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생활과 우울증, 그리고 그 대처 방법

by 한인신문 posted May 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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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한인들이 생활하면서 외롭거나 힘들게 사는 분들, 그리고 생활에 불만족한 분들 중에 우울증 현상이 더러 나타나고 있으나, 실제로 언어와 문화의 장벽 그리고 우울증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영국한인생활과 우울증

최근에 한 여성과 상담을 하는데, 어학연수와서 EU남자를 만나 함께 살다가 아이를 낳았고 이제 결혼을 하려 하는데 이런 저런 일로 남친에게 너무 실망해서 인생을 비관하다가 자살하려고 했단다.
그래서 기차가 오면 뛰어내리려고 지하철 역으로 몇번 갔는데 아이가 생각나 차마 뛰어들지 못하고 돌아오곤 했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미어져왔다. 자신도 우울증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필자가 볼 때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 문제로 병원엘 한번도 가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듯 외국생활을 하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저런일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상당히 있는 것 같다. 우울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두배나 많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들보다 부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특히 집에서만 주로생활하는 주부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영국에 있는 대부분의 한인 주부들은 남편의 학업이나 직장을 따라 온 경우가 많아 언어적 장벽이 커, 스스로 병원을 찾아서 영어로 상담을 받기가 어렵기에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냥 방치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울증 자살의 원인된다

한국에서는 매 39분마다 한명씩 자살 하는데 자살자의 60-80%가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또 미국의 한 연구에선 우울증 환자의 15%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런 무서운 질병이 우울증인데, 영국에서 한인들이 언어와 문화, 인식부족 등으로 거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 이것은 한인복지 차원에서도 어떻게든 조만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닌가 한다.
즉, 한국인 정신과 의사를 한인타운이나 인근지역 병원에 배치하도록 관할시에 요구한다든지 아니면 한인병원 설립등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한인들도 한국말로 쉽게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 아닌가.

우울증 자가진단

우선 지금은 내 자신이 우울증이 있는지에 대해서 자가진단을 한번 해 보자. 전문가들은 우울증 자가진단법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하는 BDI(벡 우울 척도ㆍBeck Depression Inventory)를 활용해 스스로 진단해볼 것을 권한다.
다음은 대한임상건강진흥학회가 BDI를 20개 항목으로 만들어 내놓은 우울증 자가진단법이다. 이 검사는 조용한 곳에서 혼자 하는 게 좋다고 한다.
지난 일주일간 자신의 신체, 정신상태를 토대로 질문에 답하면 된다. 각 항목의 점수가 몇 점인지에 집착해 고심하지 말고, 문항을 읽은 후 처음 떠오르는 점수를 그대로 답안지에 작성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ㅁ 측정결과 16점 이상이면 중한 우울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2~3개월정도 치료를 받으면 거의 대부분 완치할 수 있다고 한다.
ㅁ 10~15점이면 가벼운 우울 상태로 운동, 여행, 드라이브, 친구들과의 대화 등 기분전환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도표를 통해서 자신이 우울증이 있는지 판단해 보고, 그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되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꼭 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한다.

우울증 미리 예방하자

영국생활에서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일단 혼자있는 시간을 줄이고 친구들이나 모임 등을 참여해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교회를 통한 신앙생활 등을 통해서 정신적인 안정과 봉사활동 등 사회참여를 통해 삶의 보람을 찾는 것도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한다. 또 햇볕을 많이 보고, 집안도 밝게 하여 우울한 감정이 나오지 않도록 하며 집을 따뜻하게 해서 몸을 움추리지 않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주변에 불만있는 것들은 일일이 적어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생활의 불만으로부터 오는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영국생활속에서 이런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나야 자신과 가정이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고 또 밝은 한인사회도 될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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