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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경의 예술칼럼
2023.01.06 23:12

독일 도예가, Dorothee Wenz - 새로운 연리문 練理紋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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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예가, Dorothee Wenz - 새로운 연리문 練理紋 - 1

 

01-청자연리문화형잔.jpg

연리문은 오래전부터 도자에서 사용되었던 표면을 장식하는 문양이다.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고려시대의 연리문을 활용한 그릇을 비롯한 생활용품이 소장되어 있고,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emuseum.go.kr )에서 다양한 연리문의 도자들을 사진으로 만나 볼 수 있다.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예전에는 하얀 흙과 붉은 흙을 섞어 반죽하여 물레를 이용하여 성형하였고, 반 건조 상태에서 도자 표면을 얇게 깎아내면, 두 종류의 흙색 대비가 소용돌이치는 듯한 선과 면으로 도자 전체에 드러났다.

다만, 두 흙의 수축 정도가 현저하게 다르기에 건조 과정이나 가마에서 소성 중에 파손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술적인 문제로 인하여 전통 도자에서 연리문으로 장식된 도자 형상은 크기가 아주 작거나, 제작된 수량이 현저하게 적었다.

 

D. Wenz의 연리문

„오랜 시간 동안, 자연이 빚어내는 수많은 현상을 거치며, 켜켜이 쌓여 압축되어 만들어진 암석층은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고유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바람, 모래 그리고 물이 자연속에서 조화를 이루어 낸 지층의 형상을 보여주기 위해, 나는 흙을 빚어 도자 예술로 변형시키고자 하였다. 모든 과정에서 가능성의 한계에 부딪히는 일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매력적이다. 흙에 여러 색을 입혀 반죽하기, 한 켜 한 켜 쌓아 올리기, 표면을 얇게 벗겨내어 매끄럽게 만들기라는 각각의 과정 모두 나름대로의 시간을 필요로 하고, 흙의 물성과 형태에 깊이 빠지도록 이끌어주는 동시에 창작의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 D. Wenz

 

02-6개의 도자형상 -팔츠 공모전 수상작.jpg

현대 도자예술의 방향성에 대한 생각이 많은 즈음에, 필자의 눈에 들어온 독일 도예가가 있기에 소개한다. 연리문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작가 Wenz의 작품은 보는 순간 감탄을 자아내었다. 다채로운 색채가 입혀진 흙을 한 켜 한 켜 쌓아 올려 빚은 도자는 흙을 통해 드러나는 색상의 화려함에 놀라는 동시에 작품 크기에 압도된다. 왜냐하면, 다양한 색상의 흙의 조화나 도자의 크기, 두가지 모두 흙을 사용하여 제작되는 도자예술 세계에서는 기술적인 면의 어려움을 극복하였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하얀색의 백자 흙을 기본 재료로 하고, 역시 흙으로 구성된 안료를 첨가하여 여러 종류의 색상이 입혀진 흙판을 쌓아 흙덩어리로 준비한 뒤에, 원하는 크기대로 잘라서 쌓아 올리는 방법으로 도자 형상을 빚어낸다. 수평과 수직으로 흐르는 듯한 색채들의 선과 면은 독특한 문양으로 도자 표면을 장식한다.

 

07-작품6의 부분사진.jpg

 

06-작품5_6.jpg

 

05-도예가 Dorothee Wenz와 작품.jpg

 

04-작품3.jpg

 

03-작품1.jpg

 

다채로운 색상의 흙판

연리문의 시작은 두가지 다른 색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Wenz는 한 가지 색, 예를 들면 다양한 계통의 초록색 안료를 입혀 흙판을 준비한다. 흙판을 쌓아 서로 잘 협착이 되도록 압력을 가하는 상황에서 흙판의 두께는 자연스럽게 변형된다. 이렇게 쌓인 흙판을 세로로 잘라서 단면을 보면, 서로 다른 색이 만나는 지점이 곡선과 곡면으로 드러난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드러날 선과 면을 의도적으로 제작해볼 수 있다. 물론 결과는 의도한 대로 항상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런 면이 도자 예술의 묘미이다.

 

흙판이 이뤄내는 문양

Wenz 도자 작품의 변천을 보면 변화하는 연리문을 느낄 수 있다. 다채로워지는 색상은 물론 선과 면의 조화가 새롭게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초기의 그의 작품에서는 비슷한 크기의 수평으로 드러나는 가늘고 다채로운 선과 면을 볼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며 선의 굵기가 달라지며 색채의 대비와 동시에 크고 작은 면으로 드러나는 문양을 보게 된다. 나아가 흙판을 작게 잘라 수평, 수직으로 방향을 다르게 연결시켜 표현하는데 여러 색상의 선과 면이 어우러지며 자아내는 느낌은 회화적이며 율동적이고 음악의 선율을 느끼게도 해준다.

 

연리문이 탄생하는 순간

형상이 완성되면 연리문이 드러나도록 표면처리를 해야 하는데, 어느 시점에서 표면을 얇게 깎아내느냐는 제작과정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흙이 충분히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표면을 깎아내면 다양한 색들이 자아내는 경계선이 뭉개지기 때문에 적절한 건조상태를 파악하여 그 시간대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흙을 다루는 일이 쉽지 않다는 의미는 흙이 공기에 노출되어 있으면, 지속적으로 수분이 사라져서 굳어지기에, 건조가 진행된 상태에서 흙을 변형시키기가 어렵다는 의미이다. 도예가들은 흙의 상태를 항상 살피며 자신이 원하는 형태와 문양 제작에 적절한 상태를 선택해서 작업해야 한다.

 

가마에서 만나는 불과 흙

연리문은 색상이 다른 흙을 따로 반죽한 후에 섞어 성형하기에 만들어지는 문양이다. 색상을 정해주는 안료는 소성 온도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함께 한다. 철분의 함유율에 따라 색상을 보여주던 전통 연리문은 소성 온도의 차이가 가져다주는 수축 문제로 인해 파손이 심했지만, 현대에는 같은 온도에서 다채로운 색상을 보여주는 안료들이 개발되어 흙을 바탕으로 하는 색채의 표현을 도예가들은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되었다.

도예가 Dorothee Wenz는 연리문이라는 분야를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많은 도예가들이 이 방법을 사용하여 작품 제작을 하고 있는데, Wenz의 작품만큼 다채로운 색상과 다양한 크기의 도자를 보여주는 작가는 없는 듯하다. 여러 색상의 가는 선과 좁은 면이 일정하게 보여지는 작품을 시작으로 점차로 변화시켜 율동적인 생동감을 담아내는 작품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 특히, 굵은 붓을 사용하여 다양한 색상의 자취를 표면에 남긴 듯한 그의 작품이 도자 전시에서 필자의 눈길을 끌었다.

 

홈페이지: dorothee-wenz.de

이메일: info@dorothee-wenz.de

인스타그램: dorothee.wenz

*청자연리문화형잔,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한국-고려시대, 높이 4.4cm, 지름 8.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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