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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림의 문화예술 경제 칼럼
2016.01.01 21:18

21세기 새로운 자본, 그림값의 결정요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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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새로운 자본, 그림값의 결정요소 2



관람객을 향해 단순한 시선을 던지던 미술이 보는 것을 넘어 투자가를 유혹하고 있다. 일상 생활에 친근하게 다가온 미술품이 이제는 미술관에서 감상을 넘어, 집안 거실에 작품 한 점 걸어 언제든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소유의 개념이 되고 그것이 다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수 십 배의 경제 가치로 환원될 수 있는 21세기의 새로운 자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세계 각국 투자은행에서 부동산보다도 안정적이고 고부가 가치를 올리는 미술품을 신종 투자처로 눈길을 돌려 교육을 하고 투자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세계의 투자 전문 은행이나 일반 은행뿐만 아니라 국내 하나은행은 'art banking'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고객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을 높이고, 투자저변을 확대하는 목표를 두어, 아트세미나와 미술 아카데미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은행과 미술품과의 만남은 미술품을 하나의 투자대상으로 본다면 낯설지 않은 동거인 것이다. 독일의 금융전문잡지인 ‘캐피털’은 ‘쿤스트콤파스’라는 표제 하에 해마다 세계100대 작가의 서열을 측정하여 미술품의 가치를 평가한다. 또한 주식처럼 미술품도 지수가 계산되고 있다. 최소한 두 번 이상 거래가 일어난 작품들만으로 표본을 설정하여 수익률을 평균화한다.  ‘메이 &모제스 파인 아트 인덱스’가 대표적 지수이다.

이렇게 21세기 새로운 자본이자 새로운 투자처라 불리 우는 미술품에 대한 가격은 최대 관심 요소이자 중요 요소이다. 필자는 지난 글에 이어 그림 값을 결정하는 요인인 <미술사적 가치, 미학적 가치, 감정적 가치>에 대해, 서구와는 다른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고 있는 한국 미술 시장의 그림 값 형성 요인에 대하여 살펴 보고자 한다.

 



14- twombly9.jpg


<싸이톰볼리(Cy Twombly)의 작품을 구경하고 있는 관람객>





1.    1억 원이 넘는 똥, Artist’s Shit & 36억 원 짜리 남성 소변기, 샘 (Foundation)

1961년 이탈리아 예술가 만조니(Piero Manzoni)는 '예술가의 똥(Artist’s Shit)'이란 엽기적인 작품을 만든다. 자신의 똥을 90개의 작은 깡통에 밀봉하고 자신의 서명과 시리얼넘버를 매겨서 출품하면서, 옆면에는 “예술가의 똥, 정량30그램, 원상태로 보존됨, 1961년 5월에 생산되어 넣어짐”이라고 쓴 것이다. 가격은 무려 같은 무게의 금값으로 책정했다. 예술가의 가식과 허영, 마케팅으로 놀아나는 예술시장을 고발하고 기존 예술을 조롱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러나 이 엽기적인 작품은 날이 갈수록 더 비싸져, 캔 하나에 3만 달러가 넘고, 최고가는 7만5천 달러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2007년 소더비 경매에서 무려 12만4,000유로(약 1억 7,000만원)의 경매가를 기록하며 1억 원이 넘는 똥으로 기록되고 있다.( 다시 그 가격이 올라 지금은 2억 7천여 만원에 거래되어, 당시 약 8돈이 되는  60년대 초의 금값으로 약 20만원 정도가 2억 7천여 만원으로 1350배나 올랐다. 알루미늄 캔이 없었던 시대에 주석으로 만들어진 이 똥 통조림은 지금 녹이 슬어 새어 미술관에 보존상의 문제를 던져주고 있으나 값은 더욱 상승될 전망이다.


  


14- Artist's_Shit.jpg


[만조니, 1961년.  《 예술가의 똥 (Artist's Shit) 》]    


    
다음은 미술계에 엄청난 충격을 줬던 만큼 대중들에게도 깊이 각인된 프랑스 예술가 마르셸 뒤상의 <샘>이다. 알려진 대로 이 작품은 1917년 뒤샹이 심사위원으로 있던 뉴욕 ‘독립미술가전’에 뒤샹 자신의 신분을 속인 채 ‘R.Mutt’라는 이름으로 사인하고 출품하였지만, 일반인에게 공개가 되기도 전에 청소부에 의해서 쓰레기 통에 버려졌다. 누구나 봐도 예술이 아닌, 장소를 잘못 찾은 쓰레기로 보였던 것이다.
 




