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8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Extra Form
최지혜의 예술 칼럼 (271) 
요즘 가장 핫한 예술가는? 양혜규 (3)
세인트 아이비스편


3. 'Strange Attractors' 

그는 현재 테이트 세인트 아이비스에서 'Strange Attractors'를 전시하고 있다. 이것은 페인팅, 콜라주, 드로잉, 조각, 그리고 설치물까지 이전에 있었던 작품과 새로운 것을 혼합한 전시이다.  

우리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낯선 풍경에 당혹스러워질 수 있다. 시각과 온 감각들이 두서없는 재조합적인 설치물에 공황상태에 빠지면서 말문이 막힌다. 또한, 눈은 도대체 어디에 둬야할 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이 본능적인 반응들은 즉각적으로 그녀의 창조물에 이끌려 간다. 이것들은 바바라 햅워쓰, 나움 가보, 그리고 중국 아티스트 리 유안 치아의 영혼을 떠오르게 하는 쇼를 위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뭔가 풍만하면서도 좀 관능적인 한 조각물이 눈에 들어온다. 

반 자연적인, 아주 정교한 손작업을 통해 완성된 그녀의 작품들은 검은 합성 짚, 그리고 그녀가 좋아하는 재료 중 하나인 작은 구릿빛의 방울로 뒤덮혀 있다. 

손잡이로 그 요상한 조각물들을 움직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시장을 돌면서 우리는 원시적인 의식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뭔가 기능적으로 장애가 있는 것 같기도 한 참 이상한 이 조각물에 의문이 생긴다. 또한 이상하게도 이  '중개자 (Inter mediate)'는 우리들에게 미소를 던지게 한다.  

자연 현상과 관련있는 계절적 의식과 깊게 연결된 토속 신앙을 반영하고 있는 이 모든 것들속에 그녀는 도대체 무엇을 숨겨 놓았는 것일까? 

이번 전시장을 완전히 우주같이 연출하고 싶다고 했던 그의 바램대로, 천장에 축 쳐져있는 벨들이 달려있는 둥근모양의 'Sonic Half Moons(2012-15)'이 매달려 반은 천체같고 반은 물속같은 오묘한 분위기도 만들어진다. 

또 한 가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벽지다. 
세인트 아이비스 갤러리 주변의 바다 풍경을 암시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더 우주에 가깝다. 고요한데 혼란스럽다. 
이 벽지는 자연을 통제할려는 인간들, 하지만, 결국 자연에 통제되는 인간들이 인용되어 있다.  결국 우리는 그 속에서 움직이는 시간과 멈춰진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새 건물의 위에서 빛이 비춰지는 첫번 째 갤러리를 지나 원래 건물에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두번 째 전시장인 갤러리에 들어서면, 작가가 큰 창문에 설치한 층으로 레이어된 물결무늬 커튼 사이로 바다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하늘색의 빛이 이 전 갤러리의 분위기와는 완전 다른 확장된 이미지를 연출한다. 이것은 그의 'Dress Vehicles(2011)' 조각물의 사촌 격인 작품이다.   

이것은 그의 작품속에서 자주 사용되는 외관적으로는 산업적으로 보이는 물질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괴상하고 불안정한 생명의 힘이 담겨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마르셀 뒤샹의 레디 메이드도 연상시킨다. 
'Strange Attractors”라는 제목은 혼란스러운 자연 체계속에서의 복잡한 행동 패튼과 관련이 있는 수학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는 이 제목처럼 자신의 전시의 테마와 조각물들의 집합∙혼합을 자유로이 펼쳐 보였다. 

최근 그는 AI 기술, 딥러닝, 제너레이티브 사운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휴머노이드나 소셜 로봇에 탑재하는 목소리는 어떤 텍스처와 캐릭터로 만들어야 하는가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또한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TTS 기술도 같은 맥락에서 흥미를 느끼고 있고,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그의 정교한 작품들에 또 다른 테크날리지와 그 무엇이 조만간 접목될 것 같다.   
진리라는 권력 밖의 소외된 지식을 찾아내 그것을 권력에 대항해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지식인들, 바로 예술가들. 그 중의 한명, 양혜규. 

노마드가 되어 아주 열심히 '디아스포라'적 삶을 살고 있는 그의 다음 행보에서 우리는 또 어떤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지, 또한 그것을 통해 우리 스스로는 어떤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다음에 계속…)

최지혜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 아트컨설턴트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윤경의 예술칼럼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21.05.03 4787
공지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19.01.29 19823
2154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유럽의 문명과 역사에서-여성의 이야기 (1) file 편집부 2019.03.12 6229
2153 영국 이민과 생활 시민권신청과 영국이름으로 바꾸기 eknews 2013.05.02 6176
2152 오지혜의 ARTNOW 게임의 법칙을 지배하는 자, 데미안 허스트 file eknews 2016.01.12 6148
2151 사브리나의 오페라 칼럼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Pelleas et mellsande) file eknews 2016.04.18 6117
2150 최지혜 예술칼럼 최지혜예술칼럼(46) 현대미술은 '아름다움'이란 단어로 규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5 “이우환 미술관? 한국에 내 이름만으로 된 미술관을 허락한 바 없다” file eknews 2015.11.01 6113
2149 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대학 휴학과 비자문제 및 10년영주권 file 편집부 2020.08.31 6109
2148 14년 영주권제도 폐지와 대안, 그리고 그 의미 eknews 2012.07.18 6100
2147 영국 이민과 생활 해외서 영국인이나 영주권자와 2년 이상 동거자 비자 유로저널 2011.02.21 6099
2146 최지혜 예술칼럼 최지혜 예술칼럼 (36)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2 file eknews 2015.08.10 6081
2145 최무룡의 영국 회계 칼럼 국외송금 2 - 한국에서 해외로 송금하기 eknews 2015.08.24 6043
2144 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체류자 부동산 구입비용 한국서 가져오기 eknews 2016.05.10 6039
2143 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 비자별 요구 영어성적 eknews 2013.05.28 6020
2142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프랑스의 음식과 음료 문화 (3) file eknews 2014.04.15 6010
2141 사브리나의 오페라 칼럼 가에타노 도니제의 사랑의 묘약 (L'elisir d'amore) file eknews 2016.02.16 5991
2140 영국 이민과 생활 한국국적 상실신고와 거소증신청 eknews03 2017.10.10 5986
2139 영국 이민과 생활 10년 영주권 거절과 추방 eknews 2017.06.27 5985
2138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프랑스 역사 1852-1958 file eknews 2014.02.03 5969
2137 최지혜 예술칼럼 최지혜의 예술칼럼 (5)매트릭스로 철학하기...슬라보예 지젝 file eknews 2015.02.02 5960
2136 오지혜의 ARTNOW 영국 하위문화의 탄생과 대중음악 file eknews 2016.04.17 5930
2135 영국 이민과 생활 가족비자 규정 319조와 학생동반비자 거절 file eknews 2012.02.02 588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2 Next ›
/ 1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