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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341

한국화의 두 거장 – 청전 이상범 1 : 한국적 서정성

 

바쁘고 급변하는 현대 생활 속에서 잠시 벗어나 계곡의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고즈넉히 숲 속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전통 산수화를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특히 우리 나라의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 청전 이상범(靑田 李象範, 1897~1972)과 소정 변관식(小亭 卞寬植, 1899~1976)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만의 고유한 화풍 속에 담긴 독창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우아함과 품위 그리고 고고함마저 느끼게 된다.

이들은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등 조선시대 대가들의 전통 화풍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들만의 고유한 양식을 구축하여 20세기 한국 산수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1. 청전 이상범(靑田 李象範, 1897~1972)

 

1) 한국적 서정성

이상범, 설악산, 1946 (개인소장).jpg

이상범, 설악산, 1946 (개인소장) (사진출처: www.chosun.com)

 

이것은 한국적인 서정성이 잘 녹아져 있다고 평가받는 청전 이상범(1897~1972)의 산수화 ‘설악산’이다.

서정성은 작가의 감정의 표현에 의해 만들어진 어떠한 분위기를 말하며 이 분위기는 간접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내면에 잠재된 아련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자연을 소재로 작업한 화가들 중 한국의 서정성을 대표하는 작가로는 청전 이상범뿐만 아니라, 정선, 김홍도, 김정희, 변관식, 김기창, 이중섭, 장욱진, 김환기 등 9명을 주로 든다.

그렇다면 한국적 서정성은 무엇일까?

첫째, 한국적 서정성은 보통 대상의 본질에 대한 추구와 과감한 생략으로 단순하고 절제적인 방식으로 화면에 나타난다. 이런 거침없는 생략은 주로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총석정도’, 이중섭의 ‘흰 소’, ‘애들과 물고기와 게’, 김기창의 ‘바보산수’, ‘바보화조’, 김환기의 ‘답교에 많이 나타났다.

 

정선, 인왕제색도, 1751.jpg

정선, 인왕제색도, 1751

 

두번 째로, 소박함, 친근함, 순수성으로 위엄이나 거대함보다는 소박하고 겸허한 아름다움으로 드러난다. 분청사기에서나 김정희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서정성이 바로 이 순수하고 소박하고 친근한 한국적 서정성이다.

 

추사 김정희의 ‘고사소요’(29.7×24.9㎝) (사진 간송미술관).jpg

추사 김정희의 ‘고사소요’(29.7×24.9㎝)’ (사진 간송미술관)

 

셋째, 기운생동과 생명력이 담겨 있는 구성의 리듬감과 생동감이다. 이것은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거쳐 변관식의 산수화에, 또한 김기창의 ‘바보산수’에, 이중섭의 ‘흰 소’와 ‘애와 물고기 시리즈’에, 그리고 김환기의 ‘우주’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김기창의 바보산수.jpg

김기창의 바보산수

 

마지막으로, 김홍도, 이중섭, 김기창, 장욱진 등의 작품에서 주로 드러나는 특징인 해학성과 즉흥성이다. 그들은 인간, 그리고 인간과 친밀한 동식물 등을 작가 자신만의 해석과 상상력으로 해학적이고 즉흥적으로 표현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다.

 

김홍도,송하취생도.jpg

김홍도,송하취생도 (고려대학교 소장)

 

결론적으로, 자연미의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적 서정성이란, ‘본질의 추구에 의한 절제와 단순성’, ‘소박성’, ‘생명력’, 그리고 ‘상생과 순응에 바탕을 둔 해학성’이라고 할 수 있다.

‘설악산’에서 청전 이상범은 높고 험준한 설악산을 뾰족뾰족한 침엽수 대신 맑고 연한 담묵으로 은은하면서도 부드럽게 그리고 단순하게 표현했다. 또한 붓질을 중첩해 바위의 묵직한 단면은 부각시켰고, 먹의 농도를 줄이면서 한지 본래의 색이 드러나도록 절제되게 처리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부벽준법을 이용해 삐죽삐죽 솟아 있는 험악한 바위산을 마치 도끼로 찍은 듯하게 그려 산의 생명력이 쫘악 뻗쳐 나가게 그려냈다.

 

과연 청전 이상범은 한국적 서정정을 잘 표현하는 대표적인 작가라고 말 할만 하다.

 

2) 부벽준법

'준법'이란 산수화에서 산과 바위 표면, 언덕의 질감과 입체감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하는 화법(畵法)을 말한다. 여기서 준(皴)은 '주름'이라는 뜻이다.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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