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2011.07.02 13:58

옛날의 나는(III)

조회 수 30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Extra Form

옛날의 나는 알기만 했지 되지는 못했습니다. 되지 못했기 때문에 알기만 알았지 그렇게 살지를 못했습니다. 삶에 금과옥조 같은 수많은 좋은 말들을 어릴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신앙을 통하여, 수양을 통하여, 책을 통하여 수없이 보고 듣고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살지를 못했습니다. 그저 그렇게 사는 시늉을 한데 불과했습니다.

 

남보다 많이 알려고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하며 책을 구해 읽고 전문가를 찾아 다니며 강의를 들어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리고 남보다 많이 아는 것으로 돋보이고 많이 아는 것으로 행세하려 했습니다.

 

 경전에 있는 성현의 말씀도 아는데 불과했습니다. 아니 알려고 하는 정도에 불과하였습니다. 아무리 알려고 해도 어렵기만 하고 제대로 알 수가 없었습니다. 믿고 따르는 분이 한 말의 뜻도 제대로 몰랐고 안다 하더라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지 마라는 말을 제대로 지킨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이와 같이 성현의 말씀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대로 따르지도 못한 것은 결과적으로 성현을 거역하는 것이고 생명의 말씀을 헛소리가 되게 하였습니다. 성현을 헛소리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그러한 줄을 몰랐습니다. 왜 그렇게 살지 못하는 지도 몰랐습니다. 어떻게 하면 말씀대로 살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결국 인간은 그렇게 살 수 없으니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면 된다고 편의적으로 생각하고 합리화하였습니다. 그렇게 사는 존재가 되면 되는데 그렇게 되는 방법이 없어 될 수가 없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옛날의 나는 마음이 가난하지 못하여 들꽃처럼 그냥 살지 못하였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어린이 같지 못했습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지 못했습니다. 도대체 말의 뜻도 원리도 알지를 못했습니다.

 

옛날의 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뜻을 알지 못했습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일체가 끊어진 것도,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생사일여(生死一如)도 깨치지 못했습니다. 깨침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깨달음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알려고 수많은 책을 수없이 읽고 깨쳤다는 사람들을 수도 없이 찾아 다녔지만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경지가 되어야 알 수 있다는 것을 되어보지 못하여 알지 못했습니다.

 

옛날의 나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허망(虛妄)한 망념(妄念)을 가지고 미몽(迷夢)을 헤매었습니다. 꿈을 꾸면서 꿈인 줄 모르고 망념으로 살면서 허망한 존재인 줄 몰랐습니다. 의식이 깨어있지 못하고 죽어있어 생명이 없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윤경의 예술칼럼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21.05.03 4788
공지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19.01.29 19824
476 영국 이민과 생활 한국음식으로 영국에서 비즈니스 하려면 한인신문 2009.05.20 3227
475 영국 이민과 생활 내년 이민 시점 잡기와 이민 정원제 유로저널 2010.07.27 3229
474 영국 이민과 생활 2015년 8월부터 바뀐 영국 학생비자법 eknews 2015.09.29 3232
473 영국 이민과 생활 배우자비자 귀국부부 재정증명과 고용확인서 eknews 2013.12.03 3238
472 영국 이민과 생활 미국이민 환상을 버려라! (1) 한인신문 2009.07.08 3239
471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꿈과 추억에 사로잡힌 화가 마르크 샤갈 (Marc Chagall) 2 - 파리에서의 샤갈 - file eknews 2016.05.03 3239
470 영국 이민과 생활 조기유학으로 자식 인생길 열어주려면, 한국어 가르치라!‏ 유로저널 2009.01.27 3240
469 영국 이민과 생활 조기유학,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한인신문 2009.05.20 3241
468 유로저널 와인칼럼 박우리나라의 프랑스 와인 기행 25: 프랑스 와인 자습서 제3장 Bordeaux – 3 file eknews 2014.07.22 3245
467 영국 이민과 생활 PSW비자 앞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가? 유로저널 2010.12.15 3253
466 박심원의 사회칼럼 이 시대의 바벨탑 file eknews 2017.02.20 3255
465 영국 이민과 생활 T1E사업비자와 영국이민 eknews 2014.09.02 3257
464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꿈과 추억에 사로잡힌 화가 마르크 샤갈 (Marc Chagall) 5 file eknews 2016.05.24 3263
463 최지혜 예술칼럼 나를 이끌고 인도하는 충동 – 아니쉬 카푸어2 file eknews 2017.04.03 3264
462 아멘선교교회 칼럼 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eknews02 2018.10.03 3264
461 최지혜 예술칼럼 세상은 나를 우러러 볼 것이다. 아니 어쩌면 나는 경멸당하고 오해받을 것이다. file 편집부 2018.05.14 3271
460 영국 이민과 생활 T1E에서 취업비자 전환과 영주권 eknews 2013.06.25 3272
459 영국 이민과 생활 박사과정 마지막 비자연장 어떻게 해야 할까? 유로저널 2010.07.20 3273
458 최지혜 예술칼럼 31: 세계 미술시장의 눈이 중국으로 쏠리고 있다-세계 미술 시장의 왕좌를 노리는 중국, 이것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마지막편) file eknews 2015.06.28 3278
457 영국 이민과 생활 사업과 돈 그리고 관계 한인신문 2009.05.20 3284
Board Pagination ‹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12 Next ›
/ 1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