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오지혜의 ARTNOW
2016.02.01 00:35

찰스 사치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조회 수 30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Extra Form


오지혜의 런던 아트 나우(London Art Now #7)

찰스 사치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사치와 나비효과


 나비효과라는 이론이 있다. 나비효과는 나비의 날개 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말하자면, 오늘 서울에서 공기를 살랑이게 한 나비의 날개 짓이 다음 달 북경에서 폭풍우를 몰아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비효과는 1963년 미국의 기상학자인 에드워드 로렌츠가 컴퓨터로 기상을 모의 실험하던 중 초기 조건의 값의 미세한 차이가 엄청나게 증폭되어 판이한 결과가 나타난 것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찰스 사치가 미술계에 끼치는 영향력을 나비의 날개짓에 비유해보면 어떨까.


 찰스 사치는 1970년대부터 동생과 함께 사치 & 사치라는 광고회사를 세워 광고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유명한 기업가이다. 그는 1979년 마가렛 대처를 수상으로 만드는데 중요한 공헌을 한 노동당 비방광고를 통해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미술사를 전공한 첫 번째 아내인 도리 사치의 영향으로 뉴욕 화랑을 자주 드나들며 미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미니멀리즘, 팝아트, 신표현주의 등의 작품들을 사들이며 세계 주요 컬렉터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그는 1980년대부터 그는 영국 현대미술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그의 나비 날개짓과도 같았던 사소한 관심이 영국 현대미술의 재부흥을 이끈 yBa를 탄생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사치와 yBa를 이야기하는데 있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센세이션>전이다. 센세이션 전은 당시 30대 초반의 신진 작가들의 작품이자, 한 개인의 컬렉션만으로 이루어진 전시라는 것만으로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논란은 전시가 시작된 이후에 시작되었다.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영국의 가장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미술기관인 로열아카데미에서 볼 수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도발적이고 선정적이다 못해 정치, 종교, 사회적으로 부도덕적인 작품으로만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전시 여부가 결정되면서 이사회 일부가 전시의 선정성에 반대해 사퇴하는 일이 있었으며, 언론과 시민단체까지 공격을 퍼부었고, 일부 관람객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작품을 손상시키는 일도 발생했으나 전시는 30만명이라는 역대 최대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막을 내렸다. 이후 <센세이션>은 미국 등으로 순회전을 열며 국제적인 논란을 부추겼고, 미술사적으로는 yBa의 탄생을, 경제학적으로는 사치 컬렉션의 가치를 급상승시키는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28- DSC01125.jpg


[Duke of York’s에 위치한 사치 갤러리]



사치 컬렉션의 위력


 영국의 권위있는 미술잡지인 아트리뷰에서는 매년 미술계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유명인사를 선정하여 power 1oo 발표한다. 사치의 이름은 2000년 이후 이 리스트에서 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미술계에서 그가 가진 영향력은 막강하다. 사치는 <센세이션>전시를 통해 작가의 투자가치를 확실히 높이는 탁월한 기획력, 그리고 개인 컬렉션의 입지를 미술사적인 위치로 상향시키는 능력을 선보였다. 사치는 <센세이젼>전시에 포함되어있던 작품의 대부분을 경매를 통해 처분했는데 그때 당시 그가 거두어들인 수익은 작품에 따라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이르렀다.


 이처럼 한 예술가의 작품가격까지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슈퍼파워를 가진 그의 행보는 일부 미술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교과서로 통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그가 구매하는 작품들에 관심을 가지고 묻지마 투자를 강행하는가 하면, 그가 처분하는 작품을 너도나도 시장에 내놓는 상황까지 더러 연출되었다. 사치는 작품 컬렉션에 있어서 저비용고수익이라는 철저한 비즈니스 원칙을 고수하는 듯이 보인다. yBa를 만들어 낸 그의 전략은 이후에도 적중했다. 중국현대미술이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기 전 사치가 차이니즈 아방가르드에 해당하는 작품들을 닥치는 데로 사들여 그의 갤러리에서 선보이며 작품 가격을 이끌어 올렸던 사례를 봐도 그의 마인드가 확연히 드러났다. 사치는 2008년 이후 중국 현대미술 다음으로 서남아시아와 인도 현대미술에 눈을 돌렸다가 현재까지도 저평가된 가치를 찾는 탐험을 이어나가고 있다.




Champagne Life


1985년 자기 집 근처 한적한 고급 주택가에 있던 페인트 공장을 개조해서 첫 선을 보인 사치 갤러리는 이후 템즈 강변 카운티홀 County Hall로 공간을 옮겼다가 2006년 일본인 건물주와 건물 사용계약에 관한 법적 다툼 끝에 2008년 첼시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올해로 30번째 생일을 맞았다.
 


