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영국 이민과 생활
2009.05.20 22:44

우린 무엇으로 사나?

조회 수 3191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Extra Form
“자기, 찌개 다 졸겠어요. 빨리  와요.”
몇 일 전에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사랑하는 아내가 점심 먹으로 오라고 전화로 불렀다.
전화 받고 집에 식사하러 가는데, 나를 위해 밥을 짓고 찌개를 끓이며 날 기다리는 이런 사랑스런 아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어쩔 줄 몰라 덩실덩실 춤추듯 운전을 하고 갔던 생각이 난다.
요즘 가정을 잃고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또 영어권 국가에는 자녀교육 문제로 부부가 떨어져 사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들이 부부로 함께 살 때에는 느끼지 못한 감정을 혼자 살아보면 그런 사소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십 수년 전, 필자는 어학연수 간다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 둘을 한국에 두고 훌 훌 영국으로 떠난 적이 있다.
영국에 도착한지 몇 주가 되었을 무렵, 한국음식도 못 먹고 빵과 유제품 등 영국 하숙집에서 주는 식사를 하면서, 참 맘 속 깊이 느껴오는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던 것을 잊을 수가 없다. 사랑하는 아내가 옆에 있었더라면 된장찌개랑 김치랑 맛있는 반찬을 먹을 수 있었을 텐데…, 마치 그런 먹거리를 싸서 아내가 지금이라도 곧 들고 올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자 나도 모르게 눈에서 말없이 눈물이 흘려 내렸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매일 그렇게 밥을 짓고,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또 더 몸에 좋은 것으로 만들어 먹일까 고민하는 아내가 얼마나 고마운지 그냥 눈물만 흘렸다.
그 다음날, 교회에서 목사님이 악수를 하면서, 한국에 가족은 잘 있죠? 아내에게 잘하세요.
또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하세요. 이 말을 들을 때 왜 그리 가슴이 미어지는지, 맘속 깊이 왜 그렇게 아내에게 미안하고, 지금까지 못해 줬던 것들만 생각나던지…. 왜 함께 있었을 때는 그런 생각을 못 했을까. 정말 멍청한 바보다. 크게 반성한 적이 있었다.
다들 마찬가지일 게다.
함께 있을 때는 소중하게 느끼지 않고 그냥 흘려 듣고 지나칠 수 있는 말이지만, 상황에 따라 그 의미가 새삼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작은 말에도 참 많은 의미를 갖게 되고, 특히 서로 떨어져 있을 때 그 소중함은 더 크고 애절하게 남는 것 같다.
언젠가 TV에서,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된 여인이 했던 말이 기억 난다. 남편과 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사회자가 묻자. “여보, 밖에 비가 와요. 창문 좀 닫아요”  “오늘 어디가 좀 안 좋아요? 안색이 안 좋은데..” “음식 맛있네. 잘했네.” 이런 말을 지금은 들을 수가 없어 그렇게 소중하게 맘에 남는단다.
이렇듯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듣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그런 행복을 잃은 후에 다들 깨닫게 된다.
하지만, 정작 평소에 남편이, 아내가 수도 없이 이런 말을 했음에도 우리는 그냥 흘러 보내 버린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이제, 남편의 말에, 아내의 사소한 말에도 귀를 기울이자. 그게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생각해 보자. 상대에게 감사하자.
상대가 잘 하면 나도 잘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내게 잘하는 것은 당신 몫이고, 어쨌든 나는 당신을 사랑하리라는 마음으로 상대를 사랑한다면 가정은 사랑으로 꽃 피우리라. 부부간에 주고 받는 말과 행동, 우리의 삶 속에 어떤 것 하나도 의미 없는 것이 없을 게다.
작은 말 한마디에도 감사하고, 그 감사함에 힘을 얻고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 인간일 게다.
바다의 많은 고기와 해물들이 작은 플랑크톤을 먹고 살듯이, 인간도 자그마한 것일지라도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으로부터 받는 칭찬에 힘을 얻고, 또 그의 관심으로 나오는 작은 말에 행복을 느끼고 사는 것이 아닐까?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윤경의 예술칼럼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21.05.03 4788
공지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19.01.29 19824
2236 최지혜 예술칼럼 "Stop Everything! And just Be!" file 편집부 2020.10.27 967
2235 최지혜 예술칼럼 "시간으로 존재하지 않고, 오직 회화만 존재한다.” (시그마 폴케3) file 편집부 2022.04.04 174
2234 최지혜 예술칼럼 'Surrealism Beyond Borders' (‘혁신적인 미술 운동의 역사를 새로 쓰다’ 1) file 편집부 2022.03.11 103
2233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가정의 달' 5월,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file 편집부 2020.05.04 2776
2232 에이미리의 파리에서 랑데뷰 '봉 마르셰 에피세리' 슈퍼마켓을 찾아서 file 편집부 2019.04.03 1313
2231 유로저널 와인칼럼 '신들의 음료', 쌩떼밀리옹 그랑크뤼 시음회 file eknews 2016.06.07 3306
2230 최지혜 예술칼럼 '일단 유명해져라, 그렇다면 사람들은 당신이 똥을 싸도 박수를 쳐 줄것이다.' file 편집부 2018.10.14 1449
2229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호국보훈의 달' 6월에 전하는 평화의 선율 file 편집부 2020.06.16 2091
2228 조성희의 마인드 파워 칼럼 1. 사람은 생각대로 된다 (We become what we think about) file 편집부 2019.01.15 1290
2227 아멘선교교회 칼럼 1. 인류의 첫 사람,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 file 편집부 2020.02.24 993
2226 조성희의 마인드 파워 칼럼 10. 미치도록 사랑해보았는가? 인내심은 사랑이다. (Persistence is Love) 편집부 2019.03.26 994
2225 영국 이민과 생활 10년 거주 영주권 신청과 배우자비자 eknews 2013.09.26 3888
2224 영국 이민과 생활 10년 영주권 YMS와 EEA퍼밋 eknews 2014.10.21 2766
2223 영국 이민과 생활 10년 영주권 거절과 이후 비자 방법 eknews 2016.07.19 2446
2222 영국 이민과 생활 10년 영주권 거절과 추방 eknews 2017.06.27 5985
2221 영국 이민과 생활 10년 영주권 비자단절과 해외체류 문제 eknews 2015.11.08 2652
2220 영국 이민과 생활 10년 영주권 신청시 체류기간 부족한 경우 eknews 2016.05.03 2497
2219 영국 이민과 생활 10년 영주권, 과거 비자연장 리턴되어 한국 간 경우 eknews 2014.08.12 3158
2218 영국 이민과 생활 10년 영주권, 교환학생 기간 어떻게? eknews 2015.07.14 2796
2217 영국 이민과 생활 10년 영주권, 도중에 비자문제 있는 경우 eknews 2015.02.10 247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2 Next ›
/ 1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