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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지점 조부장의 에피소드
2023.05.31 03:41

선생님,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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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건배!!

 

30년 동안 학교에서 10대들에게 영어를 가르친 후 이제 훌훌 털고 스트레스없는 아르바이트 일이나 하면서 은퇴생활을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Emma는 꿈만 같았다.

사실, 어릴때 부터 영어선생님이 되겠다는 열정이나 완벽한 문장을 이해하며 문학작품을 읽을때 얻었던 기쁨도 사실 사라진 지 이미 오래되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해독하기 어려워했던 단어, "Literally (소위 글자 그대로)"라는 단어를 이해시키기 위해 학생들과 씨름을 하던 때를 떠올리며, 또다시 학생들을 붙들고 literally단어를 이해시키는 것에 씨름을 해야된다면 정말 “literally (소위 말 그대로)” 울어버릴 것 이라고 생각들었다.

은퇴후 Emma는 우선 몇 주 동안 아무 계획도 않이 빈둥빈둥 노는 시간을 보내었다. 초여름의 햇살을 맞으며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고 부엌찬장을 정리하였다. 그리곤, 그녀는 모아둔 소설 더미를 뒤지기도 하고 매일 동네 공원에서 3마일을 걷기 시작했으며, 빵을 구어보기도 하고, Netflix에서 영화를 보는 것 등, “literally (소위 말 그대로)” 그녀는 꿈에 그리던 편한 삶을 누리기 시작한 셈이다.

서서히 그런 편한 시간이 지루기 시작할때 쯤 아직 직장을 다니고 있는 남편 Chris에게 “이제는 파트타임 일자리를 구해야겠어요.”하고 말했고, 온라인 구인모집 공고에서 슈퍼마켓, 요양원, 커피숍 등에 이력서를 보내기 시작했다. 약 한 달 후, 그녀는 Coffee shop 체인점의 한 현지 지점에서 인터뷰를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남편은 오랜만에 면접 시험을 본다고 좀 들 떠있는Emma를 놀리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잘 될거야,. 당신은 자신감 있고 친근한 여성이고 당신같은 종업원을 둔다는 것이 그 가게집의 행운일거야!". 위로를 받고서도 그녀는 그렇게 확신하지 못했다.

그녀는 영어를 가르치는 것 외에는 특별한 기술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게다가 그녀는 50 중반의 나이이고, 그녀의 경험에 따르면 Coffee Shop 직원 대부분은 젊고 Trendy해 보였다.

그녀의 관념을 증명하듯 다음날 Emma를 인터뷰한 Manager는 수염을 기른 30대 초반의 힢 스타일의 청년이었다. 그녀는 나름대로 Trendy한 색갈의 바지와 블라우스를 입고 앉아 자신의 신경과 뛰는 심장 박동을 숨기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뭔가 자기는 꼰대냄새가 날까 불안한 마음이였다.

면접하는 Manager는 그녀의 지원서를 훝어보며, “당신이 경력에서 이직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Emma는 그를 쳐다보며, 날 놀리는 건가? 아니면 내가 젊게 보여서 그런 맥빠진 질문을 하는 건가? 생각하며, 눈을 밑으로 깔고, “ 교편생활에서 이제 나이가 들어 은퇴한 것이랍니다.” 하고 대답해 준 후, "사실 저는 커피 마시고 끓이고 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선생님으로 일할 때 쉬는 시간에 종종 교무실에서 동료들에게 커피를 만들어 주었는데, 다들 제가 만든 방식으로 만든 커피를 참 좋아했답니다." 하고 나름대로 준비한 대답을 엑센트를 좀 주며 또박또박 이야기해주었다.

그는 몇가지 질문을 더 던진후 Emma에게 악수를 건네고 하루나 이틀 후에 알려 주겠다고 말한 뒤 약 20분 만에 면접을 끝내주었다. 가게를 나오며 면접시간이 생각보다 짧은 걸 보고는 “역시 나는 ~~” 하며 기대를 접기로 하였다.

며칠 후 그녀에게 일자리를 제안하는 이메일을 받고 Emma는 놀랐고 우습게도 많이 흥분되었다.

남편이 직장에서 집에 돌아왔을 때 흥분을 가라앉히며 남편을 부엌식탁으로 부른 후, 냉장고에서 시원한 음료를 앞에 놓고 그에게 좋은 소식을 말해주었다.

"잘했어, 여보. 축하해, 아직도 당신을 원하는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아!”

Emma는 다음 월요일에 근무를 시작할 때 남편과 함께 집밖을 나가는 것이 몇 년만의 일인듯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당장은 자신의 임무가 테이블을 치우고 작업장을 정리하는 것이겠지만 차츰 훈련된 바리스타를 지켜보고 기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우기로 되어있었다.

카운터 앞에 끊임없이 줄을 서고 있는 고객들를 두고는 치워야 할 설거지 더미가 끊이지 않고 쌓엿으며 빠르고 분주한 시간들의 연속 속에 싱크대속에 자신을 송두리 채 처넣었다. 평균 나이 20대 중반인 그녀의 동료들은 매우 친절했지만 모두 그녀보다는 훨씬 자신감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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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가 끝날 무렵 Manager는 그녀에게 잘했다고 말해주며 더 많은 시간을 할수록 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분을 붇돋우어 주었다. 허긴, 식탁을 치우고 쓰레기통을 비우고 설거지를 하는 것 정도야, 2주차가 지나며 테이블을 치우는 그녀의 일상이 한 단계 더 빨라져야만 했고,이제 그녀는 고객까지 상대하면서 일을 할려니 서너배 더 빨리 일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 커피 머신은 복잡했으며 뜨거운 증기가 사방으로 분출되고 청소가 필요한 튜브와 파이프의 구조도 알아야만 했다.

