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린 사랑,평화를 눈 (雪)이라고도 부른다.

by eknews posted Dec 20,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우린 사랑,평화를 눈 ()이라고도 부른다.


조용하기란 한가함이기도 하다.조용하면 시간이 쉬는듯하다.시간이 쉴 때면 사방이 보인다.


고요함은 천국 지옥을 빼고는 다 둘러 보다가 종래에는 나를 찾게 된다.


내가 온 길을 다 지나치다 갈 길을 이어가는 명상을 하게 된다.힘들라 치면 명상은 기도가 되나 괴이한 불안감이 깔리면 나는 나 자신을 더 작게 만들어 세상의 저항에 덜 부딪치고프다.


내가 작아지면 세상 욕심이나 번뇌가 작아지고 적어져 마음이 편해진다.마음 내려놓기 단계이다.그러면 어느 판단이나 결정이 수월하고 정확하게 된다.이는 욕심을 버림이다.


그 조용함이 주는 의미는 눈 내리는 시간대와 아주 흡사하다.


눈은 온 천지를 눈으로 만든다.눈의 순결성은 세상에 찌든 내 마음을 씻어주는 천연 세척제이다.


함박눈이 내리면 누구에게나 소리 없는 기쁜 함성이 절로 튀어 나온다.눈 입자들은 대기중의 먼지 불순물을 감싸주면서 소음도 일정부분 지워줘 눈이 내리면 주위가 조용해 진다.


소낙비 내린 다음 깨끗한 공기에 푸른 하늘이 드높게 보이는 것처럼 눈 내린 뒤 푸른 하늘을 보는 감흥과 한 짝이니 우리는 답답하거나 막연해질 때 하늘을 쳐다본다.


먼 하늘까지 눈길이 닿으면 아직 정리되지 아니한 마음이거나 그만큼 힘든 고민이리라.


그런 가운데 종교인은 자기가 믿는 절대 신을 떠오르기도 하겠고 나는 내가 아는 상식 선에서 하늘을 들 쑤시기도 한다.눈이 내리면 하늘이 내게 오는듯하다.


눈은 절로 모르게 감성을 일깨우는 하얀 언어이다.눈 내리는 모습만 봐도 나비처럼 사뿐사뿐 내려 마음이 편하다. 눈 내리는 소리를 아무리 들으려 해도 안 들리니 아직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


쌓인 눈 위에 뒹굴어도 신명 난다.주인 따라 강아지의 방울소리가 더욱 요란해진다.눈 싸움은 화가 안 나는 싸움이다.깨끗한 욕이 목욕이듯 웃으면서 싸우는 눈 싸움이다.


눈이 내리면 마냥 신나고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누구나 소식적에는 눈 사람을 만들었다.눈덩이를 굴리다 흙이나 지푸라기가 들어가면 이내 털어내고 깎아낸다.눈 덩어리 크게 작게 만들어 작은 눈 뭉치는 머리가 된다.


모자는 항상 비껴 씌우고 목도리는 빨간색이 좋다.솔가지는 눈썹이요 솔방울은 큰 눈이 된다.숯덩이나 당근은 코가 된다.나뭇가지는 양 팔이 된다.곰방대를 입에 물리기도 한다.


눈 사람 크기보다는 웃는 모습을 만들기가 녹녹하지 않다.가늘고 길다란 숯이나 막대기가 깔끔하지 않기에 표정 만들기가 힘들다.눈 사람 웃는 모습에서 만든 솜씨가 판가름 난다.이 정도면 됐다 싶으면 눈 사람과 만든 이들은 함께 만세를 부른다.눈사람 만세.


내 혼자 만들면 작더라도 동무들과 같이하면 그 만큼 더 커지니 백지장도 맞들면 났다는 말은 눈 사람이 먼저 한 말 같다.눈 사람이 다 녹을 때까지는 등 하교 때 먼저 눈 인사 주고받는 귀하신 몸이다.


눈이라 써 놓고 사랑이라 읽어도 좋고 평화라 불러도 좋겠다.눈은 겨울에 내리는 하얀 비이다.


