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혜 예술칼럼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Grand Tour 3-1 - 수동적 문화에 대항하자!

by eknews03 posted Aug 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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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적 문화에 대항하자!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Grand Tour 3-1



3-1. 카셀 도큐멘타


: 여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 카셀입니다. 1955년 아놀드 보데의 주도하에 도시를 재건하고 현대적인 예술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카셀 도큐멘타(Kassel documenta)가 시작되었는데요.

올 해 개최된 카셀 도큐멘타 14는 아담 심칙이 총감독을 맡았습니다. 그는 바젤의 쿤스트할레 관장이자, 다수의 유명작가 개인전과 색깔있는 그룹전을 기획해 유럽 미술인들로부터 기량을 인정받은 젊은 기획자입니다.


Adam Szymczyk.jpg


Adam Szymczyk


대중이나 미술시장의 미학적 요구에 타협하지 않고, 수동적 문화에 대항하면서 통상적 예술개념을 비판하고 있는 현실을 기록하는 것이 도큐멘타입니다. 그래서 심칙은 이번 도큐멘타14가 현대 정치사회 현상에 개입하는 현장 자체가 되도록 의도했다고 말하면서, 지난 도큐멘타와는 달리 “Learning from Athens”라는 주제를 내걸고 두 달 정도 일찍 아테네에서 먼저 오픈했습니다.


그가 이렇게 카셀 도큐멘타를 아테네로 확장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는 지중해에 위치한 그리스가 가진 정치적 경제적 위기가 유럽 전체의 위기를 상징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아테네 국립 현대 미술관의 교육적, 예술적, 문화적 활동들에 영감을 받고 협업을 통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도큐멘타14에서 현재 폭력적 모순, 경제적 위기, 난민 이주 문제 등을 둘러싼 아테네를 통해 서유럽 민주주의의 불확실성을 예증하고 나아가, 지역과 국경을 넘어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그의 이런 의도 하에, 카셀과 아테네를 여행하면서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은 국가간의 경계와 차별의 붕괴, 그리고 정치적, 문화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와 변형의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전시관들을 직접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셀 도큐멘타의 작품들은 도시 전체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우리는 프리데리치아눔(Fridericianum)과 도큐멘타 할레(Documenta Halle), 노이에갤러리(Neue Gallery), 노이에노이에 갤러리(NeueNeue Gallery)를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프리데리치아눔부터 가보죠.


프리데리치아눔.jpg

프리데리치아눔


서희 (학생1) : 프리데리치아눔은 삶의 문제들, 전쟁, 난민, 폭력, 차별, 교육 등 사회 정치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을 초월한 전체성, 화합에 대한 메세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진영 (학생2) : 모두의 문제, 모두의 감정, 모두의 삶에서 일어날 수 있고, 또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다룬 프리데리치아눔에 전시된 작품들은 도큐멘타의 색깔을 더욱 부각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그에 더해 저는 희망과 협력, 인류에 대한 사랑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Collective Autobiography, Maria Loiziou, 2013 (프리데리치아눔에 전시된 한 작품).jpg

Collective Autobiography, Maria Loiziou, 2013 (프리데리치아눔에 전시된 한 작품)



Bottari, 김수자, 2005(프리데리치아눔에 전시된 한 작품).jpg

Bottari, 김수자, 2005 (프리데리치아눔에 전시된 한 작품)


: 작가 마리아 로이지오우의 큰 나무 박스안에 들어있는 생필품, 잡동사니 등 우리 삶을 구성하는 기억들을 보여주는 작품, 그리고 난민들의 텐트 앞 등 전시장 군데군데 놓여진 작가 김수자의 보따리처럼 우리의 삶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난민들의 삶처럼 유목민, 노마드의 삶이 우리의 삶이였지요.

도큐멘타가 현대미술의 문화생산자적 역할을 촉구하는 문명비판적 전시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네요.

다음으로 도큐멘타 할레로 가보겠습니다. 여기에서는 동시대 예술가들이 집중하고 있는 주제와 소재의 색깔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도큐멘타 할레 전시 전경.jpg 

도큐멘타 할레 전시 전경



Fundi (Uprising), Aboubakar Fofana, 2017.jpg

Fundi (Uprising), Aboubakar Fofana, 2017


진영 (학생2) : 입구의 원시 신화 속 탈을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시작해 신체의 춤을 이용한 도시 속의 퍼포먼스는 삶과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서희 (학생1) : 여기에서는 1시간 동안 관람객들이 만들어낸 불협화음을 녹음 및 녹화해서 작품을 완성하는 퍼포먼스와 같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작품들과 인간의 삶에서 꼭 필요한 의, , 주와 삶의 순환을 보여주는 작품 등 보다 근본적인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 다음으로 노이에 갤러리로 가볼까요?

여기에서는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 요셉 보이스(Joseph Beuys)를 상설 전시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요셉 보이스는 카셀 도큐멘타에서 3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프로젝트를 하기도 했으며, 국제자유대학 (FIU, Free International University)을 설립해 “모든 사람들을 위한 교육, 모두를 위한 정신적인 삶”에 대해 전파하고자 했던 예술가입니다.


노이에 갤러리 요셉보이스 작품 전시 전경.jpg

노이에 갤러리 요셉보이스 작품 전시 전경


보이스의 뜻과 일맥상통하게 노이에 갤러리에 전시된 도큐멘타의 작품들은 잘못된 교육의 폐해와 예술과 교육이 서로에게 끼치는 영향 등 교육적인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노이에 갤러리에 전시된 한 작품.jpg

The Missing Link. Dicolonisation Education by Mrs Smiling Stone, Pelagie Gbaguidi, 2017

(노이에 갤러리에 전시된 한 작품)



서희 ( 학생1) : 처벌과 주입식 교육을 통한 세뇌 등 잘못된 교육의 만행들에 대한 비디오나 그림, 설치 작품들을 볼 때 불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진영 (학생2) : 저는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로서, 전시를 보는 내내 진정한 교육의 의미와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 다음으로 노이에노이에 갤러리로 가봅시다.

여기서는 그리스와 카셀의 협업 프로젝트 작업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Grand Tour 3-2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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