Emma는 주문이 없을 때마다 그녀의 기술을 연습해 볼려고 계획했지만, 그런 조용한 때는 거의 없었다.

게다가 손님들이 주문하는 다양한 음료는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그녀는 자신이 Latte, Cappuccino, Flat White의 차이를 실제로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각 음료에 대한 설명을 뒷주머니에 넣은 공책에 적어놓았다..

종류가 많은 것은 그렇다하더래도, 어떤 고객들은 특별한 주문을 줄때가 많앗다. 뜨거운 우유 추가, 커피 더블 샷, 바닐라 시럽 추가, 귀리 우유, 두유, 코코넛 우유...

일은 끝이 없엇고 실수도 계속 벌어졌다. 커피가 언제부터 이렇게 전문적인 맛이 된건지..

Emma가 커피빼는 수효보다 실수를 더 많이 하는 커피 머신을 붙들고 3일을 보낸 후, 그녀는 거의 눈물을 흘릴 뻔한 일도 생겻다.

"여보, 너무 힘들어." 그녀는 밤에 저녁을 먹으며 훌쩍거렸다. "배울 것이 너무 많아, “ "배운게 착 착 기억나지도 않고 손님들도 짜증을 내는 듯 해서 손님 얼굴보기도 민망하고." Chris는 미소를 지었다. "모든 새로운 일은 처음에야 다 힘들지. 익숙해지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하지만 Emma는 ‘내 나이가 있어서 이런건가,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확신도 흔들리고 있었다.

사실 커피를 만드는 그녀의 지난 3일 동안은, 교실에서 보낸 대부분의 시간보다 훨씬 더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았다. 적어도 학교에서는 수업이 45분 후에 끝나면 Break Time이 있어 아이들로 부터 해방이 되었고, 아침 휴식 시간과 점심 시간 1시간 등 자유 시간이 있었는데..

이제 아침 출근은 마치 프라이팬 불 속으로 발을 내딛는 것 같았다.

4주 차에 그녀는 뜨거운 음식 준비와 함께 커피 만들기를 저글링하고, 공장에서나 쓸것 같은 대형 그릴에 파니니, 토스트, 소시지 롤을 요리하면서 같은 시간에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시도해 보았다.

그녀는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려고 노력했지만 속도가 빨라지면서 더 많은 오류가 발생했고 근무가 끝날 무렵에 손에 화상 자국이 두어군데나 생겼다.

남편은 그녀의 피부에 붉은 물집에 드레싱을 도와주면서, "이게 당신도 익숙해져가는 낙인이 찍힌 것 같네." 하며 웃길려고 하였다..

"바보라고 낙인찍힌 거지 뭐." Emma가 중얼거렸다.

남편은 조심스럽게 드레싱을 화상 부위에 발라주며, "정 힘들면, 관둬도 돼. 돈이야 내 월급으로도 충분하잖아요." 

그러나 그것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Emma는 그녀의 경력에서 처음으로 최저 임금 수준의 급료를 받게 되었지만 포기하고 싶지않았다.

그녀는 다음날 돌아가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하며 출근하였다.

점심시간 바쁜시간중에, 한 고객이 고객이 우유를 너무 뜨겁게 만들었다고 Emma에게 소리를 지르자 그녀는 눈물을 참으려고 애쓰며 등을 뒤로 돌리며 다른 일을 하는 척 했다. 이때 Manager가 와서 도와주어 고객도 이해를 시켜주어 별탈없이 마무리되었다. 그가 이야기 하기를, "우리 모두 처음에는 고군분투하지만,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끝까지 버텨보는 것 이잖아요, 그렇게 하면 literally 말그대로 가라앉지 않고 결국 헤엄칠 수 있을 것입니다." Ginny는 겨우 미소를 지었고 그녀는 다시 카운터로 돌아가서 고객의 주문을 받기 시작하였다.

근무가 끝날 무렵 Manager은 본사에서 드디어 도착한 공식 유니폼을 그녀에게 전해 주었다.

 

Emma는 스마트한 Polo 셔츠와 앞치마, 명찰을 받고는 literally 눈물이 핑 돌며 가슴속에 뜨거움이 한번 스쳐갔다.

6주 차에 한 고객이, Emma에게 가게에 들어올 때마다 행복한 그녀의 얼굴을 보며 힘이 난다고 말하며, 파운드 동전 몇 개를 Tip을 위한 Box에 넣어주며 “See you again~” 이라고 인사를 건네주었다.

7주 차에 이것저것 특별한 요청이 첨부된 5가지 음료의 복잡한 주문을 준비했고 단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8주 차에 Emma의 이전 제자들 3학년 학생들 4명이 들어와 카운터 뒤에 있는 그녀를 보고 당황하고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음료수를 마신 후 카운터에 와서 수다를 떨어주었다.

그들 중 한 명이 Emma에게 큰 미소를 지으며, "선생님, 건배!! ‘Literally’ 글자 그대로 내가 지금까지 마신 커피 중 가장 맛있는 커피였어요!"

Emma는 바로 그 학생이 바로 “Literally” 라는 단어를 외우지 못해서 Emma자기가 쩔쩔매고 가르쳤던 학생인 걸로 기억하고, 자신도 "Literally 글자 그대로 정말 반갑다”라고 이야기해주었다.

결국 그녀는 이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이 가게에서 가장 멋지고 원숙한 종업원이 될 수 있다고 확신이 서기 시작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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