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완의 IT 융합 칼럼

4차 산업혁명과 융합의 시대에서 한국의 미래

by eurojournal_editor posted Jul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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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융합의 시대에서 한국의 미래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과 융합의 시대가 성큼 다가온 현 시점에서 한국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MIT 미디어랩에서 추구하는 융합 정신의 토대위에, 기계공학과 컴퓨터공학의 융합 연구를 수행하는 입장에서 바라본 4차 산업혁명과 융합의 의미, 그리고 한국의 미래에 대해 제언한다.


융합은 단순히 서로 다른 것을 합치는 이종 교배가 아니며, 1+1=2가 아니라 3이상의 부가 가치가 창출되어야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부가 가치 또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기 위해 요구되는 덕목이 창의성이다.


한국의 미래가 4차 산업혁명과 융합의 시대에서 불투명한 이유가 부가 가치 창출과 창의성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한국의 고질적인 주입식 교육과 창의적인 발상 및 도전을 주저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 이와 같은 관습을 타파하지 않고서는 융합 및 4차 혁명의 시대에서 한국의 미래는 암울하다.


융합은 레드 오션들 사이에서 블루 오션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으로, 학문, 과학기술, 경제, 사회 제도, 관념등 포괄적인 영역을 대상으로 한다. 


산업 기술의 측면에서 한국은 지금껏 레드 오션에서 기술적 우위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왔다. 


그러나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는 빠른 속도로 줄고 있고, 레드 오션은 점점 더 우리의 경제 가치를 담보할 수 없게 변하고 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공간은 풍부한 경제적 가치를 담은 채 무한히 펼쳐진 블루 오션이며, 이 곳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융합 기술이다.


레드 오션에 있을 때는 많은 안내서를 통해 알려진 길을 쉽게 따라갈 수 있었지만, 블루 오션에 대한 안내서는 주어져 있지 않다. 


오롯이 창의성으로 개척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따르며 그래서 도전 정신이 요구된다. 지금까지 우리는 리스크를 감내하면서 블루 오션이 주는 가치를 취하기 보다 레드 오션에 안주해 왔지만,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현 시점에서 융합 정신을 통한 블루 오션으로의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교육, 정책, 사회적 인식이 융합과 도전의 정신으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이다.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에 대한 개념을 스마트, 인공지능, 그리고 빅데이터와의 융합적인 개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과 융합의 시대를 앞서나갈 수 있는 훌륭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우수한 교육 문화와 기술 경쟁력이 바로 그것이다. 지식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두 가지 개념을 창의성만 가지고 융합할 수는 없다. 


융합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상에 대한 기본 지식이 전제되어야 하며, 그 토대에 창의성이 더해질 때 비로서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수한 산업 기술력, 인프라, 인적 자원이라는 튼튼한 토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창의성을 발현하는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춘다면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무한한 기회의 시대가 될 것이다. 


융합 기술의 매력은 서로 다른 분야의 두 지식에 약간의 창의성을 더하거나 발상의 전환만으로 상당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 가지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노력에 비해 적은 노력으로도 융합적인 사고를 통해 더 새롭고 가치있는 아웃풋을 낼 수 있다. 


또한 한 가지 분야의 지식으로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들도 다른 분야의 지식을 차용함으로써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물리학의 관점에서 빛보다 빠른 물체는 없으므로 빛의 움직임을 촬영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광학 기술, 센서 기술, 그리고 신호 처리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빛의 움직임을 촬영할 수 있게 되었다. (TED)


융합적인 발상은 멀리 있지 않고, 당장 우리들의 호주머니에서 시작될 수 있다. 


우리는 매일 스마트폰이라는 그야말로 스마트한 기기를 매일 보며 살지만, 이것을 의학적 기술과 융합하여 시력을 측정하고 백내장과 녹내장을 검사하는 안과 검진 장치로 활용하려는 발상은 쉽게 해내지 못했다.


융합적인 안목과 창의성을 통해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물들과 기존 지식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융합의 정신이 아닌지 생각해본다.



eyenetra.jpg

스마트폰을 이용한 시력 측정 장치 (EyeNetra) 시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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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완 사진 20170717.jpg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김재완 (Jaewon Kim)

jaewonk@media.mit.edu

http://web.media.mit.edu/~jaewonk

<약력>

19대 대선 4차산업혁명위원회 자문위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R&D 평가 위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기술멘토링 사업 자문 위원
삼성전자 책임연구원,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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