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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우뚝 솟은 블랙수트의 모더니스트

Mira Schendel 2



3.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나에게 삶과 죽음의 문제였다


1950년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그녀는 생계를 위해 카드, 북커버 등의 작업도 했다. 이 후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녀는 “브라질에서 나는 그림을 시작했다. 싼 재료들을 사서, 미친듯이 그렸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나에게 삶과 죽음의 문제였다”라고 했다.


1960년 독일계 이민자이자 상파울로의 서점 카넛츠(Canut’s)의 사장이었던 쿤트 쉔델(Kunt Schendel)과 결혼을 한 후, 그녀는 작품 활동에 좀 더 몰두를 할 수 있게 되었고, 기하학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그녀는 작품속 기하학의 형태가 얼마나 많은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품 그 자체를 강조하는 추상적 형태와 또한 형태를 넘어선 문제·상황에 초점을 두는 상파울로의 비형식적 그림 스타일을 오히려 선호했다.


게다가, 자신에게 있어서 붓놀림의 감각적 요소, 그리고 질감이 아주 중요하다고 여겼기에, 그녀의 작품들은 여성스러움, 부드러움보다는 모래의 까칠한 질감, 마구 불규칙하게 지나가는 붓터치로 인해, 드넓은 황야의 무법자같은 거친 에너지를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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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Mira Schendel, 1960s



동시에, 존재(being)와 공허(void)의 관계에 대한 그녀의 철학적 탐구가 작품속에 투영되어 있어서 황야의 묵직한 공허함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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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Mira Schendel, 1962



4. 우리가 어떻게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How we exist in the world?)


1960년대에는 다른 스타일과 매개체를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실험적인 작품활동을 했다. 그 중 특색적인 것은 말(word)과 이미지(image)의 결합이다.
영국 신학자 존 핸리 뉴만(John Henry Newman, 1801-1890)과 오스트리아 태생 영국 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 1889-1951)의 책을 읽고 깊게 영향을 받았던 그녀는 말과 이미지를 이용하여 그 감동을 작품속에 투영시켰다. 작품 ’아킬레스의 귀환(The Return of Achilles(1964)’이 그 좋은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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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from series 'The Return of Achilles’, Mira Schendel ,1964



말들(words)과 이미지들(images)의 융합을 통한 그녀의 작품들은 크게 두 부류로 분류되는데, 하나는 ‘Sim’, 즉 ‘Yes’로 표현된 작품들과, 또 하나는 ‘Que Beleza’, 즉 ‘How beautiful’ 또는 ‘How cool’로 나타난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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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Yes), Mira Schendel , 196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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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How beautiful), Mira Schendel, 1966



또한, 1964년부터 ‘무제(Untitled(All))’에서 보이는 나선형 모티프는 종종 아르키메데스(Achimedes, BC 287-212)의 수학적 표현의 나선구조와 비교되기도 한다. 이것은 끝이 없는 이미지, 그리고 공간과 시간에 대한 그녀의 탐구가 나타난 것이다.
1960년대의 또 다른 특색은, 단지 검정, 빨강, 흰색만을 사용한 그림 시리즈 ‘밤즈(Bombs)’에서 보는 바와 같이, 중국 화가 제백석(Qí Báishí, 齐白石,1860-1957)의 그림을 통해서 그녀가 배운 극동(Far Eastern)의 우주적 세계관(Cosmovision)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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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from series ‘Bombs’, Mira Schendel, 1965




1964년부터 그녀는 반투명 화선지에 모노타이프(monotypes)와 드로잉(drawing)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렇게 1960년대 그녀 나이 40대에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한 실험과 지속적인 동서양의 철학적 탐구를 통해, 그녀는 엄청난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모노타이프는 다양한 언어들을 결합하여 그녀의 믿음과 존재, 무(nothingness), 그리고 공허(void)에 대한 생각을 다룬 작품들이다. 그녀는 우리가 어떻게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how we exist in the world), 어떻게 사회적 세상 속에서(within social world) 존재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 내면 세계 속에서(within inner world) 존재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모노타이프를 통해 풀어헤쳐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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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from series 'Monotypes’, Mira Schendel, 1966



1965년부터 66년까지 작업한 ‘드로구인하스(Droguinhas(Little Nothings))’를 두고, 그녀는 서양의 관점에서 이 조각들은 존재의 현상적 인지로써 보여질 수도 있고, 동양의 관점에서는 이것이 일본의 젠(Zen)과 관련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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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from series 'Droguinhas(Little Nothings)’ Mira Schendel, 1965-66



이 작품도 미라 쉔델(Mira Schendel)이 동서양의 철학으로 존재와 우주질서에 대한 탐구를 작품을 통해 꾸준히 표현하고자 시도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1966년에는동시대 예술(contemporary art)을 재구성하고자 하는 시도로, 학제간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었던 런던의 시그널즈(Signals) 갤러리에서 실험적 미술로서 솔로 전시회를 가졌다. 이렇듯 그녀는 자신의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5. 시·공간적 투명도(transparency)를 통한 인간 의식 표현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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