먼저 간 발자국은 뒷사람에게 안전한 길을 열어주기도 하겠다.눈이 하얗게 보이는 이유는 눈의 결정체 속에 많은 양의 공기를 함유하고 있어 빛이 공기에 난반사되어 보이는 탓이다.


노인들의 흰 머리카락이 희게 반짝이는 것은 머리카락내의 고유 성분이 없어진 텅 빈 상태에서 빛이 통과하기 때문이다


눈의 결정체는 6각형이 기본 구조이나 결정모양이 다 똑 같지는 않다.


눈의 크기 형질에 따라 함박눈 싸리기눈 가루눈 진눈깨비로 불린다.


지상의 따듯한 수증기 공기가 상승하여 냉각된 상태가 구름인데 미세한 물방울이 합쳐져서 무게에 의해 떨어지면 지상의 기후조건에 따라 비나 눈이 된다.


상공의 온도가 낮을 땐 가루눈 높을 땐 함박눈으로 내린다.겨울에 내리는 비나 눈이 되는 그 온도 차이를 5도쯤으로 생각한다.가슴이 두근 두근거려 심장 무게를 4근으로 치고 유행가 비의 탱고에서 비가 5도다.


비가 5도라는 우스개도 재미있다.눈을 밟을 때 뽀드득뽀드득 나는 소리는 영하 5도 이상일 때 난다.드라이 아이스나 염화칼슘 요드화은등을 구름 위에서 뿌리면 구름입자가 뭉쳐 떨어져 인공적인 눈이 된다


평창 올림픽 준비위원회에서도 실험하여 만일에 대비하고 있다.눈은 겨울 꽃이다.눈은 하늘에서 내리는 영적 보약이다.흰 눈을 보면서 검은 생각을 할 순 없다.


대영제국 절정기에 군림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은 웨딩 드레스가 순 백색은 아니지만 그 당시의 풍습을 깬 흰 드레스를 입고 1840년 알버트공과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신부의 전통 예복이 된 흰 드레스하며 여왕이 직접 선곡한 멘델스죤의 한 여름 밤의 꿈의 서곡에 나오는 결혼 행진곡 또한 지금까지 전 세계로 이어진다.


내한 공연한바 있는 프랑스 샹숑 가수 아다모는 1963년에 눈이 내리네을 불러 연 전에 부른 송 투와마미와 함께 대 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그가 직접 작사 작곡한 그 노래는 눈 오는 밤에 연인을 애타게 기다린다는 가사이다


눈은 환한 설레 임이기도 하다.고로 사람들 마음은 아무래도 하얀 바탕일 것 같다.


누구나 착한 심성으로 태어났다.이제 눈이 올 때가 되었다.


첫 눈이 내리면 첫 사랑 추억이 스믈스믈 다가온다.이성에게 처음으로 느낀 감정 덩어리가 사랑인 것이다.

첫 사랑이 이뤄지든 어쨌든 사랑의 시작점이니까 첫 사랑을 잊지 못한다.


첫사랑이 멀리 갔어도 다시 돌아올 거라는 기대감.날 오랫동안 기억해주길 바라는 이기심.어디선가 우연히 마주치고픈 집착 심이 첫사랑이다.어디서 살던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이 첫사랑이다.


첫 눈이 오면 나는 보고 싶은 얼굴들을 만나고 싶다. 크게 떠들고 많이 웃고 싶다.눈을 감으면 아련히 떠오르는 다정한 사람들은 더 더욱 좋다.그들은 내 가슴 속에서 항상 함께하여 편해서 좋다


세상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눈이 내릴 때 더 큰 눈이 내릴 때 나는 소원 해보겠다.


창가에 소복이 쌓인 흰 눈 위에 손가락 글씨로 {꿈과 희망이 뭉게뭉게 일어나고 사는 즐거움과 행복은 사랑으로 엮어지는 그런 온 누리가 되기를} 아주 천천히 또박또박 써야겠다.

 

2106. 1219.독일에서 손 병원 씀.

 

 

 

유로저널광고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