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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헨 시내관광, 아헨 자연농장, 그리고 연합회 임원회의 - (3)

(2015 7 18)

 

단체들에 대해서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여러 가지 단체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또 필요에 의해서 새로운 단체들이 생겨나기도 하지만, 심심해서 만든 단체들도 있다. 대개의 단체들은 우리에게 유익한 것들이 많지만, 가끔씩은 백해무익한 단체들도 더러 있다.

 

심심해서 만든 단체, 명함 만들어 뿌리기 위해서 만든 단체 등이 백해무익한 단체에 속한다고 할 것이다. 모든 단체에는 자연스럽게 회장과 임원들이 생겨나고 그걸 우리들은 보통 한자리 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또 감투를 썼다고도 한다. 감투를 쓴 사람들 중엔 감투 값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있고, 감투 값도 전혀 못하는 이들도 있다.

 

봉사정신이 투철하면 자연스럽게 감투 값을 하게 되고, 한자리라 생각하고 감투에만 욕심을 부리면서 벼슬이나 한 것처럼 설치고 뻐기다 보면 종국엔 자기 이름까지 먹칠만 하는 결과를 맞게 된다. 젯밥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일어나는 풍경들이다.

 

재독한인총연합회는 1963년에 생겨났다. 초대 회장에 박종서, 당시엔 임기가 1년이였고, 1964년 제2대 회장(윤이상)으로 이어지면서 오늘날에 이른다.

 

1976 14대 회장(여우종)때까지 임기가 1년이었다가, 15대 회장(여우종) 2(1977~79)으로 바뀐다. 여우종 회장은 계속해서 16대까지(1979~1981) 내리 3대를 역임한다. 다 합쳐서 5년간 한 셈이다. 여우종 회장은 정치력이 뛰어난 분이어서 당시는 교민들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았던 시절이기도 했다.

 

나 자신도 실제로 임원을 직접 맡은 때가 있었다. 정확한 년도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찌 어찌하다가 어느 해인가 연합회임원으로 여우종 회장이 이끄는 대열에 끼게 되었다. 그러나 제대로 회의참석하기도 힘들었고, 또 어쩌다 참석해 보면 다른 임원들이 일하는 헌신적인 성실성이나 열성실력들이 아주 훌륭해서 나 같은 사람은 그 자리에 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또 한편으로는 내가 하는 것이 맞는 건지?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좋은 친구가 “너는 지금 골빈짓거리를 하고 있다. 연합회임원에서 빠지는 게 좋겠다”고 충고를 해주었다. 내가 나를 되돌아 보아도 그랬다. 시간, , 능력, 실력, 열성, 성의 어느 것 하나 갖추어진 게 없었던 시절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돈은 생활에 안정을 말한다. 생활, 즉 직장생활에 얽매이면서는 시간을 내어 사회활동을 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당시 나는 30을 갓 넘은 소갈머리 없었던 젊은이였고, 내가 나 자신을 되돌아 보아도 형편 없었던 시절이었다고 회상한다. 적어도 불혹의 나이 40은 넘기고 나서 남의 앞에 서야 하고, 또 앞에서 말한 여러 가지 조건 중 적어도 몇 가지만이라도 갖추어졌을 때에나 사회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당시 내가 내린 결론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뛴다는 말이 나를 두고 생겨난 말 같았다. 그 뒤론 어떤 단체에 몸을 담는 것을 피했고 남의 앞에 서는 것을 될 수 있는 대로 삼가면서 살아왔다.

 

아헨자연농장 정자나무 밑 평상 위의 이야기들

점심 후 이야기를 한참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데 삶은 감자가 한 솥 나온다. 점심을 잘 먹었는데도 또 손이 간다. 한두 개 먹으면 되는 일인데도 입에서는 계속 들어오라고 유혹한다. 밤보다 더 포근포근한 맛있는 감자였다. 

 

텐트 안에서는 회의에 열중하느라 밖에서 우리끼리 얼마나 많이 웃고, 얼마나 맛 있는 걸 계속해서 먹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린 먹다가 먹다가 배가 터질 때쯤 되어서야, 회의장 안으로 감자를 들여 보내야 인간의 도리라면서 짐짓 생색을 냈다. 참 신나는 하루였다.

 

다음은 봉순씨의 이야기다.

