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영국 이민과 생활
2009.05.20 22:44

우린 무엇으로 사나?

조회 수 2788 추천 수 2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Extra Form
“자기, 찌개 다 졸겠어요. 빨리  와요.”
몇 일 전에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사랑하는 아내가 점심 먹으로 오라고 전화로 불렀다.
전화 받고 집에 식사하러 가는데, 나를 위해 밥을 짓고 찌개를 끓이며 날 기다리는 이런 사랑스런 아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어쩔 줄 몰라 덩실덩실 춤추듯 운전을 하고 갔던 생각이 난다.
요즘 가정을 잃고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또 영어권 국가에는 자녀교육 문제로 부부가 떨어져 사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들이 부부로 함께 살 때에는 느끼지 못한 감정을 혼자 살아보면 그런 사소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십 수년 전, 필자는 어학연수 간다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 둘을 한국에 두고 훌 훌 영국으로 떠난 적이 있다.
영국에 도착한지 몇 주가 되었을 무렵, 한국음식도 못 먹고 빵과 유제품 등 영국 하숙집에서 주는 식사를 하면서, 참 맘 속 깊이 느껴오는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던 것을 잊을 수가 없다. 사랑하는 아내가 옆에 있었더라면 된장찌개랑 김치랑 맛있는 반찬을 먹을 수 있었을 텐데…, 마치 그런 먹거리를 싸서 아내가 지금이라도 곧 들고 올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자 나도 모르게 눈에서 말없이 눈물이 흘려 내렸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매일 그렇게 밥을 짓고,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또 더 몸에 좋은 것으로 만들어 먹일까 고민하는 아내가 얼마나 고마운지 그냥 눈물만 흘렸다.
그 다음날, 교회에서 목사님이 악수를 하면서, 한국에 가족은 잘 있죠? 아내에게 잘하세요.
또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하세요. 이 말을 들을 때 왜 그리 가슴이 미어지는지, 맘속 깊이 왜 그렇게 아내에게 미안하고, 지금까지 못해 줬던 것들만 생각나던지…. 왜 함께 있었을 때는 그런 생각을 못 했을까. 정말 멍청한 바보다. 크게 반성한 적이 있었다.
다들 마찬가지일 게다.
함께 있을 때는 소중하게 느끼지 않고 그냥 흘려 듣고 지나칠 수 있는 말이지만, 상황에 따라 그 의미가 새삼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작은 말에도 참 많은 의미를 갖게 되고, 특히 서로 떨어져 있을 때 그 소중함은 더 크고 애절하게 남는 것 같다.
언젠가 TV에서,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된 여인이 했던 말이 기억 난다. 남편과 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사회자가 묻자. “여보, 밖에 비가 와요. 창문 좀 닫아요”  “오늘 어디가 좀 안 좋아요? 안색이 안 좋은데..” “음식 맛있네. 잘했네.” 이런 말을 지금은 들을 수가 없어 그렇게 소중하게 맘에 남는단다.
이렇듯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듣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그런 행복을 잃은 후에 다들 깨닫게 된다.
하지만, 정작 평소에 남편이, 아내가 수도 없이 이런 말을 했음에도 우리는 그냥 흘러 보내 버린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이제, 남편의 말에, 아내의 사소한 말에도 귀를 기울이자. 그게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생각해 보자. 상대에게 감사하자.
상대가 잘 하면 나도 잘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내게 잘하는 것은 당신 몫이고, 어쨌든 나는 당신을 사랑하리라는 마음으로 상대를 사랑한다면 가정은 사랑으로 꽃 피우리라. 부부간에 주고 받는 말과 행동, 우리의 삶 속에 어떤 것 하나도 의미 없는 것이 없을 게다.
작은 말 한마디에도 감사하고, 그 감사함에 힘을 얻고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 인간일 게다.
바다의 많은 고기와 해물들이 작은 플랑크톤을 먹고 살듯이, 인간도 자그마한 것일지라도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으로부터 받는 칭찬에 힘을 얻고, 또 그의 관심으로 나오는 작은 말에 행복을 느끼고 사는 것이 아닐까?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윤경의 예술칼럼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21.05.03 4785
공지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19.01.29 19820
934 영국 이민과 생활 EEA패밀리와 영국 영주권자 배우자비자 eknews 2017.06.19 1621
933 영국 이민과 생활 T2워크비자 연장 거절과 해결방법 eknews 2016.04.19 1621
932 영국 이민과 생활 온라인 교제 국제결혼사기 주의사항 file 편집부 2019.08.06 1620
931 이정은의 국제기구나도간다 나의 국제기구 취업 신호등은 무슨색 ? (2/2) file eknews03 2017.09.11 1620
930 영국 이민과 생활 T2G취업비자와 연봉 책정 file 편집부 2018.04.11 1619
929 이성훈의 비지니스 칼럼 커리어코칭 칼럼 ( 1 ) 좋은 직장 고르는 법 eknews 2016.06.20 1618
928 최지혜 예술칼럼 태양의 화가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시작되다 file 편집부 2018.01.17 1617
927 최지혜 예술칼럼 요즘 가장 핫한 예술가는? 양혜규 (1) file 편집부 2021.01.05 1616
926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테오가 걸으며 이야기 하는 서사시와 같은 프랑스 -프로방스 깊숙히 시간이 정지된 아름다운 흔적들 file eknews02 2018.09.24 1616
925 최지혜 예술칼럼 미국 미술의 빛나는 새 현상 file 편집부 2019.03.18 1614
924 최무룡의 영국 회계 칼럼 기업가공제와 자본이득세 - Entrepreneur Relief and Capital Gains Tax eknews 2015.06.15 1614
923 프랑스 정종엽의 미디어 칼럼 정종엽 기자와 함께하는 미디어칼럼 - ‘제보 조작’보다 ‘부실 검증’이 문제다 file eknews03 2017.07.18 1613
922 유로저널 와인칼럼 서연우와 함께하는 와인여행(13)-'백마 포도원'에서, "백마타고 오는 초인"을 생각하다. file 편집부 2019.05.01 1612
921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21세기 사용법 2/3 eknews 2015.01.02 1612
920 아멘선교교회 칼럼 천국, 지옥을 본 이상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편집부 2018.04.04 1611
919 최지혜 예술칼럼 주목해야 할 전시 - 한국의 비엔날레(Biennale) 축제 2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 2 file eknews 2016.10.23 1611
918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지중해 문명지역 문화 예술 산책 9- 예수의 족보에 나타난 왕들 이야기 (1) file eknews 2017.05.22 1609
917 그리니의 명상이야기 법복을 벗고 eknews 2016.07.03 1608
916 아멘선교교회 칼럼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2) eknews02 2018.05.14 1605
915 박심원의 사회칼럼 행복보다는 가치 있는 삶 file 편집부 2018.01.10 1604
Board Pagination ‹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2 Next ›
/ 1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