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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찌에 의해 학살된 유태 민족에 대한 전세계의 추모는 이스라엘이라는 국가 건립으로 이어졌다. 2천 년 간 유럽을 떠돌던 그들에게 조그만 보금자리 하나 마련해주는 것은 박해의 당사자였던 유럽인들에게는 그다지 큰 일은 아니었을게다. 그러나 이 사소해보이는 사건 하나는 반 세기에 걸쳐 중동 지역을 유혈의 공간으로 만들어 버렸다. 150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바로 그 살아있는 증인들이다. 문제는 첫 단추부터 잘못끼워졌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의 시작은 공존과 상생을 통한 정착이 아니었다. 그들을 그토록 박해하던 서구 유럽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것일까? 감금과 격리라는 두 단어는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 정책을 상징한다.

  10여 일 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대규모 공습과 함께 하마스에 전면전을 선포한 것도 사실 근원을 따져보자면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7년 이후부터 이스라엘이 강제로 점령하고 있던 지중해연안의 가자는 요르단강 서안, 골란고원과 함께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대중동 완충구역이었다. 그러다 2005년 이스라엘군의 철수와 함께 자치권을 획득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온건협상파인 알 파타 자치정부가 아니라 강경파 하마스를 그들의 정치적 대표로 선택한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게다. 지도상으로도 다른 팔레스타인 지역과 고립되어 있는 가자 지구는 그만큼 이스라엘의 강압적 통치를 가장 강하게 느껴왔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것도 어쩌면 다 이스라엘 스스로 자초한 일일게다.

  특히 하마스가 제 1당으로 자리잡자마자 이스라엘은 분리장벽을 설치해 버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18개월 째 전기, 수도 공급마저 중단하고 있다. 말 그대로 고사 작전을 펼친 셈이다. 이번 이스라엘이 무기공급루트로 지목하고 있는 수많은 이집트 국경과 연결되는 땅굴들도 사실 그 동안 가자지구의 150만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던 생명선이었다. 지난 6개월 간 이어져온 휴전협정이 깨진 것도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였을 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차별 선제 로켓공격이 이번 전쟁의 이유라고 강변한다. 하지만 사실은 분노와 적개심만을 만들어온 이스라엘의 태도가 이번 전쟁의 원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만한 사실이다.

  혹자는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법적으로 정당한 전쟁이라고 장광설을 늘어 놓기도 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자위권을 위한 전쟁에서 말하는 국가의 안위를 따지는 요건은 매우 엄격하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이스라엘의 핵무기 저장시설에서 불과 '32킬로미터'밖에(?) 가해졌다는 사실을 괜히 강조하는 것도 어쩌면 이런 논지를 정당화하기 위한 궤변에 불과하다.

  이스라엘은 어쨌든 이번에 하마스를 확실히 제압하고자 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다음 달에 있을 이스라엘 총선에서 현 집권당은 네타냐후 전 총리와 일전이 불가피하다. 또 1월 10일에 끝나는 팔레스타인의 알파타 정당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 임기와 중동에 새로운 국면을 가져올 오바마 미 행정부 집권 전에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할 것이다. 최대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뒤 국제 사회와 협상하기 위한 카드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전쟁이 장기화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동안 자제해 왔던 지상군이 미로같이 얽힌 가자지구의 도심지에 집중 투입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스라엘이 지상군의 피해를 감수하는 것도 어쩌면 자국민의 피를 흘리게 함으로써 협상테이블에서도 일방적인 가해자로 자리잡지 않으려는 속셈도 있을게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건 이번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의 무고한 민간인들이다. 벌써 100여 명이 넘는 민간인 사망자가 나왔다. 부상을 입은 사람은 부지기수다. 시가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된 현재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의료시설에 이번 전쟁으로 주민들의 고통은 한층 더해질게다. 결국 극단주의자들의 농간에 수십 년간 이어져온 끔찍한 전쟁과 민간인 학살이 새해 벽두부터 자행됨 셈이다. 그것도 2차대전의 최대 피해자였던 유태인들의 손에 의해 말이다.

  중동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프랑스는 이번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후원국 노릇을 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이 어떻게 정해지느냐가 이번 사태의 핵심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 면에서 우리에게 많은 기대를 주었던 오바마 당선자가 이번 사태에 침묵을 지키고만 있는 것은 더욱 씁쓸한 일이다. 정말 신이 있어 바란다면 이런 비극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킬 그 기적을 보여주길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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