봉순씨는 가수 신유를 좋아한단다. 옆에서 누군가가 듣고 있다가 “그럼 광흥 씨를 버리고 신유를 따라 나설 꺼냐?”고 물으니 옆에 앉아 있던 딸이 웃는다. “에이~ 가수로서 그의 노래를 좋아한다는 말이지요. 신유는 1982년 생으로 우리 딸(애정)하고 동갑인데요. ! 광흥 씨는 그래도 요사이 잠이 오질 않는단다. 혹 봉순 씨가 가수로 활동하겠다고 신유를 따라 나설까 봐서 자다가도 깜짝깜짝 놀라 깬단다.

 

봉순씨는 한인행사 복권추첨에서 항공권만 28번이나 탄 사람이다. 어떤 이는 봉순 씨가 그 행사에 참여했는가를 묻고 난 다음 복권을 산다고 한다. 봉순 씨가 왔다 하면 어차피 항공권은 봉순 씨 것이니까, 복권사기가 두렵다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그 비결을 물었다. 봉순 씨의 이야기는 행사를 진행하는 집행부에 도움이 되라고 무조건 복권을 많이 사준다고 한다. 맞으면 좋고 안 맞으면 그 돈이 행사경비로 충당될 것이기 때문이란다. 때로는 200~300유로도 훨씬 넘게 복권을 살 때가 많다며 웃는다. 

 

광흥 씨는 다른 쪽에서 또 사 재낀다. 이유를 물었더니 복권을 팔러 다니는 사람들이 채소장사 다니면서 다 잘 아는 고객인데 사줘야 인사일 것 같아서 사라고 오면 무조건 사 준단다.

 

아헨자연농장 김치는 자연산 고춧가루로만 담는다고 한다. 교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란다. 옆에서 누군가가 전해주는 이야기론 멀리서 채소를 사러 오면 돈 받고 싸게 팔고 나서는 더 뽑아주고 또 뭔가를 퍼주고, 식사대접까지 해서 보낸다고 한다. 이젠 나이 때문인지 힘이 딸려 옛날같지 않아 멀리서 온 손님들 대접을 제대로 못한다면서 미안해 한다. 

 

광흥 씨는 채소값을 올리지 않는다. 자기가 농장을 하는 동안에는 절대로 채소값을 올리지 않는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광흥씨와 봉순씨는 남다른 데가 있다.

채소를 팔면 채소장사라 부른다. 떡을 팔면 떡장사라고 말한다. 나는(황만섭) 한 동안 비행기표를 파는 여행사를 했었는데 사람들이 나를 딱지장사라고 불렀다. 농사일을 하면 농부라고 부른다. 

 

더구나 광흥 씨는 앞서 이야기처럼 많은 농장일과 독일전역과 암스테르담 브뤼셀까지 사방팔방을 누비면서 채소배달을 한다. 그래서 광흥 씨는 넥타이를 맬 틈도 옷 매무새를 고칠 여유도 없을 뿐 아니라 휴식을 취할 시간까지도 부족하다. 그래서 외모는 확실한 채소장사 모습 그대로다. 거기에다 광흥 씨의 인사는 받는 게 좋은 것인지 안 받는 게 차라리 더 편한 것인지 분간하기 힘들만큼 거칠다. 광흥 씨 인사 스타일은 투박한 것도 아니고 퉁명한 것도 아니다. 거친 것이라고 말하는 게 맞을 것이다. 

 

광흥 씨는 대패질도 다리미질도 전혀 안 되어 있는 본래 인간상태 그대로라고 생각하면 맞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에서는 탁마(琢磨)를 했다는 흔적이 없다.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외모를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한다. 그래서 광흥 씨를 처음 만난 사람들은 망설인다. 가까이 해도 되는 사람인가? 멀리 해야 좋은 사람인가?

 

그런데 광흥 씨와 봉순 씨는 마음이 태평양이다. 남을 주는데 일등이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늘 앞장선다. 생각도 올곧고 판단도 의롭다. 단체들을 돕는 데도 항상 듬뿍듬뿍이다. 자연농장 전 가족들의 마음씨는 비단이라고 생각하면 맞다. 광흥 씨와 봉순 씨는 햇님과 달님인 셈이다.

 

글:재독한인총연합회 자문위원 황만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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