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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의 부배여행사를 돌이켜보며 오늘을 본다

한참을 걸어 온 여행가에게 오던 길을 물으면 구두가 다 닳던 천리 길도 이웃마을 마냥 이야기 하곤 한다.

부배여행사를 지켜 온 35년의 세월도 빠르게 달려온 듯하나, 돌이켜보면 인생에 있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유럽의 100년이 훌쩍 넘은 많은 회사들과 일본의 반세기를 지나 온 여행사들이 있다지만, 그 사이 급변하던 한국의 현실을 비춰볼 때 여행업이라는 한길만 걸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지극히 드문 경우라고 여겨진다.

유럽에 처음 발 디딘 후 어디로나 사통발달 뚫려 있는 도로망을 이용하여 다른 나라로 가서 다양한 문물을 보고 알아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여 시작한 일, 좋은 상품 만들어 손님을 나의 가족처럼 돌보며 떠나온 길이었다.

이제는 인생의 일부가 된 이 일인데도 다시 찾아주는 손님들이 많은 요즘이면 고마운 마음과 함께, 여행문화 정착의 기수로 서왔던 여행사로 변화하는 유럽 안에서 앞으로 이어질 여행에 대한 묘한 기대와 책임을 문득 느끼곤 한다.    

한국이 국제적으로 위상이 올라가고 강대국의 대열에 들어가면서 유럽 어디를 가나 한국에서 온 여행객들을 많이 만나는 건 당연하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물론, 보통의 유럽인들도 일본, 중국, 한국 사람을 구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장장 20시간이 걸렸던 유럽-한국간의 항공여행이 이제는 반나절이 채 못 미치는 시간에, 매주 30 여 편이 넘는 직항 대형 항공기로 한국 여행객을 유럽대륙에 실어다 준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란 주변 여건이 함께 갖추어질 때 조화를 이룰 수 있다.

해외에서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는데 여행객들만 들이닥치면 반드시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자국 여행사를 유독 많이 찾는 한국인들의 취향에 비해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한국여행사란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여행사 소속도, 가이드도 아닌 이들이 어느새 관광객들을 상대해 이익을 챙기고 있어, 이는 다수의 불법이 소수의 합법 여행사를 몰아내는 격이라 할 수 있다.

팔짱 낀 한국 정부, 얄팍한 이익만 챙긴 후 손님을 축구공 차듯 가장 싼 값을 제시한 불법 한국계 랜드사로 보내버리는 무책임한 한국의 여행사들, 경험미숙에 유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무자격의 가이드들, 적자 만회를 위한 팁 뜯어내기, 강제 쇼핑시키기 등... 부조리는 이루 다 나열할 수도 없다.

법과 규정을 지키겠다며 설립한 면허 받은 여행사는 각국 정부의 규제가 가능하다지만, 그렇지 않은 암시장 영업하는 사람들이란 치고 돌아서면 그만이다.

요즘 유행어로 먹고 튀는 “먹튀” 수법 앞에서는 당해 낼 장사 없고 이러한 불법 앞에 유럽 각국의 정부 기관이 혀를 차며 심지어 불법 한국인 타도책이 나오고 있으니, 우선 “불법도 좋다 싸게만 해다오” 식의 소비자 여행객을 탓해야 할지, 해결 방안이 묘연해 보인다.

이런 현실에서 좋은 여행 상품을 만들기란 결코 쉽지 않다.

오랜 경험을 토대로 꼼꼼하게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현지에 가 봐야 하며, 경험 있는 현지 가이드들을 찾아가 토의하고 상호간에 충분한 공감을 쌓아야한다.

또한 좋은 품질의 숙식, 서비스를 직접 느껴본 후 가능하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더라도 나은 질을 찾아야 하며, 새로운 시도와 수정, 보완작업에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만 겨우 약간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몇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잘 운영이 되고 소문이 나면, 어느새 꼭 같은 프로그램이 여행시장에 나돌곤 한다. 가격을 깎아서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는 일을 한국 제일의 상장여행사들이 앞장설 때가 많다.

지극히 보수적인 유럽에서 이런 식의 운영은 절대로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을 이곳에 오래 살아 본 사람들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우선 여행사 이름 알려져 있고 저렴하다면 쉽게 선택해 버리게 마련이다.

정작 유럽에 도착하여 미숙한 핸들링, 가이드의 횡포에 수모를 당하고서야 후회하며 돌아서던 이들을 보면 내 스스로도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른다.

