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의 프랑스이야기

예수가 만난 사람들 그리고 예수가 만난 여인들 이야기 (4)

by 편집부 posted Mar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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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새인 시몬의 집에서 식사 1570년 454 x 974cm 베르싸이 왕궁 소장
베로네즈 Paolo Aliari, Veronese 1528베로나-1588 베니스

예수가 바리새인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는 장면의 베로네즈 그림은 베르싸이 왕궁에 걸려있다.
이 거대한 작품은 1570년 베니스의 세르비 디 마리아 수도원의 식당을 장식하기 위한 주문으로 그렸다. 한 세기가 지난 1663년 프랑스의 대사 삐에르 드 본지가 수도원에서 이 작품을 보았다. 
대사는 루이14세를 위하여 작품을 구입하고자 하였고 만토바 공작과 스페인의 사절들도 구입의사를 밝혔다. 수도사들은 좋은 가격을 받으려 경매에 붙였다. 작품의 수출을 위하여 베니스 상원의 허가가 필요하다. 당시 터키의 침입으로부터 프랑스의 도움이 필요하던 베니스 상원이 작품을 사서 루이 14세에게 선물하였다. 고블렝으로 들어온 작품이 1730년 지금의 헤라크레스 살롱에 걸리게 되고 백 년 후 루브르에 갔다가 1961년 다시 베르싸이 왕궁 제자리로 돌아왔다.
작품의 등장 인물들은 당대 정치인과 문인들 중에 골랐다. 예수는 사회주의 기자 알베르 듀끄 께르씨 Albert Duc-Quercy(1856-1934)  바리새인 시몬은 '비교할 수 없는 인간 예수'의 작가 에르네스트 르낭 (Ernest Renan1823-1892)의 모습을 잡았다. 
쥴 훼리 Jules Ferry 이 후 1890년대 공화국 내부의 불협화음이 증가하고 있었다. 1882년 이후의 경제 위기는 어려운 사회 분위기를 낳고 있었다. 노동자 파업이 이어지고 반 의회주의에 불랑줴 장군을 중심으로 불만분자들이 모여 들었다. 지식인들도 움직였고 그 중심에 에르네스트 르낭이 있었다. 1863년 출판된 예수의 삶은 세기의 베스트 셀러였다. 작품은 예수의 깊은 인간애를 그렸다. 철학자, 역사가, 집필가로 정치인으로 르낭은 1891년 과학의 미래를 출판한다. 끝나가는 세기의 유언집이다. 르낭은 지식인 그룹의 교황이었다. 1891년 같은 해 교황 레온 13세는 자본주와와 사회주의의 지나침을 경고하는 새로운 교서 Rerum novarum 를 발표하여 카톨릭 교회의 사회 정책을 발표하였다. 
쟝 베로는 이 그림에서 루카 8장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예수가 바리새인 시몬의 집에 갔을 때 죄지은 여인이 찾아와 예수의 발아래 엎드려 눈물로 발을 적시고 머리털로 닦아주고 값비싼 향유를 발에 부어 온 집안에 향기가 가득했다. 이 장면은 지금 부르쥬와 집안의 살롱에서 벌어지고 있다. 테이블 한 가운데 목에 흰 수건을 두르고 사교적인 저녁을 주재하는 친구가 르낭 이다. 많은 빠리 사회의 인사들이 참여하고 잇다.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안경을 쓴 화학자 으젠 쉐브뢸 Eugène Chevreul 은 작년에 103세로 돌아가셨는데 이 자리에 나왔다의자 팔걸이에 기대고 잇는 사람은 알렉상드르 뒤마 휘스 Alexandre Dumas fils 다. 예수로 분장한 알베르 듀끄 께르씨 기자 발 밑에 한 여인이 엎드려있다. 커피와 차 마실 시간이다. 이 막달라 마리아 역할을 하고 있는 여인은 사교계에 몸담고 당대 유명 인사들을 자기의 침실에서 때려 눕힌 세기의 미녀 꾸르띠잔느 리안느 드 뿌쥐 Liane de Pougy(1869-1950)다. 이 여인은 정말 회개하고 있다. 실제로 여인은 스위스 로잔에서 칼튼 호텔방을 감방으로 개조해서 회개하며 살다가 쎙뜨 아녜스 수녀원 병원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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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새인 집의 막달라 마리아 La Madeleine chez le pharisien. 
쟝 베로Jean BERAUD (1849 - 1935) 1891년 101 x131 cm타원형틀 Musée d’Orsay

베로의 작품을 읽기 쉽지 않다. 작품은 스캔들을 일으켰고 데일리 그래프 빠리 특파원 캄벨 클라크 경 sir Campbell Clark 이 구입하였다. 종교적인 그림이면서 사회적 도덕적 풍자가 가미되었다. 비천한자들 주변에 그리스도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항상 프로파간다와 파업을 선동하는 르낭이, 교회의 적인 르낭이 바리새인으로 주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Email: bonjourbible@gmail.com
 홈페이지: www.emofrance.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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