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7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 사건이 그만한 정도에서 머문 것은 여러 모로 불행 중 다행이다. 우선 박근혜 대표가 치명적 상황을 모면한 것은 박 대표 개인뿐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도 다행스럽다. 만약 불행한 가족사를 지닌 그녀에게 또 다시 큰 불행이 닥쳤더라면, 정국도 혼란스러워졌을 것이고 국민들의 마음의 상처도 깊었을 것이다.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아 단언하긴 좀 이르지만, 테러가 사회 부적응자의 개인적 일탈 행위로 밝혀지고 있는 것도 다행한 일이다. 피로서 쟁취한 우리들의 민주주의가 고작 정치적 반대자에게 테러나 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면, 우리들은 너무나도 허망하고 남부끄러웠을 것이다.
  그러나 불안이 근원적으로 가셔진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정치적 적대감과 증오심이 거의 병적인 수준임을 확인했다. 사건 이후 한나라당의 반응이나 일부 신문의 보도에서 드러난 정치적 적개심과 증오심은 앞으로 더 큰 불행이 빚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마저 갖게 한다.
  사건이 나자마자 한나라당 측은 확인도 하지 않고 즉각 이 사건은 정치적 테러이며 배후가 있는 조직적 행위라고 단정하고 나섰다. 검?경의 중간 수사 발표가 있은 뒤에도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이 “제1야당 대표를 표적으로 한 살해 의도가 있는 정치 테러”라는 더욱 더 강경한 주장을 하고 있다. 신문들도 의혹을 증폭했다. 사건 다음 날 일부 신문들의 편집과 표제는 이번 사건에 정치적 배후가 있기를 애써 바라는 듯한 뉘앙스마저 풍겼다.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증오심과 폭력성을 자극하는 이런 정치권과 언론의 선동이 앞으로 또 다른 충격적인 범죄를 촉발하지나 않을 것인지 적이 염려스럽다. 이번 사건이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최종적인 결론이 난다고 해도 정계와 정파적 언론이 증폭해 온 증오감과 적대적 분위기가 범죄의 먼 원인이 되었음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피습사건으로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거의 5%나 수직 상승했다고 한다. 그러나 냉정히 생각하면 이런 지지율 상승은 반길 것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이성적 판단에 의한 건전한 지지가 아니라 억지로 자극해서 만들어 낸 감정적 증오감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우리 정치는 늘 증오에 가득 차 있는 것일까?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인 재니스 A 스프링의 주장에 따르면 진정한 용서와 화해의 과정을 겪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가 임상 경험을 토대로 쓴 ‘어떻게 당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에 따르면 진정한 용서와 화해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참여할 때 가능해 진다. “상처를 입힌 사람들이 그 상처의 보상을 위해 노력하면서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달랠 향유를 발라줄 때, 상처 입은 사람들은 분노와 복수하려는 욕망을 버리고 상처에서 회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현대 정치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와 원한을 남겼다. 그러나 정권 교체는 경험했지만 상처를 입힌 세력과 상처를 입은 세력 간에 단 한 번도 진정한 용서와 화해의 과정이 없었다. 그저 권력을 뺏고 빼앗기는 정치 공학적 과정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스프링 교수의 이론을 빌린다면 이것이 우리 정치가 적대감과 증오심으로만 가득한 정치적 제로섬 게임을 계속하는 근본 원인일 것이다.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을 계기로 여야 양쪽에서 증오를 증폭하는 정치 관행에 대한 자성론이 일고 있다는 소식은 무척이나 반갑다. 이러한 자성론이 여야 양쪽 모두에서 대세가 될 수 있도록 세를 결집하고 확산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정치에도 희망이 생긴다.
  증오의 정치는 결국은 여야 모두를 패자로 만든다. 이번 5?31선거전에서도 여는 지방권력 심판론, 야는 정권 심판론으로 상대를 공격했다. 자극적인 발언들을 통해 국민의 감정풀이는 해 주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는 공허하기 짝이 없는 구호였다. 심판 그 자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심판한 뒤 무엇을 할 것인가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여도, 야도 그저 심판론으로 적대감과 증오심만 부추겼을 뿐이었다.
  독버섯이 음습한 토양에서 돋아나는 것처럼 증오의 풍토에서 기승을 부리는 것은 극우?극좌와 같은 극단 세력이다. 아니나 다를까,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발맞추어 일부 극우 인사와 극우 네티즌들이 신바람이 나서 날뛰고 있다. 나치 선전상 괴벨스의 말이 생각난다. “복수는 우리의 미덕이고 증오는 우리의 의무이다” 증오의 정치를 넘어야 한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18 통진당 해산과 민주주의,그리고 헌재의 미래 file 2014.12.25 2574
2117 임진년 그 시작을 맞아 file 2012.01.24 2572
2116 국가안보의 기본부터 다져야 file 2012.10.18 2569
2115 감세정책 철회 논쟁 2010.11.17 2565
2114 영국도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 2009.07.24 2559
2113 대한민국 저출산의 늪, 대책 마련에 더 적극 나서야 file 2014.11.25 2549
2112 정권의 눈치만 보고 있는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몰락 file 2014.05.13 2549
2111 자살 공화국에 대한 책임은 그 사회와 국가에 있다. file 2014.06.03 2543
2110 일제지배와 친일, 독재조차도 찬사하는 역사 왜곡 교과서는 영구히 추방되어야 한다. file 2014.01.07 2540
2109 국민들은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 file 2013.04.03 2538
2108 작은 정부, 큰 정부 2006.05.29 2538
2107 김미화씨의 한국방송(KBS) '블랙리스트' 2010.07.20 2530
2106 유럽 한인 사회에 가장 필요한 정신, 나눔 2010.02.03 2529
2105 박 대통령이 직접 친박 해체하고 탕평책 통해 창조정치해야 file 2016.04.26 2526
2104 재영 한인 런던올림픽 지원단에 대한 유감 2012.03.10 2523
2103 PIGS의 재정위기와 유럽연합 2010.02.23 2522
2102 새로운 60년을 위해 2006.05.29 2518
2101 연평도 도발에 대한 중국의 과제 2010.11.30 2514
2100 네팔 지진 복구 아낌없는 지원을 바란다. file 2015.05.05 2498
2099 씁쓸한 4대강 준공행사 2011.10.25 2496
Board Pagination ‹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5 Next ›
/ 1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