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의 프랑스이야기

지중해 문명지역 문화 예술 산책 ( 4 ) 에로스 이야기

by eknews posted Nov 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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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문명지역 문화 예술 산책 ( 4 ) 
에로스 이야기 



사랑의 신 에로스는 아프로디테가 바다에서 태어날 때부터 거의 아프로디테와 함께 동행하고 있다. 
에로스는 신화의 창세기에 태초부터 이미 있었다. 에레브와  밤의 아들로 등장하여 우주 건설에 중요한 조정자 역할을 감당한다. 혼돈 속에서 에로스는 생명이 발달하는 것을 허용하여 우주의 조화를 가져다 주었다. 

어떤 신화에서는 에로스의 다른 기원을 이야기한다. 아이리스(Iris)와 제피르(Zéphyr)의 아들로 바다에서 아프로디테가 태어날 때 그 곳에 있었다. 
또 다른 신화에서는 그를 제우스(Zeus), 헤르메스(Hermès), 아레스(Arès)와 더불어 아프로디테의 아들로 보기도 한다.   

그는 활과 화살이 들어 있는 화살통을 들고 있는 날개 달린 어린 신이다. 그의 주특기는 뾰족한 화살로 사람들의 마음을 찔러 사랑의 열정에 빠지게 한다. 
에로스는 아프로디테가 화장할 때나 외출할 때 항상 동행한다. 아프로디테가 전쟁의 신 아레스와 따로 사랑을 나눌 때 에로스는 그의 무기를 가지고 놀고 있다. 



에로스의 가장 많이 알려진 사랑이야기는 푸쉬케(Psyché)와의 관계다. 



안트완느 카노바(Antonio Canova1757-1822)


조상 대대로 석공의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대리석을 다듬는 일을 배웠다. 나이 10살에 죠반니 활리에리(Giovanni Falieri)의 아틀리에에서 수학하고 베니스의 산타 마리나 학교에 편입하였다.
베니스 미술 아카데미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하였고 현대조각가로 인정 받았다. 

자연의 모방이나 고대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특별한 능력을 보여 주었다. 일생 그리스 로마의 신화에서 받은 영감을 대리석에다 수 놓았다. 
그의 예술적 경향은 신고전주의의 원형으로 간주된다. 
카노바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게 여러 차례 불려나가 작업하였고 나폴레옹 실각 후에는 교황의 명으로 나폴레옹 군대가 가져간 예술품을 돌려 받기 위하여 도미니크 비방 드농(1747-1825)과 협상에 임하였다. 
이 조각가는 윤곽의 세련미, 형태의 우아함, 구도의 지혜로움, 표정이 나타내는 감정의 표현 등으로 대리석에 생동감을 준 예술가로 기억된다. 대리석의 매끄러움과 살아 있는 자연의 생명감과 인간 피부의 부드럽고 호흡하는 듯한 따뜻함이 밀려 오도록 실감나게 대리석을 다시 빚고 있었다. 


49- 1.jpg

사랑의 키스로 깨어나는 프쉬케
(Psyché ranimée par le baiser de l’Amour)
대리석 H: 1.55 m, L: 1.68 m, P: 1.01 m, 루브르 박물관


날개 달린 젊은 친구는 널브러져 의식을 잃은 젊은 여인이 있는 바위 위에 날개를 펴고 살짝 올라 왔다. 날개 달린 이 친구는 사랑의 신 에로스다, 
화살이 잔뜩 담긴 전통과 활로 그리고 날개로 그가 사랑의 신임을 알 수 있다. 프쉬케라는 여인은 지하 지옥으로부터 작은 병을 하나 가져오되 절대 열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프쉬케 여인은 스스로 주체가 불가능하다. 병을 열어 지옥의 향기를 맡은 여인은 곧 죽음에 이르는 깊은 잠으로 빠져든다. 생명을 잃고 널브러진 여인을 보며 사랑은 날개짓하며 달려간다. 
화살촉으로 여인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하여 살짝 찔러 본다. 조각가는 이 순간을 포착한다.  

사랑이 찔러 대는 순간은 사랑의 절정의 순간이다. 하늘을 향해 빳빳하게 솟아 오른 두 날개는 사랑의 절정에 이른 순간의 또 다른 표현이다. 
사랑은 죽은 듯 잠든 프쉬케를 부드럽게 끌어 안으며 일으키고 있다. 사랑하는 여인의 얼굴에 자기의 얼굴이 다가가고 있다. 프쉬케는 자신의 나른한 몸을 뒤로 제치며 양팔을 올려 사랑하는 이의 목을 감싸 안는다.  

"영혼", "생명"을 의인화 시킨 여신 프쉬케는 그리스의 공주로 여신의 반열에 올랐다. 이야기에 따르면 신들의 모임에서 사랑의 신에게 프쉬케의 손을 주면서 불멸과 영혼의 여신의 기능을 부여받았다. 
잠시 세월이 흐른 후 프쉬케는 에로스와 결혼하여 딸을 얻는다. 그 딸의 이름은 관능과 쾌락 Volupté (Plaisir)이다. 사랑과 프쉬케는 영원한 결합을 이루었다. 
카노바는 영혼과 생명과 사랑을 나누는 에로스의 현현을 그려내었다. 전제적인 구도는 피라미드 위에 펼쳐진 에로스의 두 날개로 그려지는 역 피라미드로 두 개의 피라미드가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빳빳하게 펼쳐진 두 날개는 사랑의 절정의 순간의 또 다른 표현이다. 


49- 2.jpg

프랑스와 줴라르(François GÉRARD) (1770 - 1837)
프쉬케와 사랑(Psyché et l'Amour), 1798 살롱전, 유화, 1.86 mx1.32 m, 루브르 박물관


사랑의 신의 첫 번째 입맞춤에 당황하고 흔들리는 젊은 프쉬케 공주를 그리고 있다. 신의 존재는 보이지 않는다. 프쉬케의 시선은 방향이 없다. 사랑의 형이상학적인 비유를 그려내고 있다. 프쉬케는 인간의 영혼의 의인화 작업이다. 다비드의 제자였던 줴라르가 1798년 살롱에 출품한 작품이다. 관능과 어떤 정형적인 추상미의 표현을 보여준다. 동시에 신고전주의의 진화를 그리고 있다. 차가운 대리석 조각과 같은 매끄러운 표면 처리에 줴라르는 따뜻하고 관능적인 남녀의 타오르는 사랑의 순간을 겹쳐 놓았다.
예술가들은 젊은 여인의 머리 위에 나비를 그리고 있다. 나비라는 벌레도 프쉬케라고 부른다. 그리스어로 영혼을 상징한다. 

이마에 입맞춤으로 부드럽게 감싸는 에로스의 두 팔로 느껴지는 첫 사랑의 감정이 피어나고 있다. 올림피아에서 결혼하기 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가로 놓여져 있다. 장 드 라 퐁떼느의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의 원전은 로마 시대 황금 당나귀에서 유래한다. 이야기는 고대로부터 현세까지 수많은 예술가를 움직였다. 영혼을 다루고 영혼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인간의 영혼으로 표현되는 프쉬케 그리고 사랑의 이름으로 벌거 벗은 남녀를 그릴 수 있다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예술가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였다. 

인간의 영혼과 신의 사랑이 결합하는 이 주제는 신 프라톤 학파의 중요한 철학적 주제이기도 하다.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bonjourbib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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