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혜 예술칼럼

“I paint as I see, as I feel” (뉴욕 모마 세잔전2)

by 편집부 posted Mar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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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paint as I see, as I feel” (뉴욕 모마 세잔전2)



 



5. 자연이 나의 스승



세잔에게 스승은 다름아닌 자연이었다. 그는 자연 위에서 푸생처럼 그리고자 했다. 



그는 상징주의자 귀스타브 모로를허접한 것만 그리는 탁원한 유미주의자 부르며 이렇게 비판한 적이 있다.  



그의 꿈이 자연의 영감이 아니라 그가 박물관에서 것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나는 훌륭한 사람을 날개 아래로 데려와 그에게 자연과의 접촉을 통해 예술을 발전시키라는 원칙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정상이고 이게 편안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자연은 그에게 유일하게 정당한 예술의 원리 자체였다. 



 



6. 인상주의



세잔의 초기부터 말기까지의 그림들을 보면, 낭만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로 이어지는 19세기 프랑스의 미술사가 반복되는 것을 있다. .



초기에 그는 들라크루아와 쿠르베의 영향 아래 주로 어두운 분위기의 그림을 그렸다.



 



폴 세잔, '에벤망'을 읽고 있는 화가의 아버지 루이오귀스트 세잔, 1865-66.jpg



세잔, "에벤망" 읽고 있는 화가의 아버지 루이오귀스트 세잔, 1865-66 (워싱턴 갤러리 소장)



 



그러다가, 1872년에 시작된 인상주의자 피사로와의 인연으로 그의 화풍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피사로는 그에게삼원색이나 거기에서 조금 벗어난 색들만 사용해라라고 충고했다. 



또한 피사로는 세잔에게 윤곽선의 사용도 포기하라고 말했다. 대상의 윤곽은 색깔을 단계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얼마든지 나타낼 있다고 가르쳤다. 세잔은 피사로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당시의 예술 언어에 접근하고자 애썼다.  



세잔의 화풍은 과거에 비해 훨씬 밝게 표현되기 시작했다. 1871~1872년경 작품과 1874년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 짧은 시기에 그의 화풍이 얼마나 급격하게 변했는지 있다. 



 



Paul Cezanne, Old Road at Auvers-sur-Oise, 1872-1873.jpg



Paul Cezanne, Old Road at Auvers-sur-Oise, 1872-1873



Paul Cezanne, Étude, paysage à Auvers, 1874.jpg

Paul Cezanne, Étude, paysage à Auvers, 1874



 



1874 작품속에서는 검은색이 아예 완전하게 사라진 것을 있다. 이로써 그의 화풍은 본격적으로 인상주의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7. ‘현대적인 올랭피아



때쯤, 세잔은 최초로 인상주의전에 참가하게 된다. 친구인 에밀 졸라는 세잔을 천재로 여겼지만, 당시 세잔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그의 진가를 알아본 사람은 에밀 졸라와 피사로와 모네, 르누아르, 그리고 화상 앙브루아즈 볼라르뿐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세잔의 그림을 조롱하고 비웃었다. 심지어 마네는 당시 인상주의전에 세잔을 포함시키는 것을 심하게 반대했었다. 



그런데, 전시회에 세잔은현대적인 올랭피아 출품했다. 



Paul Cezanne, Une moderne Olympia, 1874.jpg



Paul Cezanne, Une moderne Olympia, 1874



 



그림은 당대의 아이콘이던 마네의올랭피아 자신의 방식대로 재해석한 것이었다. 



Édouard Manet, Olimpia, 1863.jpg



Édouard Manet, Olimpia, 1863



 



세잔은 마네의올랭피아 자신의 방식의 인상주의로 다시 고쳐 그렸다. 하지만 바뀐 것은 그림의 방식뿐만이 아니었다. 



작품을 관객들 사이에서 조그만 소동이 일어났다. 왜냐하면 세잔이 원작에는 없는 청혼자, 창녀의 고객을 그려 넣은 것이었다. 



마네의 누드 올랭피아 모두에게 공개되었을 관객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었고 엄청난 비판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노골적인 원작보다 세잔의 작품은 더욱 도발적이었다.  



마네의 올랭피아는 그래도 나름 여신처럼 자태를 뽐내며 고고한 눈빛을 던지고 있지만, 세잔의 올랭피아는 그냥 손님을 받는 창녀로만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런 창녀 올랭피아를 쳐다보고 있는 남자가 마네의 얼굴을 닮았다는 것은 충격 자체였다. 그림을 마네는 격분하며 세잔을 ‘(물감 개는) 흙손으로 그리는 화가 뿐이라고 비난을 했다.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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