장거리도 아닌 단거리를 달리는 한국 그룹들의 버스 고장사고도 많으며, 주마간산(走馬看山)의 여행일정조차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하고 박물관, 궁전, 미술관 등을 돌다가 잡히는 불법 가이드, 쫓겨나는 한국 그룹들의 소식을 들을 때도 있다. “남의 불행이 바로 나의 행운” 이라 할 수는 없다.

  “먼 곳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이 현명한 자" 라는 유럽이기에 외국인들의 여행 서비스에 있어 나라에서 정한 규정은 복잡하고 엄격하다.

이는 유럽 나라들이 이웃하고 붙어있어 국경을 넘어 외국여행을 한 역사가 길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행업의 허가를 위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재정적인 뒷받침도 마련되어야만 했다.

여행 업자는 무엇보다도 손님의 안전과 안락한 여행을 철저히 보장해야 한다. 발달된 사회보장제도에 따르는 상당한 세금을 내며 회사를 경영해야하고, 준비해야할 서류정리에 투자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전문화 되어버린 품격 있는 여행을 위한 업무 또한 결코 간단하지 않다. 많은 시간과 경험은 필수요, 무엇보다도 현지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어야 유럽의 문화, 예술, 역사 그리고 생활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 투어리더 들의 자질이 그만큼 중요하다. 이런 기본 조건과 열정을 갖춘 사람으로 한국, 한국인을 잘 이해하는 이들을 유럽에서 찾기는 정말 어렵다.

여행업이 사람이 하는 복잡한 고급 서비스 업종인 만치, 능력 있는 사람들을 기르는 것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부배여행사에서 고용하는 유럽각국의 전문 가이드들이란, 10년 이상의 경력자들, 정식체류자, 면허 가이드들, 세금내고 사는 정직하며 실력 있는 사람들이다.

함께 여행길을 걸어오며 친해진 십년씩 일하던 동료요, 친구들이다. 그룹을 리드하는 투어리더들의 손님 보살피기란 여행사의 생명처럼 중요시하여 왔고,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가 노력하자며 항상 채근질  해 왔다.

다시 찾아주는 손님도 고맙지만, 한결같이 부배의 손님들을 정성 다해 보살피는 이들 동료들이야말로 진정한 부배의 재산이다.

해외여행 자유화 후 거의 20년이 흘렀다. 유럽은 하나가 되어가고 있으며 놀라운 정보통신의 발달에 힘입어 해외여행은 더 쉽게 떠날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부배를 찾는 손님들의 품격과 여행 매너는 상당히 나아져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럽 여러 여행 관련 여론조사에서 한국은 아직 환영받는 손님의 대열에 끼지 못했고, 심지어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한국 손님이 가장 ‘혐오스러운’ 손님으로 뽑히기도 했다.

결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유럽 전체의 전문 관광업 종사자 800여만명이 보는 한국인, 한국 여행업계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구체적이고 여전히 공격적임을 통감할 때, 과거와 달라진 한국 손님들의 품격을 담은 부배 여행사의 새로운 변화와 나아갈 길이 분명해 보인다.

더 이상 유럽은 인생에 한번 들를 수 있었던 머나먼 여행지가 아니기에 사진 찍기 급급했던 구시대적 여행으로 고객의 감동을 기대할 수 없다.

여행旅行 즉, 나그네의 행보 속에 보이는 것들, 듣고 느껴지는 모든 것들을 최상으로 고객에게 전달하고 오늘을 깨닫는 변화 속에 고객의 소중한 여행은 감동이 되어 추억으로 남는다.

최근 부배여행사의 전화가 쉬지 않고 울린다. 이상하다. 갑자기 찾는 손님이 늘었다. 오던 손님이 또 오니, 손님의 숫자를 세어보지 않는데 요즘은 한번쯤 세어보고 싶다.
한국, 유럽은 물론 미주 대륙에서까지 “좋은 평판” 쌓이면서 옛 손님들이 다시 찾아주어 반갑기 그지없다.

35년을 한국 교민 사회에서 살아오며 무엇을 이루었는지 스스로 묻기도 하지만, 무형의 고급 문화 비즈니스를 하면서 좋은 평을 받을 수 있다는 것보다 더 값진 게 또 있을까?

지난 35년이 그러하였던 것처럼, 앞으로의 35년도 그렇게 되기를 빌 뿐이다.

김부배
부배여행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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