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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거장

소정 변관식 2 : 냉정과 열정 사이

 

2) 냉정과 열정 사이

 

변관식,도화산촌(桃花山村), 1962.jpg

변관식,도화산촌(桃花山村), 1962

 

소정 변관식의 그림에는 암석, 수목, , 마을, , , 그리고 선비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같은 한국적 풍경 위에 전에 없던 구도와 현실적인 선으로 관념 산수에서 벗어나 현실경을 추구하면서 기백에 넘치는 한국 근대 산수화의 새로운 시대성을 제시했다. 

변관식, ‘농촌의 만추’, 1957.jpg

변관식, ‘농촌의 만추’, 1957

 

늦가을 추수가 끝난 농촌의 풍경을 담고 있는 작품은 마치 높은 산에서 망원경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한 구도에 논과 밭이 수묵의 검은 색보다는 흙갈색으로 그림을 채우고 있다. 소정 변관식은 한국의 풍토적, 문화적 특질을 이와 같은 갈필과 갈색으로 많이 표현했다.  

변관식은 이상범과 같은 시기에 1910년대 안중식과 조석진이 지도한 '서화미술회' 왔다갔다하면서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조선후기 저명한 화가인 임전(琳田) 조정규(趙廷奎, 1791-?) 손자인 조선의 마지막 화원인 소림(小琳) 조석진(趙錫晋, 1853-1920) 그의 외할아버지였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그는 일본인 교사의 수신(修身) 수업 시간에 몰래 그림을 그리다가 들켰고, 이때 선생님은 변관식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보고 계속해서 그림을 그릴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보통학교를 졸업한 그는 외할아버지인 조석진이 근무하고 있었던 조선총독부에서 세운 공업전습소(工業傳習所) 도기과(陶器科) 입학했다. 그러나 그는 도자기를 만드는 것보다 도자기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변관식 도자기 산수.jpg

변관식 도자기 산수 JJ갤러리

 

변관식은 2 과정의 공업전습소를 마친 , 1916년부터 외조부인 조석진 문하에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고, 서화미술회에도 연구생 자격으로 나가 그림을 배웠다.  

당시 새로운 미술사조의 유입과 함께 격변하는 한국 화단에서 변관식, 이상범뿐만 아니라 김은호, 허백련 괄목한 만한 활동을 하던 젊은 화가들은 주로 전통적인 조선 남화를 그리면서도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새로운 미술 양식 사이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느라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1925 변관식은 김은호와 함께 미술계 후원자로 유명한 이용문의 후원으로 일본 도쿄로 유학을 떠났고, 1929년까지 '신남화풍' 접하면서 화풍의 폭넓은 발전을 이루었다. 

그는 도쿄에서 '일본남화원' 세운 일본의 대표적인 남화가인 고무로 스이운(小室翠雲)에게서 그의 화풍을 배웠는데, 고무로 스이운의 작품은 '신남화(新南畵)' 불리며 정교한 구성에 감각적인 수묵 처리와 수채화처럼 맑은 색감을 가진 것이 특징이었다. 변관식은 한동안 감각적인 신남화풍을 배우려 힘썼다. 

변관식과-고무로-스이운의-산수화.-ⓒ-황정수.jpg

변관식과 고무로 스이운의 산수화. 황정수

 

그런데 변관식의 작품 중에는 이런 신남화풍의 그림은 많이 남아있지 않다. 왜냐하면 그가 일본 유학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점차 스승의 영향에서 벗어나려 노력을 하면서 자신만의 화풍을 얻으려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었다. 

일본에서 돌아온 변관식은 서화협회의 일을 맡아 한국 화단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활동했다. 그리고 1937 한국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금강산에 가서 외금강, 내금강뿐만 아니라 금강산 주변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명승지를 보면서 그림을 그렸다. 

이후에도 변관식은 진주, 전주 경상, 전라도 각지를 돌아다니며 한국의 자연을 담아냈다. 이로 인해, 그의 작품 세계는 깊어졌고, 그의 독특한 필법인 '적묵(積墨) 화법' 완성되었다. 

변관식, 금강산 구룡폭(金剛山 九龍瀑), 1960년대, 국립현대미술관제공..jpg

변관식, 금강산 구룡폭(金剛山 九龍瀑), 1960년대, 국립현대미술관제공.

 

또한 작품금강산 구룡포에서처럼 갈필(渴筆) 사용한 적묵법과 제멋대로 그은 듯한 선묘로 점점 거치면서도 특유의 깊이 있고 그윽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렇게 그의 말년의 화법에서는 조금씩 덧쌓인 먹이 종이에 스윽 스며들고 자연스러운 선들이 춤을 추듯 리듬감이 생겼으며 실제 풍경에서 보이는 자연의 강인한 모습을 품격 있게 담아내고 있다.  

변관식,외금강삼선암, 1961.jpg

변관식,외금강삼선암, 1961

 

평생 소주를 즐겨 마셨던 그는 서울대와 홍대를 중심으로 제도권 작가들이 주로 주도권을 가졌을 당시 자주 소외되었고 그로 인하여 술을 마시고 말썽과 소란을 일으킨 적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1957 그는 결국 기성 화단과 아예 결별을 하고 만다. 

이후 자신만을 길을 고집스럽게 걸었던 소정 변관식, 그래서인지 그의 현실경을 바탕으로 산수화에서는 길들여지지 않은 순수하고 투박하며 독특한 거칠고 냉정하면서도 뜨거운 열정이 담겨져 있다.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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