28- DSC01130.jpg 


[Alice Anderson의 작품 Bound 설치 전경]




30주년 기념전으로 사치가 마련한 전시도 매우 사치스럽다. 이번에는 사치가 여성작가들에게로 눈을 돌린 모양이다. 여성으로서의 성공에 유리천정이 존재하는 것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미술계라고 예외는 아니다. 사치 갤러리에서는 처음으로 기획된 여성 작가들로만 이루어진 전시를 개관 기념전으로 준비한 것만 보아 그의 전략은 이번에도 정치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여성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가 흔치 않아서만은 아니다. 사라 루카스, 트레이시 에민은 yBa에서 데미안 허스트 만큼 주목을 받은 여성 작가들이다. 일명 배드 걸즈(Bad Girls)라고도 불리는 그들은 다양한 매체의 설치작업을 통해 사랑과 섹스에 관한 자전적인 작품으로 거침없이 자기 내면 세계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두 여성은 미술사속에서 ‘뮤즈’로서 남성예술가들에 의해 수동적인 모습으로 정형화된 여성작가의 이미지를 전복시키는데 성공했는데 이러한 기획의 배경에 사치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28- DSC01129.jpg


[Soheila Sokhanvari작품 Moje Sabz를 감삼중인 관람객들]




전시 제목인 샴페인 라이프가 작가로 성공을 거둔 이후 맛보게 되는 하이 클래스의 삶을 은유한다면, 그러한 삶을 위해 오랜 시간 외롭고 고단하게 작품에 매달려 하는 젊은 작가들은 제목이 가진 아이러니를 적나라하게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여성으로서의 억압과 차별, 젊은 작가로서의 녹록치 않은 현실이 혼합되어 탄생한 작품들에서는 폭발직전의 에너지가 분출되고 있어 새로운 본 전시가 새로운 센세이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사치의 눈에 들었으니 샴페인 라이프가 그들 앞에 성큼 다가와 있는지도 모를 일이기도 하다.




둘러볼 만한 전시

노선택 : Dance of Order – 43 Inverness Street  2106. 1. 28 – 3. 12
Jeff Keen : Rayday Film – Courtage Hales Gallery  2016 . 1. 30 – 2. 27




오지혜  유로저널칼럼니스트

- 이화여대 미술학부 졸업
- 이화여대대학원 조형예술학 전공
- 큐레이터, 아트 컨설턴트, 미술기자,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
- 이메일 iamjeehye@gmail.com

유로저널광고

  1.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Date2021.05.03 Category이윤경의 예술칼럼 By편집부 Views4789
    read more
  2.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Date2019.01.29 Category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By편집부 Views19824
    read more
  3. Fashion and Style

    Date2016.04.03 Category오지혜의 ARTNOW Byeknews Views1562
    Read More
  4. Andy Warhol is everywhere!

    Date2016.03.21 Category오지혜의 ARTNOW Byeknews Views1953
    Read More
  5. 오랜 세월의 가치, 앤틱

    Date2016.03.14 Category오지혜의 ARTNOW Byeknews Views2314
    Read More
  6. 도시를 변화시킨 공공미술의 마법

    Date2016.03.07 Category오지혜의 ARTNOW Byeknews Views4415
    Read More
  7. 여자들의 전쟁

    Date2016.02.29 Category오지혜의 ARTNOW Byeknews Views1876
    Read More
  8. Delacroix and the rise of Modern Art

    Date2016.02.22 Category오지혜의 ARTNOW Byeknews Views1716
    Read More
  9. Painting the Modern Garden : Monet to Matisse

    Date2016.02.15 Category오지혜의 ARTNOW Byeknews Views2311
    Read More
  10. UK’s FREE Museums

    Date2016.02.07 Category오지혜의 ARTNOW Byeknews Views1386
    Read More
  11. 찰스 사치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Date2016.02.01 Category오지혜의 ARTNOW Byeknews Views3059
    Read More
  12. 아트페어 전성시대

    Date2016.01.24 Category오지혜의 ARTNOW Byeknews Views1984
    Read More
  13. 박서보와 한국의 단색화

    Date2016.01.19 Category오지혜의 ARTNOW Byeknews Views12057
    Read More
  14. 게임의 법칙을 지배하는 자, 데미안 허스트

    Date2016.01.12 Category오지혜의 ARTNOW Byeknews Views6149
    Read More
  15. 런던 아트씬의 새로운 거점, 이스트엔드(East End)의 First Thursday

    Date2016.01.02 Category오지혜의 ARTNOW Byeknews Views3733
    Read More
  16. yBa(young British Artist)의 대부 마이클 크레이크 마틴(Michael Craig-Martin)

    Date2015.12.14 Category오지혜의 ARTNOW Byeknews Views3868
    Read More
  17. 여왕의 나라에 찾아온 고발의 아이콘,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Date2015.12.14 Category오지혜의 ARTNOW Byeknews Views2757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Next ›
/ 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