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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의 서울나들이,아시아의 진주를 기대한다

2차대전 직후 로마의 거리는 폐허 그 자체였다. 패전국의 수도가 말짱할 리 없지 않은가. 

히틀러의 손을 잡고 2차대전을 치렀던 무솔리니의 이탈리아는 패전국으로 전락했다. 무너진 건물, 안주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사람들, 그리고 빈곤.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문화는 꽃을 피웠다. 

새로운 영화운동 '네오 리얼리즘'이 탄생한 것이다.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네오 리얼리즘은 전후 이탈리아의 피폐한 사회를 배경으로 탄생했다. 로베르토 로셀리니, 비토리오 데 시카, 루치노 비스콘티는 이탈리아의 새로운 영화 운동에 불을 지핀 삼총사다.

그들은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선다. 무대는 무너진 건물들, 주인공은 이름없는 로마 시민이다. 영화에 사회적 리얼리티와 휴머니티가 스며드는 건 당연했다. 기술과 자금부족은 오히려 다큐스타일의 영화로 탄생했다. 모두 훌륭한 감독이지만 그중 로셀리니를 먼저 거명하는 것은 네오 리얼리즘영화의 첫번째 작품 '무방비 도시(Rome Open City)' 때문이다. 

해방 전 3일간 레지스탕스의 거룩한 투쟁을 다룬 이 영화는 네오 리얼리즘의 서막을 알리는 귀중한 영화다. 신부와 게릴라 요원 부부의 죽음을 롱숏으로 지켜보는 카메라는 70년이 지난 지금도 최고로 꼽힌다. 네오 리얼리즘 영화의 특징인 거친 입자의 필름, 다큐적 촬영은 사실성을 배가 시키지만, 무엇보다 거리에서 있는 그대로 촬영되었던 민중들의 일상적 삶은, 데시카의 '자전거도둑'에서 정점을 이뤘다. 

그토록 비참했던 로마는 1953년 윌리엄 와일러를 만나 화려하게 부활했다. '로마의 휴일'. 꽃처럼 예뻤던 오드리 헵번에 재건된 로마의 풍경이 더해져 로마는 일약 '유럽의 진주'로 떠올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가 됐다.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저스 2'의 서울 촬영이 확정됐다. 

촬영이 막상 닥치면서 교통불편이 가시화되고, 한국영화 역차별 논란도 생기고, 저작권 관리 엄포로 인해서 감정도 상하고, 일개 영화 촬영에 국가적으로 지원하면서 자존심도 상하고, 2조 경제효과가 정말 있으며 관광객이 정말 늘겠느냐는 반박도 나오고, 거기에 정치적인 이유까지 겹치면서 촬영협조에 대한 비난여론이 인터넷상에서 늘어나고 있다. 

한국시장을 노리는 헐리우드 장삿속에 놀아난다는 지적도 있다.
양해각서가 체결되고, 총제작비의 30%를 지원한다고 해서 논란도 만만치 않다. 한국을 홍보하고 나아가 경제적인 수익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의견과 아무리 세계적 영화라고 해도 1천만명이 살고 있는 서울의 중심부를 전면 통제하는 것은 지나치게 저자세라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직접 홍보효과 4,000억 원, 국가브랜드 가치제고 효과 2조 원, 연간 관광수입 증대 800억 원 이상 등의 수치에 대해선, 당연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이 맞다. 누가 무슨 말을 갖다 붙이건 이건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무맹랑한 수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서울 촬영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은 또 분명 아니다.

그만큼 한국영화 시장이 커졌다는 것이고, 또 이제 헐리우드의 한국 로케이션이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정도면 충분하다. 해외스텝과 한 번 호흡을 맞춘 도시와 정부시스템은 두 번째, 세 번째를 훨씬 수월하게 진행시킬 수 있도록 하다. '어벤저스'가 2012년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은 자그마치 595억원이다. 1000만명 본 '겨울왕국'은 789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했다. 

마블스튜디오는 여기에 주목한 것이다. 한국에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것, 여기에 한국 촬영 분량이 들어가면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마블스튜디오 측이 "한국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찍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한 것은 이런 의미다.

양해각서에 서울을 좋게 표현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는데 글쎄, 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로마의 휴일' 처럼 '어벤져스2'로 서울이 아시아의 진주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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