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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의 예술칼럼 (49)

새로운 경제적 가치로 급부상한 미학, 그러나 한국엔 미학이 없다!

내 삶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1



미대에 다니면서도 미술사가 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개인적으로 공부해야겠다고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던 미대 학생들, 그리고 자연계열 학과에 재학중이면서도 교양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미술사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된 학생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실제로 미학과 미술사를 공부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알게 모르게, 그러나 지금은 확연하게 느껴지는 변화들이 있다고 한다.



    시각 디자인학과 3학년 박모 학생


작년에 남들처럼 휴학을 했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유럽에도 갔다.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을 갔지만 관람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팜플렛에 표시되어 있는 유명한 작품들에 발도장 눈도장을 찍고 돌아오며 모나리자도 보고 고흐의 그림도 보았다며 뿌듯해 했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공허하고 회의감이 들었다. 사람들이 명화를 보러 가는 이유나, 이 그림들이 명화라고 일컬어지는 이유가 뭘까? 또한 고흐의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보며 나도 모르게 울컥한 이유는 뭘까?
 


35- 고흐.jpg

 

까마귀가 나는 밀밭, 고흐, 1890




내가 미학과 미술사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처음에는 미술작품의 올바른 감상에 관한 것이었지만, 궁극적으로는 나 자신이 작품을 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싶었던 것 같다.


먼저, 다수의 의견에 의문이 생기더라도 따라가기 급급했던 내가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카라바조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했을까, 앤디 워홀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렇다면 나는? 그들처럼 혁신적인 행동은 하지 못하더라도 그들의 눈으로 바라보고 비교하며 내 생각을 좀더 단단히 다지게 되었다. “삶은 곧 예술이며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한 요셉보이스를 보면서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많은 고정관념들을 버려가고 있다.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나와 다른 의견을 수용하는 것 또한 쉬워졌다. 무작정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왜 그러한 의견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하고, 나와 어떤 점이 다른지 어떻게 설득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다.


15세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예술이 쉽고 근사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던 메디치 가문이 그들의 뛰어난 예술에 대한 조예와 감각을 살려 시민들의 인심을 얻었던 것처럼 말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자신을 더욱 잘 알게 되었다. 이집트의 벽화도 흥미롭지만 크레타 문명의 자유로운 분위기의 벽화를 선호하고, 르네상스의 조화롭지만 엄격하게 느껴지는 그림보다 벨라스케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림이 더 끌렸던 것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도, 내가 작품들을 보며 어떤 것을 느끼고 있는지도 점점 명확해졌다.
 


35- 크레타.jpg


크레타 - 벽화(춤추는 소녀들)



이에 나는 나 자신과 더욱 친해졌고 진짜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었다. 예술가들이 수많은 습작들을 통해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작품에 담아내고 개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확인할때면 나도 함께 희열을 느낀다. 또한 그렇게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던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불확실하게 느껴졌던 미래에 두려워하지 않을 용기도 생긴다.


미술사를 공부하면서 그것이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정답은 아닐지라도 내가 가졌던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얻고 있다.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사람들과 작품들을 만나면서 내가 열고 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뚫린 창들을 열고, 그들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서 즐겁다. 그 창문들 여기저기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바라보는 것도, 나는 앞으로 어떤 창문을 더 열고 어떤 문으로 나가게 될지도 기대가 된다.


더 구체적으로 매너리즘, 바로크에 대한 미술사 공부를 한 이후,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들어보자.



    시각 디자인과 4학년 이모 학생


바로크 시대는 메너리즘 시대에 축적된 예술에 대한 다양한 실험정신과 유수 왕족들의 예술에 대한 관심의 고조, 교리 설파를 위해 더욱 극적이며 사실적인 작품을 원했던 교회, 플랑드르 인들의 섬세한 사물 묘사 등이 융합되면서 화려한 막을 열었다.


대중들에게 강열하고 충격적인 인상을 심어준 카라바조와 단체 초상화로 신비로움을 제안한 벨라스케스의 작업이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들은 모두 빛에 대한 이해가 풍부했으며, 이전 세대에 비해 명확하고 섬세하며, 실제적인 이미지를 화폭에 담았다.
 



35- 벨라스케스.jpg


 시녀들, 벨라스케스, 1656



17세기에 주목해야 하는 국가 네덜란드는 이 시기에 접어 들면서 플랑드르라 불리는 조상들의 필체와 스페인의 지배에 벗어나면서 귀족화보다는 대중화, 풍경화, 풍속화, 자화상 등의 다양한 장르 확장의 족적을 남겼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화가로 빛의 자화상을 그린 렘브란트는 작품으로 우리들에게 삶을 바라보는 진정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 하다.
 



35- 렘브란트.jpg

 

자화상, 렘브란트, 1660



그렇다면, 르네상스가 선사한 찬란한 아름다움, 뒤를 이은 매너리즘, 바로크, 그리고 네덜란드 미술은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까?


스페인의 정복을 받던 네덜란드인들은 80년간의 독립운동으로 독립을 쟁취했으며, 브레헬, 램브란트, 베르메르 등의 예술가를 길러 냈다.
 


35- 진주 귀걸이.jpg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베르메르, 1665



또한 매너리즘 시대의 예술가들은 르네상스의 거대함에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냈다. 이러한 찬란함 뒤에는 언제나 폭풍과 같은 시련이 있었기에 예술가들의 작업이 더욱 빛났을 것이다. 이들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교훈으로 벗삼아야 할까?


현재 우리 사회는 많은 논제들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논의는 없고, 해결책도 없는 카오스 상태에 빠진 듯하다. 며칠전, 4년간 취업이 되지 않아 현실을 비관하고 25층 아파트에서 몸을 던진 30대 청년 이야기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이 한국 어린이라는 슬프지만 익숙한 기사들이 네이버(국민 포털 사이트)의 귀퉁이를 장식하고 파동도 없이 사라졌다.


손바닥보다 더 작은 스마트폰 액정화면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탓인지 모르지만,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타인의 슬픔에 무감각해져 있으며, 인간적 동정심 조차 잃은지 오래인 것 같다. 한국이 보다 더 좋은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미학을 통해 수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 감각을 일깨우고, 그들의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며, 좌절과 시련 이후에 찾아올 강렬함에 대한 희망을 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내 삶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2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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