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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나라에 찾아온 고발의 아이콘,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이번 호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칼럼인 오지혜의 런던 아트 나우에서는 런던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예술과 관련한 주요한 행사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매주 이어지는 칼럼에서는 문화 예술에 관한 필자의 풍부한 현장 경험에서 우러나온 다양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것이다.




학술적 논의들과 엄선된 전문가들의 필터링으로 야심차게 기획되는 로얄 아카데미(Royal Academy of Art)의 전시야 늘 문전성시를 이루기 마련이지만 이번 아이 웨이웨이의 전시는 사뭇 반응이 남다르다. 로얄 아카데미의 입구 마당에 설치된 대형 인스톨레이션 작품을 에워싼 많은 관람객의 수와 전시를 보기 위해 평일 낮 시간에도 길게 이어지는 입장 줄은 참으로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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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아카데미 전시장 외벽에 걸린 전시 현수막]



중국 현대미술의 도발

자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세계미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중국미술. 특히 중국 현대미술의 경우, 미술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미술사에 있어서도 유일무이한 케이스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전통적으로 미술의 메카로 상징되던 뉴욕, 런던, 파리 등은 미술시장에서도 그 역사가 관통하는 현장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80년대 개방 이후에나 세계인들에게 소개되기 시작한 중국 현대미술은 불과 20여년의 짧은 역사를 비웃기라도 하 듯, 2010년 이미 미술시장에서 거래되는 작품가의 총액으로 뉴욕을 따돌리는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현대미술과 블루칩이라는 단어가 결합되었을 때, 이 현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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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 연도별 미술시장 인덱스, 아트 프라이스 제공]




전 세계 미술시장에서 거래되는 작품과 작품가격을 조사하여 그 정보를 제공하는 아트 프라이스(Art Price)라는 공신력있는 기업에서는 매년 아트 마켓 트렌드(Art Market Trend)라는 리포트를 발행한다. 리포트는 전세계 미술시장의 총거래 규모를 나라별로 조사하여 인덱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그 해에 작품 가격으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작가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2010년 중국의 한 해 미술품 거래 총액은 무려 4천 9백 억원(USD 490 million)에 이른다. 이는 숫자 만으로도 이미 위압적이지만, 미국의 한 해 미술품 거래 총액이 4천 억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전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티스트 아이 웨이웨이


이렇게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중국 현대미술에는 중국의 앤디 워홀이라 불리는 쩡 판즈(Zheng Fanzhi), 제프 쿤스와 비교되는 장 샤오강(Zhang Xiaogang)등의 슈퍼스타들을 손에 꼽을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아이 웨이웨이의 행보는 단연 독보적이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일명 ‘새둥지’로 불린 ‘냐오차오(鳥巢)’ 설계에 참여하며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주로 문화대혁명과 마오쩌둥과 같은 시대적 아이콘을 차용하여 작업을 전개해나는 타 작가들과 달리 아이 웨이웨이는 동시대에 중국 사회가 직면한 인권, 사회, 정치를 둘러싼 문제들을 실랄하게 고발하는 작업들을 전개해 오고 있다. 예를 들면 쓰촨성 대지진 당시 정부의 허술한 대처가 그와 같은 참사를 낳았다고 비판하며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초등학생 5천 200여명의 명단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하기도 하고, 정부의 적절한 통제가 없이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는 매혈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들, 또 사형제도의 존치와 인권 문제 등 중국 사회의 치부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세계에 고발하고 있다. 때문에 그는 중국 정부와 끊임없는 불화를 겪고 있다. 그의 블로그는 당국에 의해 폐쇄되었고, 공안에 의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되며, 작업실이 철거되는가 하면 2010년에는 노벨평화상 수장자인 류 샤오보(Liu Xiaobo)의 석방을 요구하다가 정부에 연행되어 81일 간의 구금 생활을 견뎌야 하기도 했다. 그의 구금에 세계 주요 미술관과 미술 단체는 물론, 일반인들도 중국 정부에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번져나간 프리 아이웨이웨이(Free Ari Weiwei)운동에는 14만 여명이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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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모던 옥상에 프리 아이 웨이웨이 운동의 일환으로 설치된 조형물]



주목할 만한 것은 프리 아이웨이웨이 운동 당시, 난민에 대해 비교적 배타적인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는 영국 내에서 아이 웨이웨이를 난민의 자격으로 영국에 받아 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았다는 사실이다. 이번 전시 역시 아이 웨이웨이를 향한 영국의 뜨거운 지지를 바탕으로 어렵게 기획되었다. 구금 당시부터 아이 웨이웨이는 정부에 여권을 빼앗기고 해외 여행에 제한을 받아오고 있어, 그의 전시를 기획하는 과정은 중국과의 미묘한 줄다리기를 거쳐야 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2010년 테이트 모던 터빈홀에서 장소 특정성(site-specific) 작품이 전시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영국에서 아이 웨이웨이의 작품 활동 전반을 조망하는 개인전은 처음이다.