14- 뒤샹 변기.jpg


[마르셸 뒤샹, 1917년. 《샘 (Foundation) 》]




버려진 <샘>의 가치를 뒤늦게 알아차린 갤러리에 의해 뒤샹은 <샘>을 포함하여 그의 14개 레디-메이드 작품을 1964년 이태리 밀라노에 위치한 슈바르쯔(Schwarz) 갤러리에서8개 세트로 복제하였다. 그 14개 작품은 뒤샹의 서명과 함께 1에서 8까지 일련번호가 쓰여져 각각 8개로 복제되었다. 당시 뒤샹 작품의 세트 가격은 2만5천 달러였다고 한다. 따라서 <샘>은 3,000달러를 겨우 넘는 가격이었다. 그러나 현재 이 변기 <샘>의 가격은 36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예술가의 엽기적인 똥, 화장실에나 있어야 할 변기> <무엇이> 이들의 가격을 상상초월로 (무엇이) 만든 것일까? 바로 <미술사적 가치> 때문이다. 이 <미술사적 가치>가 의미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변기는 화장실에 있을 때만 변기이다. 한국에서 오강으로 사용하던 사기 오강에 사탕을 보관하고 있던 한 미국인 할머니의 용도 같이 물건도, 사람도, 언어도 어떤 구조와 현장, 문장 속에 있을 때 새롭게 의미가 형성되는 것이다. 바로 기존 판박이로 생각되었던 정의와 개념의 허구성에 뒤샹은 돌을 던진 것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작품은 미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기존 미술과 같이 단순한 사물의 묘사나 눈에 보이는 재현이 아니라 절실하게 진실을 찾아가는 작가의 끈질긴 집념과 새로운 의식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바로 미술의 혁명이자 인간의식의 전환을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까닭에 이 작품은 변기에서 불멸의 예술로 전환된 것이다.

이렇게 불멸이 되었지만 당시 전시장에서 쓰레기로 처리되어 이미 없어진 자기 작품인 변기를 다시 고물상을 뒤져 8개나 만든 것은 미국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주요 국가의 주요 도시의 대형 갤러리에 서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양이 최소한 8개로 이 만큼의 작품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젠 미술사에 편입된 주요 작가들의 미술사적인 의미를 지니는 작품은 단 1개가 아니라 최소한 100여 점을 만들어야만 세계 주요 국가의 주요 미술관에서 단 한 점씩 소장할 수 있기 때문에 ‘미술사적 위치’는 더욱 가격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20세기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미술관의 수요 만으로 미술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 들의 수요는 최소한 수백 점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일반 소장자가 그 작품을 소장하기 위해선 작가는 수 천 점을 제작하여야만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미술사적인 가치가 있는 작품의 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은 대부분 미술사에 이미 편입된 작가 만조니의 똥 통조림, 앤디 워홀의 우유곽 상자와 스프 캔을 스크린으로 복제한 그림이 비싼 값으로 팔리는 것은 미적 가치(Aesthetic Value)보다 바로 미술사적 가치(Historical Value)를 중요하게 여긴 까닭이다. 그러나 이같은 세계적 오늘의 흐름을 한국에 적용한다면 절망적이다. 한국은 미술사나 역사의 변방으로 아직도 문화적 식민지 현상과 짜집기 작가들이 대표성과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2.    45억 원의 그림, 그러나 장소에 따라 0원이 된다.

아래는 2009년 무려 45억2천만 원 이라는 경매가를 기록한 박수근의 작품, 빨래터이다. <무채색을 사용하여 색을 절제하고 단순화한 사람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미의식을 보여준다>라고 국내 평론가들이 극찬하며 어마 무시한 몸값을 자랑하지만, 박수근의 그림을 직접 본 외국 갤러리의 큐레이터 “ 그런 그 작품에 도저히 그 가격을 책정할 수가 없어요.” 라는 답변을 내놓으며 45억 원이라는 작품 가격형성 요소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왜 이런 답변이 돌아오는 것이며, 국내의 평론가들이 언급한 <한국적 미의식>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한국적 미의식이 기대고 있는 요소는 작품 가격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흔히들 한국적 미의식에 대하여 <단순미, 소박미>라고 이야기 한다. 욕심이 없이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비울 줄 아는 비움의 매력. 그러나 해외 수 많은 갤러리 및 박물관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향토미술과 고대시대의 미술과 네이브 아트의 가장 큰 특성이 <단순미, 소박미>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필자는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통적이 특징이 한국만의 고유한 미의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 고유 특성(은 일반성이나 보편성을 넘어 독자적인 미의식을 보여주는 것이지 세계 어느 곳의 아무추어나 향토미술에서 볼수 있는 단순함과 소박함이 될 수없는 것은 물론이다.  당연 원시적이고 일반적인 미의식을 가지고 <형성된> 한국의 미술 시장은 국제화나 세계사로 편입하는 한국미술계의 방해물이 될 뿐이다. 그동안 일본의 야나기 무네요시 등과 이를 따르던 김원룡이 중심이된 미술사학자들과  한국의 갤러리 및 관련 업체들은 언론과 결탁하여 한국인의 감정적 요소에 기댄 거대 신기루의 가격을 형성한 것이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가격과 한국적 가치는  신기루는 한국에서만 위대하고 힘있는 괴물 인 국내용일 뿐 정작 세계무대에서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4- 박수근-빨래터.jpg


[박수근의 대표작인 <빨래터 Washerwomen by the Stream, 1959>]




 <허유림, 유로저널 컬럼니스트, 인디펜던트 큐레이터, 예술기획및 교육, Rp’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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