관이 깊다.   미혼모에서 태어나 입양된 부모에서 자란 스티브 잡스. 그의 어린 시절이 불우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입양사실을 알고 난후 방황했던 청소년기, 그리고 당시 미국 히피문화에 젖어 마약에 빠졌던 그가 새로운 이상을 찾아 동양철학을

공부했고 인도 여행을 떠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물론 인도 북부의 히말라야 여행에서 그는 인간 내면에 대한 정신적 만족감을

얻지 못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태생적으로 가족, 사랑, 감성적 풍요로움 등 이런 감성적인 부분에서 보통의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핍된 삶을 살았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불교로 개종하고, 동양적 취향에 빠진것도 그런 것의 작용이었을 것이다.

그런 연유때문인지는 몰라도 생전의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인문학'을 강조했다.인문학은 결국

인간에 대한 학문이다. 지금은 문(文)ㆍ사(史)ㆍ철(哲)을 포괄하는 정도의 의미로 좁게 쓰이지만 인문학이라는 용어 자체가 라틴어의

'humanitas(인간다움)'에서 나온 말이다. 니체의 말을 빌리자면 "인간의 삶의 경험에 대한 이해와 그 의미 탐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스스로의 성숙한 삶을 형성하게끔 해주는 학문"이 인문학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삶과 주변세계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인간성을

고양하기 위한 실천적 공부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원래 인문학은 현실적 효용성과는 무관한 것이다.올해 1월 아이패드

신제품 프리젠테이션에서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Liberal Arts)과 기술(Techonology)의 교차로에 애플이 서 있다'는 유명한

말로 애플의 정체성을 설명했고, 자신의 혁신 철학의 지향점을 더욱 분명히 했다.실제로 애플의 제품들은 직관적이고 감성적이다.

그래서 애플의 제품은 OS(운영체제)와 같은 핵심 기능 못지않게 혁신적인 디자인과 UI(유저인터페이스)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부여한다. IT에 인문학을 결부시키는 것이 매우 어렵고 철학적일 수 있다. 하지만 결국은 IT혁신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대상은

‘인간’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의 메시지는 군더더기 없이 분명하다.감성, 창의성, 따뜻함, 평등과 분배, 문화수준, 철학 등

그동안 IT와 별 연관이 없다고 생각됐던 수많은 사회 인문학적인 가치들이 스티브 잡스에 의해 재평가되는 계가가 됐다. 이 때문에

우리 IT산업에도 때아닌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진정 위대한 인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우연하게도

그가 세상과의 영원한 작별을 고할 때, 마침 미국 뉴욕 맨하탄에서는 월가의 '탐욕스러운' 금융 자본가들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인류에게 너무나 혁신적인 선물을 주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인류가 풀어야할 숙제 또한 던지고 떠났다.

물론 그 주제는 '인간'이다. 우리 IT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258 '노태우 국가장’ , 역사바로세우기’에 대한 역행으로 규탄한다 file 2021.11.01 326
2257 국민대신 개에게 사과먹인 윤석열, '후보직 사퇴만이 진솔한 반성이다' 2021.10.25 329
2256 이재명 후보의 민생 회동 제안, 윤석열 후보 적극 고려하길 바란다 file 2021.11.17 366
2255 남북통신연락선 복원,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 정착 기회 2021.10.04 424
2254 '정의와 상식' 팔아 대선 출마한 윤석열, 법원 판결로 '대통령될 자격없다' 2021.10.18 434
2253 불혹 넘어선 5·18 민주화 운동, 오늘의 시대 정신으로 승화 시키자 file 2021.05.18 514
2252 검찰의 집단반발,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다. file 2022.04.11 519
2251 종전선언, 북미간의 신뢰 회복을 통한 비핵화의 주춧돌 2021.09.27 540
2250 한미정상회담 결과, 한국의 미래 경제와 안보를 위협한다. 2023.05.03 545
2249 윤석열 대선 출마변,비전과 정책없이 '증오 정치'로 자기 합리화 file 2021.06.30 567
2248 과거사 반성과 사과없는 ‘한일 미래협력’은 보장 받지 못한다 file 2023.05.09 574
2247 '고발 사주 의혹' 규명을 위한 수사에 국민의힘은 방해말고 적극 응해야 2021.09.13 595
2246 미래 비젼없이 내부 경쟁만 몰두하는 '국민의힘'에 실망 file 2021.08.16 621
2245 ‘30년 4강외교’의 근간 유지해 한반도 긴장 고조 막아야 2023.04.25 624
2244 대선 주자들의 부동산 검증도 실시해야 한다. file 2021.08.30 640
2243 당.정.청 개편,재보선 민심 반영과 함께 국정 동력도 유지해야 file 2021.04.19 672
2242 일본 총리의 동북아 공동체 발언의 전제조건 2009.11.18 693
2241 미래 선진 한국으로 가는 길. 2007.06.29 694
2240 고 노무현 서거 이후의 역사적 과제 2009.06.02 694
2239 수렁에 발담그기. 아프간 파병. 2009.11.12 69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 1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