This is a show you should see


런던에서 열리는 숱한 전시들 가운데 타임즈(The Times), 가디언(Guardian), 텔레그라프(Telegraph),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에서 모두 별 다섯 개를 획득하며 극찬을 받은 전시가 몇이나 될까. 본 전시가 그 중에 하나라면, 이 같은 이례적인 관심은 충분히 수긍할 만 하다.
이번 전시는 1993년부터 22년에 이르는 시간을 조망하는데, 인스톨레이션, 조각, 드로잉, 비디오 작품들의 테마를 따라가다 보면 작품 활동이 그의 풍파 가득한 삶과 동일 선상에 놓여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삶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대에서부터 이어지는 망명의 대물림이다. 그의 아버지는 유명한 반체제 시인 아이 칭(Ai Qing)으로 문화대혁명 시기에 숙청되어 아이 웨이웨이와 가족들은 노동수용소에 억류되었다가 20여년이 지나서야 베이징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 후 아이 웨이웨이는 베이징을 거쳐 뉴욕으로 건너가 수학하며 그의 개념적 미술의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공부를 마치고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와서는 본격적으로 뉴욕에서의 경험과 중국의 역사성을 결합시키는데 몰두하면서 청나라 시대의 오브제를 직접적으로 차용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러나 아이 웨이웨이의 작가정신을 가장 뚜렷하게 나타내는 작품은 다름아닌 고발성 작품들이다. 그는 SNS를 통해 중국이 꺼려하는 사회적 이슈들을 고발하고, 그 내용들을 작품으로 옮겨와 공론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의 사회 고발적 작품들은 쓰촨성 대지진, 그의 81일간의 구금 생활 재현, 그의 일상을 감시하던 감시카메라, 철거된 작업실의 폐허 등 다양한 이슈들을 재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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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ight, 2008–12, Roal Academi of Art 전시 장면]




특히 2013년 베이징 비엔날레에서 첫 선을 보였던 작품 2점이 본 전시에서 소개되고 있는 데, 그 작품 중 하나인 ‘S.A.C.R.E.D’는 중국 공안에 체포되었던 자신의 경험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관람객에게 하여금 여전히 중국에 존재하고 있는 불법적 감금을 적나라하게 전달한다. 쓰촨성 대지진 때 무너진 학교 건물의 강철봉을 겹쳐 쌓은 ‘Straight’ 또한 당시의 암담했던 비극의 현장으로 관람객을 끌어들이게 된다.
“The art always wins. Anything can happen to me, but the art will stay” 전시를 둘러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그의 선대의 삶이 그러했듯 아이 웨이웨이의 삶과 작품활동은 그에게 목숨을 건 여정과도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사 해탈한 승려와도 같이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예술은 언제나 승리한다’고 선언하는 그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둘러볼 만한 전시
 Goya: The portrait - National Gallery 1. 10 까지
 Alexader Calder: The moving sculpture-Tate Modern 4.3까지
 Fabio Mauri: Oscuramento. The Wars of Fabio Mauri : Hauser & Wirth Gallery 2015. 12. 11 부터 2016. 2. 6
 Tightrope Walk: Painted Images After Abstraction –  White Cube Gallery 2016. 1. 24 까지
 Michael Craig-Martin: Transience – Serpentine Gallery  2016. 2. 14 까지

다음 칼럼에서는 데미안 허스트, 마크 퀸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탄생시킨 영국청년작가(yBa)의 대부로 알려진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전시를 둘러보며 yBa의 탄생을 함께 조명해보고자 한다.



칼럼리스트 오지혜
이화여대 미술학부 졸업, 이화여대대학원 조형예술학 전공 후, 큐레이터, 아트 컨설턴트, 미술기자,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이메일 iamjeehy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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